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정대건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GV빌런고태경 #정대건 #은행나무출판사           

📍『이십 년째 데뷔 못하고 중년이 된 감독 지망생이 원한을 품고 GV빌런 짓을 하고 다닌다 이건가요? 』
 
첫 독립장편영화를 실패한 감독 조혜나는 (Guest Visit, GV에 악당을 뜻하는 빌런을 붙여 만든) GV빌런 고태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다. 영화계에서 떠넌 사람들, 남은 사람-성공하고 실패한 사람들, 데굴데굴 구르며 부딪쳐 소리나는 사람들의 관계성을 읽다보면 관객이 볼 수 없는 스크린 뒤를 훔쳐본 기분이 든다.
영화를  미워하고 싶지 않아서 떠나겠다는 승호도, 기약없는 기회를 기다리는 혜나도, 영화를 만들기 위해 헐리우드가 아닌 뉴욕으로 떠난 그도, 그의 첫 영화가 상영되면 다시 만나기로 했던 그녀도 결국 자기만의 영화를 만들고 있다. 완성된 것 만으로도 기적이라는 영화. 우리의 생이 노 굿의 연속이라도 어느 한 순간 생각하지도 않은 오케이 컷이 나오기도 하고, 인생에 큰 의미를 두었던 것들이 맥거핀이 되기도 하며 하찮게 여겼던것이 라멜라이기도 하다.
좋아서 시작한 무엇.
사람에게 상처받아서, 환경에 신물나서, 내 재능없음에 절망해서, 가난과 멸시에 상처받아서 떠난 사람들의 시간도 똑같이 흘러간다. 행목했던 시간들은 어떤 형태로건 기억된다. 그러니까 그 안에서 그 빌어먹을 일인분이 되기위해 허덕이는 미생들에게 실패 뒤의 삶도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 관객이 없더라도 필름은 돌아가고 이야기는 계속 될테니. 뒤돌아선 사람들도, 달리는 사람들도, 잠시멈춘 사람들도 그들의 용기와 선택에 무한한 응원을.  
 
당신의 영화, 당신의 인생.  Świetnie !!!!!




🔮 두시간만에 확 빠져서 읽었어요. 작가님이 영화연출을 전공하신분이라 정말 잘 읽혔습니다. 영화판이 배경이지만 글의 느낌은 드라마같았어요.
🔮 GV빌런이 뭔지 처음 알았다니깐요. ㅋㅋㅋ 각 분야별 빌런들은 다 있지말입니다......흠흠 혹시 내가 빌런인가 자기반성타임을 잠깐 가졌습니다 ㅋㅋㅋ


🔖 반반하자. / 네? / 자네도 살아야지. 어떻게 다 자네 책임이야. 반반 해. 상황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잖아. 네 탓만 하지 말고 세상 탓도 절반 하자고. p.137
🔖 완성된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야. 모든 완성된 영화는 기적이야. p.138
🔖 그러나 계속 후회 속에 빠져 멈춰있을 순 없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야 한다. 때로는 오케이가 없어도 가야 한다.
🔖 나는 교수들 찾아가서 따지고 싶던데 / 왜? / 영화학교에서 실패만 엄청 가르쳐주고, 실패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잖아. p.205
🔖 여행 기본 회화에서는 안녕핫요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얼마입니까 같은 말만 배우고 '당신이 밉습니다' 같은 말은 뱉지 않는다. 나는 그날 일기장의 끝에 이렇게 적었다. 진쿠예 바르조, 종현. p.251
🔖 이제는 실패가 나의 일부라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 인생이 '원찬스'가 아니고 내가 다 날려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나는 사루 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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