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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 갬빗 2 - 나인폭스 갬빗 3부작
이윤하 지음, 조호근 옮김 / 허블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나인폭스갬빗 #2권 #이윤하 #동아시아
Raven Stratagem (큰까마귀의 전략)
<체제의 균열은 내부로부터 시작되고>
-처음부터 게임판은 세개였던 셈이죠? 제다오는 하픈과 싸웠지만 그건 진짜 전장이 아니었어요. 육두관들은 제다오가 하픈을 이용해서 자기들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고, 대중여론을 통해 전쟁을 일으킨다고 생각했죠. 그 역시 진짜 전장은 아니었어요. 진짜 전쟁은.....p.514
1권은 결박자 체리스가 제다오의 의지를 건네받아 하나가 되는걸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2권은 제다오로 행동하는 체리스가 켈의 백조매듭 함대의 지휘권을 가지게 된 후 함대 내부의 갈등, 외부의 갈등을 좀 더 깊이있게 다루면서 전쟁속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육두정부,혹은 육두관을 포함한 관료들 얻는 부와 명예 혹은 개인적영달을 위해 벌이는 소수민족의 말살, 인간의 조직 부속화, 강요된 선택-진형본능-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며 1권보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재미를 준다. 거기에 p277~279에 이르는 제다오의 대사를 읽노라면 대의로 포장한 정치가의 선민의식이 발현되는 형태는 이러한 것이겠구나 서늘한 느낌마저 든다.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이라 전쟁이 우아할 지경이라니. 인간이 배제된 전술과 정치는 정교하고 무자비하다.
표준역법만이 강요되는 현재 체제를 바꾸기 위해 대량학살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신념체계를 전복하려는 자와 신념체계를 지키기 위해 수백만의 학살을 막는 육두정 연합. 양쪽이 이루려는 것 모두가 전쟁으로 흘릴 타인의 핏값으로 얻어질 결과물이지만 2권 끝엔 새로운 역법이 적용된 세상으로 마무리된다. 1권에서는 함대의 절멸으로 끝이 났다면 2권은 표준역법세상의 전복으로 마무리 된 셈이다. 3권은 아마도 새로운 역법이 적용된 새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 스스로 브라에 탈라를 발동시킨 키루에브, 3권에선 꼭 살아주라
- 미코데츠와 이스트라데즈, 그들 사랑의 결말은....ಥ_ಥ
- 아름다운 것을 수집하는 쿠젠, 나랑 쫌 닮았네 킬킬킬킬
🔖 여우 한마리는 사냥개 한 마리보다 영리하지. 하지만 무리 지은 사냥개는 완전히 다른 동물이야.나는 적절하게 움직이는 관료제가 그 어떤 폭탄보다도 유효하다고 믿는다고. p.70 미코데츠🔖 이단자들은 항상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닐세. 반란에 필요한 건 사람이야. 237 제다오
🔖 나는 자국의 시민을 학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오지 않는 사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따고 생각하네 p.330 키루에브
🔖 우리가 못박힌 이 세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안이 있다면, 부디 그 새로운 세상의 법조문을 시체로 써 내려가지 말고, 더 나은 방식으로 우리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p.339 자니인
🔖 이기심으로 요약할 수 있는 문제를 비이성적인 자비 탓으로 돌리면 안되는 법이지. p.349 니라이 쿠젠
🔖 자네들은 켈 이전에 인간일세. 선택할 권리가 있어. p.386 제다오
🔖 그저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를, 그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죽고싶었습니다. 434 키루에브
🔖 나는 그저 옳은 행동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p.4387 브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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