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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 변종모의 먼 길 일 년
변종모 지음 / 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전편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인도에 관한 그의 집착과 같은 애정이 어디에서 기인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했던
책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책은 여행기로써 단순히 지명과 지역을 소개하는 우리가 알고있는 가이드북이
아니였다.
철저한 여행가로서의 느낌의 표현과 삶을 연출한 하나의 철학이였다.
길게 보면 인생을 논하는 다른 출구로 여행기를 통해 표현한게 아니였던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이 책은 저자의 전편가 비교했을 때, 삶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하며, 여행을 통해 느끼는 삶을
이쁘게 서술해 놓은 책이 아닐까싶다.
처음으로 접하게 된 여행을 하게된 여러가지 배경을 설명하며 외부로 들어나지 않는 내부의 복잡함을
잘 설명해 놓은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번 1년을 북미에서-> 남미->파키스탄->인도로 오면서
그의 글은 조금씩 다듬어 지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었다. 처음 시작하며, 추사적이며, 몽환적인 표현이라든지
상당히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도 많았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읽다보면 그러한 표현들이
내면의 아주 복잡한 부분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같다.
중반을 넘어 그가 좋아했던(?)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넘어오면서 그의 글은 직관적이며, 군더더기 없이
읽기에 부담없는 책으로 변했으며, 감동까지 불러일으키는 그의 여행기가 두드러지지 않았나 싶었다.
고전이라면 고전이랄수 있는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라든지, 빌 브라이슨의 유럽 여행기라든지. 내가 읽어
본 여행기에서는 간결하며, 내면적인 고심과 감정에 절제된 것이 특징이였다면,
이 책은 동양적인 여행기로 여행장소마다 느끼는 저자의 외적 표현과 더불어 내면의 심정을 정말 잘 이해할
수있게 된다.
독자가 이 책을 읽는 순간 처음의 난해한 표현이 익숙해 지다보면 어느덧 저자의 내면의 심정과 표현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는지 알게 될 것이며, 감동이 있는 그의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지
않을가 싶다.
여러가지 면에서 가이드를 위한 책은 아닌것은 확실하다. 인간적삶의 감동과 장기 여행자의 심정이 어떠했는지 궁금한 독자에게 만족을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