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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ㅣ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김혜진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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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가벼운 판형, sf 단편 세개에 담긴 인간다움에 대한 가볍지 않은 고민.
어제까지 무겁고 눅진한 책을 읽은 터라 가볍게 세권짜리 중 첫번째 권을 가볍게 읽었습니다.
3권으로 구성된 SF가 우릴 지켜줄거야 시리즈 첫번째 책, 김혜진 작가님의 깃털입니다. 150페이지 남짓한 두께와 쏜살문고보다 살짝 작은 판형으로 휴대성이 좋아요. 가방안에 가지고 다니면서 출퇴근때 읽기 적당합니다. (일단 가벼우면 합격!)
이 작은 책에 단편이 세개 들어있어요.
첫번째는 우주섬에 거주하는 한 남자가 죽은 후 자신의 유해를 지구에서 우주장으로 치루길 원하는 한 남자와 로봇새로 장례를 치뤄주는 지구 거주자 세영의 이야기 『깃털』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그녀의 얼굴과 새의 얼굴이 하나가 된 것 처럼 보였고 그 짧은 순간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줄기 바람을 일으켰다. 마치 먼 옛날의 제사장을 마주하는 기분과도 비슷했다 P.14
- 지구에서 치루는 우주장도 고귀합니다. P.23
두번째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0년간 의식없이 요양병원에 있는 성한의 어머니와 7년째 어머니를 돌보는 로봇간병인, 장기간병으로 지친 성환 의 이야기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입니다. 장기간병에 지쳐 자살을 꿈꾸는 성환을 살리기 위해 TRS가 신부와 나눈 대화가 백미에요. MBC 앤솔러지 드라마 <간호중>의 원작이기도 하구요. 신을 따르는 신부가 조물주와 창조물인 신과 인간을 대변한다면 TRS를 만든 인간도 TRS에겐 조물주일텐데, 신부가 말하는 신과 인간의 관계와는 달라야하는지 묻는 장면에서 살짝 소름돋았어요. 드라마를 봐야하나,,ㅎㅎ
-"인간이 당신을 창조했어요. 그래요, 그러니까 인간을 죽여서는 안 됩니다. 환자를 죽이지 마십시오.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신 인간입니다."
"인간도 저를 사랑으로 만들었나요?" p.73
세번째 작품은 해상도시에 생겨난 지하계급과 지상계급을 넘어선 진화(아가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짧지만 흡입력이 좋고 힘있는 서사로 읽는동안 머리위로 물음표를 띄우지 않아도 됩니다만 죽음과 남겨진 사람의 삶과 그 이후 먼 미래를 관통하여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는 일은 겨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들이 기다려온 진화는 아무도 알 수 없는 때에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았던 사람에게서 이루어졌다. p.129
@ 표지 너무 곱..곱다..
@ 비 계속 오다가 오늘 하루 잠깐 안오는데도 살것 같아요. 과자봉지 두개클리어해서 그런가.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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