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수잔 패트런 글, 김옥수 옮김, 맷 팰런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열한 살이지만 생각의 깊이가 깊은 아이,

책을 많이 읽어서 잡학다식한 우리의 아이,

엄마를 잃고 보호엄마로부터 또 버림을 받을까봐 걱정하는 우리의 아이, 럭키...

럭키가 생각하는 것들의 묘사가 너무나 뛰어난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개미가 일하는 모습과 그 모습을 아주 잘 묘사하기도 했고,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도 했고,

빨간머리 앤과 같다는 느낌도 들었답니다.

 

우리의 럭키는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엄마 대신 아빠의 옛여자친구가 프랑스로부터 날아와서 럭키를 보살피게 되지요.

그러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브리지트 아줌마가 언제 자신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생존가방을 챙기게 되지요.

생존가방이란 어디에 떨어졌어도 살아날 수 있도록 필수적인 물품을 넣어둔 가방이랍니다.

하나하나 품목을 추가하기도 하고, 우리의 럭키는 혼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아가게 되지요.

 

우리의 럭키는 내면의 강한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합니다.

럭키가 말하는 내면의 힘이 무엇일까요?

럭키가 하고 싶었던 일을 모두 실천하는 그런 힘을 원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생존가방을 메고서 떠나는 럭키의 모습 속에서 그 내면의 힘이 이미 길러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열한 살이지만 여덟살때 엄마의 죽음이 우리의 럭키를 성숙되게 만든 원인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의 특징을 정리한 대목에서 내 아이들의 모습도 떠오르기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엄마인 나를 어떻게 인지하고 있을런지...

 

좋은 엄마, 모든 일에 완벽하게 조심한다, 자신에게 아이가 있으며, 그 아이가 약 스물다섯 살 될 때까지는 보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나쁜 일이 일어나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남편을 골라야 한다. .............

 

충분히 자기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자기의 입장을 판단하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애쓰는 럭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의 럭키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 같아요. 

 

개미 전체가, 수백만에 달하는 몸과 마음이 마치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였다. 협동 정신이 대단하다. 설사 누가 죽더라도 다른 개미가 모여들어서 슬퍼하지 않는다. 개미한테는 '나'가 없고 '전체' 만 있다.  

 

어떤 하나를 보면서도 생각하는 것이 열한 살 같지가 않아요.

생각의 깊이가 참 깊다는 생각이 들고, 생각의 흐름들, 주변의 상황들, 주인공이 스스로 삶을 지지해 가는 힘을 기르는 것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어요. 뉴베리상 수상 탈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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