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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둘러싼 논쟁의 세계사
김경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8월
평점 :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와 한국 , 프랑스와 같은 공화국들은 역사를 서술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입헌군주제 나라들은 왕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 업적을 서술하는 형식이고, 한국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은
영국과 같은 나라들은 본인들이 저지른 만행에 국민들이 조금 자유롭다고 합니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왕'이 한 일 , '왕'이 시켜서 한 일 이라고 변명을 한다고 하네요. 민족주의 국가들은 '우리'가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책은 작가님이 주로 영국으로 위주로 서술합니다. 영국은 대영제국 , 한 때는 세계의 대부분이 영국의 식민지였고 영국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 시절은 인터넷이 없었으니 빅토리아 여왕이 자기 나라가 얼마나 강한지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기차표까지 주면서 최초의 '엑스포'를 만들어
자기들이 전리품으로 가져온 자기들이 손이 뻗은 모든 나라들의 유물등을 전시 했습니다.
그 시절에 영국은 왜 영국이 이렇게 강한지 , 우리가 왜 다른나라를 쳐들어가서 지배 해야하는지를 쓴 책이 있는데 그 내용은 자기 유전자가 얼마나 우월한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게 지금도 남아 있더라구요 . 책에서는 영국이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에티오피아가 자기 유물을 돌려 받느니 , 자기들이 같이 우월한 민족이 가지고 있어야지 그 물건을
잘 보관 할 수 있으며 , 영국 박물관에 있어야지 그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라고
.... 심지어 퍼블릭 스쿨이 공립학교가 아니라 사립학교인데 그 퍼블릭도 공공의 일을 하기 위한 사람들을 만드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영국은 자기들이 우월하든 것에 자아도취 되어 있는 나라였습니다 ,
빅토리아와 압둘에서도 인도사람이 전통의상을 입고 빅토리아 여왕을 만나러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 영국사람이 충분히 인도스럽지 않다며 인도의상을 자기들 생각대로 만들어 입혀주는데
여기서도 영국의 '인도는 자기나라 의상도 영국이 없으면 인도답게 입지 못한다'라는 사상을 보여줍니다. 영화 '왕과 나'도 그렇구요. 초등교사가 남의 나라 왕에게 예의를 가르치는 ㅎㅎ
이러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게 '돌려달라' 라는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해를 하고 싶지만 않지만 왜 그들이 자기것도 아니면서 돌려주지 않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에요.
옛날에 영화를 통해서 문학 책을 통해서 흘러 넘어갔던 모든 장면들이 ..왜 제국주의 국가들이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지의 그 '왜'를 설명해주는 장면들이였네요.
다양한 시각으로 문화재 소유에 대한 해석을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역사, 인문학에 관심 가진지 얼마 안됬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 많은 관심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