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는 봄을 싫어해! 내친구 작은거인 16
이치카와 노부코 지음, 양선하 옮김, 사토 아야 그림 / 국민서관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 꼬꼬는 닭인데요.

유치원에서 사는 닭이랍니다.

유치원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엉뚱한 일도 많이 겪고,

미미라는 토끼에게 번번히 당하기만 하는 불쌍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친구랍니다.

 

제목에서 보면 꼬꼬는 봄을 싫어한다고 하죠..

그런데요. 내용을 보면 싫어하는 게 엄청많아요.

소풍가는것도 싫고, 파도타기도 싫고, 날기도 싫고, 등등등....

 

이 책은 일본인 작가가 쓴 글로 일본에서는 유치원을 사월에 시작하나 봅니다.

사월이 되면 유치원에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오는데, 이 친구들이 적응을 못하고 우는 것이 꼬고는 싫답니다. ㅎㅎ 

학기초에 벌어지는 흔한광경을 말하지요.

 

그리고 새로이 닭장속에서 지내게 되는 토끼 미미는 꼬꼬보다는 훨씬 영악하여

꼬꼬만 골탕을 먹어서 그것도 싫다고 외치게 됩니다.

소풍가서 아이들에 목에 줄을 매는 것도 싫고, 겐보라는 친구와 우연하게 함께 하게 된 파도타기도 자기는 싫은데,

자신의 의견이 전달되지 않아서 지속적으로 파도를 타게 되어 그것도 싫고... ㅎㅎㅎ

 

혹시 꼬꼬가 못된 닭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요. 그렇진 않습니다.

겨울철이 되어 미미가 감기든 것이 안타까워 기도도 하게 되는 깜찍한 닭이랍니다.

 

전체적으로 사월부터 시작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변화에 따라

유치원의 동물들이 겪게되는 일상을 담고 있어서 아이들이 계절의 흐름변화를 알 수 있을 것 같구요.

 

또 하나는 동물들의 소중함을 알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심코 아이들이 하게 되는 장난이 동물들에게는 커다란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림이 참 이쁩니다. 수채화그림으로 되어 있는데요. 그 상황에 맞게 어쩜 그리 잘 그리셨는지...

 

글밥이 조금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의 아이들이 읽게 되면 새로운 장소에 대한 적응의 개념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볼 때 꼬꼬는 겉으로는 모든 것이 싫다고 투덜대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내는 닭이라고 보여진답니다.

 

꼬꼬 화이팅~ 다음해 신입생 아이들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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