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유니버스 - 29인 여성 철학자들이 세상에 던지는 물음
수키 핀 지음, 전혜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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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소피 유니버스>

이름에서부터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은, 29인의 여성 철학자들의

철학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이전에 나이절 워버턴의 <철학의 역사>를

트레바리 파트너로 활동하며 읽었는데,

여러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낸

철학 입문서여서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미국 팟캐스트 <철학 한입>에서

나이절 워버턴과 데이비드 에드먼즈가 진행한

29명의 여성 철학가들의 이야기는

이 물음에서 시작된다.



당신이 아는 철학자 중

'여성' 철학자가 있나요?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이트, 키르케고르 등

책을 통해 여성 철학자들이 철학을 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철학적 통찰을 들어볼 수 있었다.



'여성 철학자의 철학'이라는 주제가 있지만

내용이 여성에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동물, 불평등, 취향, 혐오, 죽음 등

삶의 전반을 여성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풀어낼 뿐이다.

"피해자의 책임은 무엇인가?"

여성의 인권은 과거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문장은 아마 모두 공감할 것이다.

현재 학생 체벌은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사실 나도 명확히 판단할 수 없는 지점이다.

이에 대해 철학하는 미란다 프리커는

'비난의 상대성'을 말한다.


만약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들이

(과거 노예의 소유주나 학생을 체벌한 선생님)

'이게 옳지 않다'는 분별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을 비난할 수 있지만,

시대적 도덕성 수준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비난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단어로

인식하는 '교양'이 가진 폭력성,

신뢰성에 대한 사회적 관계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참 많았는데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찬찬히 읽어보며

고찰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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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콘텐츠가 전부다 - 천상천하 ‘콘텐츠’ 독존, 세상에 없는 유일무이 콘텐츠 트렌드서의 탄생
노가영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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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을 뜨고 유튜브의 스트레칭을 따라하고, 이동 중에는 멜론으로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의 소식을 확인하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저녁식사를 하면서는 남편과 넷플릭스를 보며 쉬는 시간을 가진다.

BTS의 저력을 시작으로 오징어게임까지, 한류가 휩쓸고 있는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전부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강한 설득력이 실리는 책이다. 그만큼 콘텐츠는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이해해보며 앞으로의 트렌드 뿐만 아니라 나의 방향성은 어때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읽으며 난이도가 살짝 있었던 책이다.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많아 콘텐츠 트렌드에 비교적 둔감한 나에게는 생소한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 여러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역시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참고할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은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 공동저자들이 함께 펴낸 책이다. 애널리스트, 크리에이터, 미디어 전문가들이 모여 써낸 책인만큼 굉장히 트렌디하다. 책에서는 각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 그리고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지점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들을 전한다.

특히 최근 MKYU 채널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오픈하며 해당 과정을 소개하는 OT를 진행했는데, 이 때 코치진으로 노가영 저자가 함께 출연하여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소한 단어 하나하나에서 전문성이 느껴졌다.


책에서는 최근 한류문화를 제대로 알린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 게임으로 서문을 연다.

목차는 크게 8개의 대주제로 구성된다.

1. 오징어게임. 그 후에 오는 것

2. OTT. 시청자는 그냥 즐겨라

3. SNS. 뉴비의 춘추전국시대

4. Audio. 노병은 죽지 않는다

5. Game. 즐기면서 돈도 벌게 하라

6. #HowtoMakeMoney.

하루에 1억 버는 게 가능해?

7. K-Entertainment. 언택트의 날개를 달다

8. Blockchain. NFT 시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어가다

익숙한 콘텐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재미도 있었고, 몰랐던 콘텐츠들의 소구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플랫폼의 시대라는 말로 떠들썩했던 세계가 이제는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읽었던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가 떠올랐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선점하듯, 플랫폼도 크리에이터를 선점해야 한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는 이미 익숙한 OTT 플랫폼이다. 현재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를 강력하게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해외의 주요 OTT 플랫폼들인 훌루, ESPN, 피콕,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을 소개하며 각 OTT 플랫폼들의 성장 현황을 보여준다.

평소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만 보는 나와 달리, 지인들을 보면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신기한 건 OTT 서비스 이용자들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이용하며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이다. 콘텐츠 독점 권한이 OTT 플랫폼 경쟁에서 필수인 만큼 서로 좋은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전쟁에서 적은 제작비와 알찬 스토리 전개로 각광받고 있는 한류 드라마를 생각해본다면, 토종 OTT가 갖는 해외 진출 시의 메리트는 충분히 강하다.


맥도날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특정 셀럽의 시그니처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최초여서 더욱 의미있었던 이번 BTS와의 콜라보 사례는 K-Entertainment의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콘서트, 굿즈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이제는 소비재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BTS의 방방콘과 혁오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알게 된 점은, IT강국과 한류라는 강점을 제대로 발휘한 온라인 콘서트의 저력이었다.

오프라인의 몰입도를 온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뛰어넘어 '이 정도 돈을 내고 볼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평가될 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온라인 콘서트가 활성화된다면, 빵빵한 스피커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거점들을 운영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멋진 흐름이다.

더불어, 좋아하는 뮤지션의 온라인 콘서트에 한 번 참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코노미 크리에이터의 등장,

그리고 월 1,000만 원

'부업으로 월 천만 원 버는 방법'이 눈에 많이 띄는 요즘이다. 이전에는 그들을 마냥 부러워했다면, 이제는 어렴풋이 월 1,000만 원을 벌기 위한 그들의 고됨이 느껴진다.

돈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된다는 건 어깨가 무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나만 해도 원고료를 받거나 비교적 큰 협찬 건에 대해서는 사진을 찍거나 포스팅을 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신경쓰게 된다. 그렇게 정성들인 콘텐츠가 잘 노출되어야만 서로 간의 거래가 합리적으로 성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종 콘텐츠의 질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큰 돈을 벌고 있다는 이들은, 주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거나 편법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

플랫폼의 힘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 개인으로서 갖는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플랫폼에서 벗어나려면 지금까지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하던 서비스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결국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대형 플랫폼인데 이걸 이코노미 크리에이터라고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아마 개인의 영향력이 강해지며 플랫폼에 '덜' 의지하게 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코노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1인 기업이라는 마인드 셋팅이 필요한데, 나에게 필요한 지점이라고 느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이 잘 맞기에 꾸준히 활용하고 있지만, 영역 확장의 측면이나 비즈니스화하는 노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되기 위해 아래의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 나에게 맞는 플랫폼 고르기

2. 날카로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플랫폼의 문법과 트렌드 익히기

3. 레퍼런스 계정 찾기

4. 무조건 많이 올리며 시장성 파악하기

5.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하기

찐팬 1,000명을 만든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인데, 찐팬 1,000명이라는 수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가치이다.

찐팬 1명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에 더욱 진심을 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 외에도 게임산업, 오디오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콘텐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2022 콘텐츠가 전부다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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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 디지털 시대의 인간 광고판
볼프강 M. 슈미트.올레 니모엔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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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북살롱 5기 활동을 시작하며 경제경영 첫 책으로

<인플루언서>를 읽게 되었다.

경제경영이라기 보다는 사회 분야에 가까운 책이었는데,

인플루언서의 활동이 대중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가에 대해 고찰해보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어쩌면 이제는 연예인 보다도 인플루언서가 더 익숙하게 느껴질 정도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 영향력을 알고 있는 기업들은 자신의 제품을 팔기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그들의 몸값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조직에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내며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사는 듯해 보이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고, 인플루언서들은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말로 팔로워에게 희망을 주며 자신들의 좋아요 수를 늘려나간다.

저자는 인플루언서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얼마나 교묘하게 대중의 관념을 조작해나가는지를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나역시 블로그를 통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유입되고 있기에 저자의 비판에 공감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도 드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아마 이 불편함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를 운영하거나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느끼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주로 여성 인플루언서의 모습을 자주 묘사한다. 머리카락 한 올까지 신경쓰며 옷매무새를 매만진 후, 수십 장의 사진을 찍은 뒤 그 중 가장 나아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마치 ‘대충 찍은 사진인 척’ 말한다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입장에서 인정하는 바이다. 남편과도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많은데, 우리의 결론은 ‘정말 풍요롭게 행복하면 인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릴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ㅋㅋㅋ 돌이켜 보면, 삶의 만족도가 정말 높을 때에는 굳이 인스타그램을 켜고 싶지 않았다. 반대로 힘들 때나 그 틈에 떠난 잠깐의 여행 중에서 ‘나 이렇게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매 순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다.

그리고 게시글이나 스토리를 올리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게시글과 스토리에 반응하는지를 궁금해하며 반복적으로 인스타그램을 껐다켰다 한다. 이렇게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기 위해 최근 들어서는 의도적으로 글을 잘 올리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의 피드는 나에게 소중한 순간이나 인상 깊게 읽은 책들을 기록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또한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우하며 그들의 삶을 무의식적으로 동경한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그들의 일상이 아님을 인지하는 것과 그들이 쓰는 제품, 그들이 하는 말에 감성적으로 현혹되는 건 다르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약해져 물욕이 차오를 때면 괜히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좋아 보인다👀


얼핏 보기에 인플루언서들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생산자로 보이지만, 사실상 그들 또한 자본주의의 노예라는 점을 저자는 지적한다. 협찬받은 제품의 사진을 올려주고 인플루언서들이 받는 대가보다 그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기업이 갖는 이익이 압도적으로 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보다 인플루언서가 한두 단계 높은 생산자의 삶을 살긴 하지만 말이다.




보정 카메라를 통해 얼굴을 더 예뻐 보이게 만드는 ‘디지털 외모 업그레이드’는 반대로 현실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감을 형성한다. 실제로 성형을 하고자 방문한 많은 이들이 자신의 보정카메라 사진처럼 성형하길 원한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주체적인 사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잠깐이라도 주체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면 수많은 광고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본주의의 삶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그에 휘둘려 본연의 존재를 잊지 않도록 단단한 나를 만들자고 다짐한다. 또 나역시 광고성 협찬을 받을 때, 진정성과 광고 사이의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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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위한 컬러 사전 - 의미가 담긴 색채 선택의 기준
션 애덤스 지음, 이상미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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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공부를 하며 가장 어려운

요소 중 하나가 컬러인데요.

컬러는 단독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컬러가 조합되어야 하는데,

어떤 색과 만나느냐에 따라

색이 주는 분위기가 확확 바뀌기 때문에

컬러 선정은 그만큼 중요하답니다.




책에서는 컬러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해

아래와 같이 목차를 구성했어요.

따뜻한 색

차가운 색

중성색



요제프 알버스 항상 똑같은 과제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빨간색 물건의 예시를 각자 하나씩

가져오라는 과제를 내줬다.

학생들은 곧 이 과제가 의도한 교훈은 바로

'빨간색'을 한 가지 색으로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의 서문에서는 색채학 교수님의

과제 사례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각자가 생각하는 빨간색의 사례를

한 데 모았을 때 같은 빨간색은 없었다는 말

어렵고도 다채로운 컬러의 세계를

말해주는 듯하죠?

책을 통해 새로운 색들을

접할 수 있었던 점도 흥미로웠어요.

예를 들어 오커, 샤르트뢰즈, 터콰이즈 색은

흙색, 형광 연두색, 진한 민트색 정도로 생각했는데

각 컬러의 기원부터 국가 별로 인지하는

색의 특징에 대해 이해하고 다시 보니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책장의 가장자리 부분에는

각 챕터에서 다루는 색을 넣어놔서

다시 읽을 때에도 색을 찾아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도 멋졌어요.

컬러 팔레트의 색과 CMYK값을

함께 보다보니,

'이 색은 이런 조합으로 만들어졌구나'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컬러 공부를 하기에도 아주 유용했던

디자인책이었어요.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이나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어울리는

색을 고민해보며 읽으니 더 재미있었어요 :)


이 책을 통해 여러분 각자에게 맞는

색을 골라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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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 인클루시브 디자인 이야기
애니 장바티스트 지음, 심태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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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케팅 단계에서의

타겟 설정 방법과 '더 많은 이들을 위한 제품'을

추구하는 구글의 방향성을 담아낸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인 애니 장바티스트는

구글 제품 포용성 총괄을

맡고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제품'이란,

단순히 손에 잡히는 물건을 뜻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를 뜻한다고 이해하시면 돼요.

즉, 지메일과 구글 드라이브 또한

제품이라는 뜻이죠.



그렇다면, 부제에서 표현되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폭넓은, 포괄적인 디자인을 뜻하는데요.

누군가를 배제하는 디자인이 아닌,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포용적 디자인을 의미해요.

처음엔 4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압도당했는데,

그만큼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쉽게 설명하고자 하는 저자의

설득이 담긴,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만약 어떤 파티에 참여했는데,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 갖지 않는

배제되는 상황을 상상해본다면

당신의 기분은 어떤가요?



배제된 경험에 대해 이해한다면,

각자의 제품, 서비스, 콘텐츠, 마케팅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이런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혹은 남성/여성이기 때문에,

혹은 오른손잡이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느끼는 관념들이 있을 텐데요.

책에서는 이러한 관념들이

당연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는

대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이런 차원에서 포용성 디자인은

단순히 '인류애적인' 측면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도 접근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기업 차원에서도 포용성 디자인을

적용해야만 한다고 저자는 강력하게 주장해요.



이 책에서는

포용성 디자인을 제품에 접목하기 위해

개발, 마케팅, 영업의 각 단계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들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에 대해

굉장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방법으로 3P 프레임워크, 디자인 스프린트,

도그푸딩, 적대적 테스트 등

다양한 방법론을 설명하는데요.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등

모든 직군에게 필요한 지식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책이어서

두고두고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특히 마케팅/디자인에 관심있는 저에게는

효과적으로 타겟을 설정하는 방법과

경험을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지에 대해

여러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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