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 1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비타민 외 지음 / 푸른약국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두번째 책을 여섯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내가 고른 문장들>
​#비타민 #수저
​이층집의 단정한 기억은 수저가 닳고 헤지도록 평생 파내면서 추억하기위해 존재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머리가 굵어지곤 수저를 철근삼아 저만의 이층집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완성을 못해도 괜찮습니다.
『부부란 원래 그렇게 서로가 불쌍하고 마음이 아픈 사이인 걸까? 그런거면 왜 결혼을 할까? 부부가 되는 건 너무 슬픈 일인데.』 p.13
#코로나블루 #조영주
​마스크가 위험의 침임을 막아주기도 했지만 불안을 내다버릴 구멍마저 막아버렸지요. 이제 곧 끝나갑니다. 조금만 더 버텨요 우리.
『말은 그러면서도 경찰은 수갑보다 마스크를 먼저 씌웠다.』 p.52
#사물과사람들 #해사
​제 손에 들린 책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상상해봤습니다.
'너의 집착에 진저리가 쳐질 것 같아. 이제 그만 나를 놓아줘' 라고 한다면 뭐라해야하나요.
가장 제 취향이었던 작품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영원히 정지하고자 했던 과거를 영원히 멈취지 않는 사물로 가리는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한때 죽음을 원했던 그가 이제 생명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까 혹은 지나친 아이러니일까. 그의 삶에서 신과 보험은 각각 어떤 영역을 차지하고 있을까.』 -.p.57
#공생 #유혼
저도 유미처럼 뭔가를 모읍니다. 책 말고 원석이요. 히말라야 백수정, 녹침,은침,금침,흑침수정, 카이아나이트, 잉카로즈와 플래티넘 루틸라이트 외 많은 원석을 모았습니다.
이해한다 유미.
『그런데 언제까지? 대체 언제까지 참고 목 안으로 삼키고 버텨야 하나? 그만해야겟다는 결정을 내리려면 어느정도까지 화가 나야 하나? 행복은 크기의 무제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라는 말은 성진의 모토였다. 하지만 불행도 마찬가지였다.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였다. 엄청난 진상 한명보다 자잘한 진상 열 명이 사람을 더 질리게 만들었다.』p.104
#모로누우면 #박이서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다는 걸 인지하는 순간부터 '원하는 것'을 배우고있는가 매 순간 고민했어요. 세상의 모든 어른들이 대부분 그렇게 자랐을텐데,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 사실을 잊어요. 손녀딸이 책 읽는걸 무엇보다 싫어했던 할머니 덕분에 모든 손자손녀 중 가장 많이 읽는 손주가 되었다는 사실을, 선생님이 되길 원했던 엄마 덕분에 가장 싫은 직업이 선생님이란 걸 엄마와 할머니는 모르십니다. 인생은 타인에게 간절히 바라는 건 절대로 주지 않더라고요.
『" 민서는 경란이만큼 똑똑해요 더 똑똑해져서 혹시 잘못되면 어떡합니까. 남들하고 다르게 살다가 경란이처럼... "
   " 다르게 키운다고 꼭 다른사람이 되지도 않고요. " 』p.124
#만두대첩 #정차차
​만두 좋아하시나요? 저는 글쎄요. 재료 하나하나는 좋은데 그걸 섞어놓으면 별로더라고요. 특히 김치만두 싫어합니다. 맛있는 만두를 먹어본 기억이 없어요. 아마 제 속에 만두 한덩이가 들어앉아서 더 이상의 만두는 사양하는 걸 지도 모르죠.
『 규격 외. 자신이 말해놓고도 잘 어울려서 웃기고 슬펐다. 그렇지. 어디 하나 문제될 곳 없지만 어느 한구석 온전한 건 아니지. 그래서 인생을 알차고 보람있게 사는 것보다 허술하고 엉성하게 사는 걸 더 잘하지.』p.170
#미안해 #엽기부족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하고 끔찍한 고통은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학대이다' 라는 첫 문장부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입양아를 학대하고 살해한 입양부모의 사건을 보면서 이 문장의 무게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 있다면 아마 이것일거에요.​
『" 밥 줘."​
   " 아까 먹었잖아. 밥 먹은 기억을 자꾸 잊어버리는거야 . 엄마 이렇게 먹다간 위장 버려요." 』p.185
#스트라디바리우스의행방불명 #8비트
​사라졌다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온 스트라디바리우스 '트랭키'의 뒷 이야기. 어떤 액션영화보다도 흥미진진했어요. 인간의 욕망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다른 살마에게 실수를 한다. 그러나 넘어사는 안 될 선이 분명히 있따. 전폭적인 애정과 지원을 베풀어준 사람이라면 더더욱, 받은 만큼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거나 준 만큼 받아야 한다는 말은 일종의 강박이나 허상이 아닐까.』 p.212
​덧) 작가님, 표선생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왠지 아시죠??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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