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콘텐츠가 전부다 - 천상천하 ‘콘텐츠’ 독존, 세상에 없는 유일무이 콘텐츠 트렌드서의 탄생
노가영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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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을 뜨고 유튜브의 스트레칭을 따라하고, 이동 중에는 멜론으로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인스타그램으로 친구들의 소식을 확인하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며 사람들과 소통한다. 저녁식사를 하면서는 남편과 넷플릭스를 보며 쉬는 시간을 가진다.

BTS의 저력을 시작으로 오징어게임까지, 한류가 휩쓸고 있는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전부다'라는 저자의 주장에 강한 설득력이 실리는 책이다. 그만큼 콘텐츠는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이해해보며 앞으로의 트렌드 뿐만 아니라 나의 방향성은 어때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읽으며 난이도가 살짝 있었던 책이다.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많아 콘텐츠 트렌드에 비교적 둔감한 나에게는 생소한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 여러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나역시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데 참고할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은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 공동저자들이 함께 펴낸 책이다. 애널리스트, 크리에이터, 미디어 전문가들이 모여 써낸 책인만큼 굉장히 트렌디하다. 책에서는 각 콘텐츠가 인기 있는 이유, 그리고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 지점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들을 전한다.

특히 최근 MKYU 채널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오픈하며 해당 과정을 소개하는 OT를 진행했는데, 이 때 코치진으로 노가영 저자가 함께 출연하여 인터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사소한 단어 하나하나에서 전문성이 느껴졌다.


책에서는 최근 한류문화를 제대로 알린 넷플릭스 콘텐츠, 오징어 게임으로 서문을 연다.

목차는 크게 8개의 대주제로 구성된다.

1. 오징어게임. 그 후에 오는 것

2. OTT. 시청자는 그냥 즐겨라

3. SNS. 뉴비의 춘추전국시대

4. Audio. 노병은 죽지 않는다

5. Game. 즐기면서 돈도 벌게 하라

6. #HowtoMakeMoney.

하루에 1억 버는 게 가능해?

7. K-Entertainment. 언택트의 날개를 달다

8. Blockchain. NFT 시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들어가다

익숙한 콘텐츠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는 재미도 있었고, 몰랐던 콘텐츠들의 소구 포인트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플랫폼의 시대라는 말로 떠들썩했던 세계가 이제는 콘텐츠로 옮겨가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읽었던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가 떠올랐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을 선점하듯, 플랫폼도 크리에이터를 선점해야 한다.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는 이미 익숙한 OTT 플랫폼이다. 현재 넷플릭스가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를 강력하게 보유하고 있는 디즈니+ 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 외에도 해외의 주요 OTT 플랫폼들인 훌루, ESPN, 피콕, HBO 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을 소개하며 각 OTT 플랫폼들의 성장 현황을 보여준다.

평소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만 보는 나와 달리, 지인들을 보면 티빙,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


신기한 건 OTT 서비스 이용자들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를 이용하며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점이다. 콘텐츠 독점 권한이 OTT 플랫폼 경쟁에서 필수인 만큼 서로 좋은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전쟁에서 적은 제작비와 알찬 스토리 전개로 각광받고 있는 한류 드라마를 생각해본다면, 토종 OTT가 갖는 해외 진출 시의 메리트는 충분히 강하다.


맥도날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특정 셀럽의 시그니처 메뉴를 판매하는 것이 최초여서 더욱 의미있었던 이번 BTS와의 콜라보 사례는 K-Entertainment의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콘서트, 굿즈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이제는 소비재의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BTS의 방방콘과 혁오의 온라인 콘서트에서 알게 된 점은, IT강국과 한류라는 강점을 제대로 발휘한 온라인 콘서트의 저력이었다.

오프라인의 몰입도를 온라인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뛰어넘어 '이 정도 돈을 내고 볼 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평가될 만큼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온라인 콘서트가 활성화된다면, 빵빵한 스피커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거점들을 운영하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멋진 흐름이다.

더불어, 좋아하는 뮤지션의 온라인 콘서트에 한 번 참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코노미 크리에이터의 등장,

그리고 월 1,000만 원

'부업으로 월 천만 원 버는 방법'이 눈에 많이 띄는 요즘이다. 이전에는 그들을 마냥 부러워했다면, 이제는 어렴풋이 월 1,000만 원을 벌기 위한 그들의 고됨이 느껴진다.

돈을 받는 크리에이터가 된다는 건 어깨가 무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나만 해도 원고료를 받거나 비교적 큰 협찬 건에 대해서는 사진을 찍거나 포스팅을 할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신경쓰게 된다. 그렇게 정성들인 콘텐츠가 잘 노출되어야만 서로 간의 거래가 합리적으로 성사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종종 콘텐츠의 질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큰 돈을 벌고 있다는 이들은, 주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거나 편법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러한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

플랫폼의 힘에서 벗어나 크리에이터 개인으로서 갖는 영향력이 커지는 시대라는 점에는 공감한다. 그러나 플랫폼에서 벗어나려면 지금까지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하던 서비스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결국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의 대형 플랫폼인데 이걸 이코노미 크리에이터라고 말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아마 개인의 영향력이 강해지며 플랫폼에 '덜' 의지하게 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코노미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1인 기업이라는 마인드 셋팅이 필요한데, 나에게 필요한 지점이라고 느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이 잘 맞기에 꾸준히 활용하고 있지만, 영역 확장의 측면이나 비즈니스화하는 노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되기 위해 아래의 연습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 나에게 맞는 플랫폼 고르기

2. 날카로운 모니터링을 통해 해당 플랫폼의 문법과 트렌드 익히기

3. 레퍼런스 계정 찾기

4. 무조건 많이 올리며 시장성 파악하기

5.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하기

찐팬 1,000명을 만든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인데, 찐팬 1,000명이라는 수치는 정말 어마어마한 가치이다.

찐팬 1명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에 더욱 진심을 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 외에도 게임산업, 오디오 콘텐츠 산업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콘텐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2022 콘텐츠가 전부다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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