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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대단할 것 없지만, 위로가 되는 맛
김보통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7월
평점 :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지만, 넘어졌을때 일어날 힘은 디저트가 주더라.
살다보면 넘어지고 주저앉지. 어떻게 밥만 먹고 사니
부모님들은 자식이 악기하나정도 다루고 그림 좀 그릴줄(볼줄) 알며, 즐길만한 운동 하나쯤 교양으로 갖춘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셨는지 내 주변은 피아노학원 미술학원을 필수옵션처럼 다녔다. 유~난히 자식교육에 칼같으신 부모님은 그 외 +알파가 많았던것이 문제였나. 그 이후에는 절대 공부를 하지 않은게 팩트.
운동은 수영이 그나마 몸에 남아있지만 수영장 갈 시간이 없는게 현실이고, 피아노도 중학교 가면서 놓고나선 피아노를 손에 대어본게 십년은 된것같고, 그림은 대학까지 하고 때려친후 쳐다도 안보지만 얼굴에 그림그리는(?)정도로 만족하고 산다.
이게 부모님이 바라던 교양넘치는 삶은 아니겠지만 뭐 어쩌랴.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것을.
그래도 그림은 세포에 인이 박혔는지 색감은 좀 예민하게 보는 편인데,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다 괜찮다는데 내눈에만 거슬려. 허허허허 그렇게 사람들에게서 까칠한 인간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다. 혼자만의 예민을 떨고 나면 뇌의 소비량이 많은지 묵직하고 느끼한것이 땡기는데, 그럴땐 버터프레첼과 생크림 크루아상이 최고다.
-솔직하게, 버터나 생크림에 생과일올린거 싫어하는데, 부드럽고 묵지근한 버터와 생크림 미끌미끌한 과일이라니. 그거 아니야...
거기에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지구 반대편까지 땅파고 들어가는 내 영혼까지 현실로 끌어올려준다. 그래서 외근때나 병원진료 후에는 항상 밥 대신 커피와 생크림 크루아상이다. 잘 살고 있는건지 감이 안올때, 내 육신이 내뜻대로 살고있는지 알수 없을때 생크림크루아상과 커피는 일어날 힘을 준다. 그게 좀 고칼로리라서 뱃살도 같이 주긴 하더라만.
그래.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지만 넘어졌을때 일어날 힘은 디저트가 주더라.
어떻게 밥만 먹고 살아.
1. 작가님, 진짜 어디서건 뭐가 되셔도 되실 분이십니다. 첫사랑 가족 앞에서 플룻을!!!!
2. 비올라는 계속 연주하시죠?
3. 한동안은 초코소라빵을 보면 눈물이 날것 같으니 생크림 크루아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