뒷부분이 숨막힙니다.

고스트램프 제2권 - 정절국 여왕
천하패창 지음, 곰비임비 옮김 / 엠빈 / 2007년 12월

책을 보기 전엔 책 표지가 그다지 의미가 없었는데, 책을 다 보고 나니 소름끼치게 충격적이다.

표지에 나오는 저 가면... 정절국 여왕..

1권에 이어 보게 된 제2권 정절국 여왕 편. 과연 천하패창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과히 그를 천재라고 부르고 싶다.

처음에는 조금 지루한면도 있었는데, 뒷편에 전개되는 사체화, 뱀, 정절국 여왕, 묘지..

하나도 빠짐없이 나를 긴장시키고,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 이 리뷰를 쓰고 있는 순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니..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전혀 후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호팔일과 뚱보.는 진교수와 셜리 양의 고고학 탐험대에 합류하게 되고 그들은 진교수의 제자들과 함께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떠난다.

여기서 셜리 양은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떠난 아버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탐험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다고 하는 정절국의 고성을 찾으려는 집념이 대단한 여성이다. 미국 국적의 화교로, 묘지발굴에 대해 지식이 풍부하며, 꿈 속에서 정절국을 보는.. 왠지 엄청난 사실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막을 지나가면서 겪게되는 모래폭풍이라든지, 흰 낙타이야기, 사람까지도 갉아먹는 개미이야기 등 흥미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거의 포기지경에 이르렀을 때 나타난 찰격랍마 골짜기.. 그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 책을 보면서 알았던 새로운 사실.. 사체화..

범상치 않은 이름, 시체가 부패하거나 썩지 않고, 향기를 내는 저 꽃..

저 꽃으로 인해 가슴오싹한 기분을 느끼면서 마지막 부분을 읽었던 나,

 

속된 말로.. 와~ 내용 끝내준다.

정절국 여왕의 무덤을 찾은 호팔일, 그가 본 정절국 여왕의 모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왜 정절국의 여왕이 셜리 양과 같은 모습의 창백한 저 아리따운 얼굴을 하고 있을까?

뒷 이야기는 책을 통해 알아보기 바란다.

 

천해패창, 책을 다 보고 난 뒤 그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뭐 그다지 특출난 작품이 없었던 신예작가인셈이다.

그런데 어쩌면 그리도 상상력이 풍부한지, 엄청난 스케일이 너무나 놀라고 있다.

번역도 너무 매끄럽고, 이야기 자체도 거의 완벽한 것 같다.

 

1권보다 2권이 더 낫다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의 좋은 점은 1권을 읽지 않아도 이야기가 새롭게 전개되기 때문에 2권 읽기가 수월하다.

 

영화화 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하니, 너무 너무 기대된다.

환타지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고스트램프 2권은 실로 충격적이고, 엄청난 재미를 나에게 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