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대해 말하는 모든 사람이 인생을 끝까지 살아보지 않은 상태로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책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나는 <야전과 영원>의 1부까지만 읽은 상태다. 그런 채로 이 책에 대해 쓰려고 하고 있다. 그러니까 리뷰랄 것도 없는 리뷰. 어떤 선언 같은 리뷰. 이 책의 출간으로 마침내, 사시키 아타루의 열광적인 팬들은 떨어져 나가고 사사키 아타루의 그악스런 독자들은 들러붙을 것이다. 라캉-사사키 식으로 말해보자면, 사사키로 인한 대상a의 향락은 사그라들고 여성의 향락은 움틀 것이다.
어쩌다 보니 <레오파드>에서 시작해 정확히 원서의 출간 순서와 반대로 <레드브레스트>에까지 이르렀다. 장단점이 있겠지 뭐. 현재 401쪽까지 읽은 상태다. 그러니까 다 읽지도 안은 책에 별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 이미 이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지점에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알고 있겠지. 감상적인 독자가 된 걸까. 아무려나.
인간인가? 그러나 인간일지언정 각 개인의 성격은 명확하지 않다. 단순한 인간에겐 각 개인들이 몇 가지 단어로 성격화되겠지만. 책의 장르를 말하는 건가. 분류? 카테고리?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하는 그것? 그게 필요한가. 이건 그냥 문학이잖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만든 책. 혹은 지향하는 바가 유사한 사람들끼리, 서로의 글이나 사상에 대해 관심이나 애정이 있는 사람들끼리. 그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최근에 상업주의 문학이라든지 독자와 괴리된 문학에 대한 반발 작용으로 서사적 재미를 앞세운다든지 실험성과 독립을 앞세우는 문예지가 여러 매체와 홍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데... 음 근데 내가 왜 이런 소리를 하고 있지? 좌우간, 그렇게 돈을 때려박으면서 술잔을 예뿌장하게 세공해봤자 좋은데이가 순하리로 바뀌지 않는 이상 새로운 독자층을 이끌어낼 수는 없을걸? 더욱이, 몇 천만 원이나 하는 시상식을 앞세우며 창간한 문예지에서 상업성을 비판하고 독립을 운운하니 똥꾸멍이 막힐 지경이다. 더욱이 그 고리타분한 필진들 하고는... 말이 너무 많이 헛나갔네 이영표 횽아의 헛다리짚기로 수비수를 제낀다고 생각하자. 요컨대 기괴한 서커스는 재밌는 책이었고 실험의 결과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랬으니 후속 작업이 지속됐지. 그것도 챙겨볼 생각) 물론 책 제목이 이 책의 다양한 재미를 충분히 담지는 못했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운 점이랄까(표지와도 안 어울리고). 여러 필자들의 글을 모은 만큼 재미짐의 진폭이 있다. 당연한 소리 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 책에서 정말 끝내주는 글이 있었는데 그게 무엇이고 누구의 글인지는 밝히지 않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한두 마디 더 하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나네. 별점은 별 네 개 정도가 하려 했지만 앞선 리뷰의 별 하나가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다섯 개 찍는다. 사실, 그냥 다섯 개 찍어도 크게 후하게 줬다는 느낌은 없다.
slow it down take it easy let’s get it on별점을 찍어서 무엇하나 what are you doing찬사를 받치어 무엇하나 빡치는 일도 하도 많으니 읽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out of my wayhold on 근심걱정 다 털어버려 dont` try too much우린 이미 늙어때론 마시다 가는게 좋은걸 읽으며 살아봐 원없이니나노 니나니나니나 니나노 닐리리야니나노 니나니나니나 니나노 닐리리야경마장에 돈 받쳐라I say on yeah잊었던 행크가 다시 온다 yeah공수래 공수거 하니아니 나 노지는 못하리라니나노 니나니나니나 니나노 닐리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