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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ㅣ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1
김혜진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평점 :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시리즈의 첫번째 책 [깃털]이다. MBC 드라마 <간호중>의 원작소설이 포함되어 있으며, 한 권의 소설책 속에 깃털,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백화 총 3편과 작가의 말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가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시네마틱 드라나 'SF8'<간호중>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물론 드라마는 아직 보지 않았다. 원작과 차이가 있는듯 한데 우선 원작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어서 였다. 나중에, 좀더 시간이 지난 후에 드라마를 통하여 원작과 드라마가 주는 서로 다른 느낌을 비교해 볼 생각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09/pimg_7742701332634947.jpg)
첫번째. 깃털
황폐화된 지구의 모습은 일본 애니메이션 켑틴 하록에서 표현된 지구의 모습을 연상케 하였다. 그리고 주인공이 우주섬4호에 들어가기 위한 각종 검사와 검역절차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우리모습이 투영되어서 현실감이 더 해져는것 같았다. 인공적인 자연환경과 각종 로봇 동물들, 살아있는 새와 조류독감, 황폐화된 지구, 우주도시 등 멀지 않은 미래사회를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하여 장면장면들이 머릿속에서 영화를 보듯 쉽게 그려낼 수 있는 소설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소설에 나오는 철새와 로봇새 조에, 그리고 장례식(이별)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어떤것인지 직접 읽고 느껴보기를 바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09/pimg_7742701332634949.jpg)
두번째.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읽어보았던 박해울 작가의 <기파>를 처음 읽었을때의 충격을 이 소설에서도 느꼈다. 인간과 인간성이 동일하지 않은 현실세상에 로봇이 인간보다도 더욱 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암울함과 그 고통이 함께 밀려들었던 글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이 느끼는 좌절과 고통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TRS의 선택이 잘못된 것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던 글입니다. 약간은 열린 결말로 끝나는 소설의 내용이 오히려 인류의 미래가 더욱 절망적임을 드러낸 듯하여 마음한켠이 무겁게 다가왔던 소설이다. 나란 인간의 인간성에 대하여 되돌아볼 기회를 갖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세번째. 백화
계급과 착취는 오랜 인류의 역사적 숙명이었다. 그 모습은 귀족-평민-노예, 가진자-못가진자, 권력가-일반시민, 자본가-노동자 등 다양한 모습으로 현재 우리의 삶속에도 존재하고 있다. 해상도시 속에서 구원과도 같은 진화 인류를 찾는 모습이 흡사 오늘날 성공을 쫓아 하루하루를 소비하는 우리내 소시민의 삶이 중첩되어 보여져서 더욱 씁슬하게 느껴졌던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적 상상력에 찬사를 보내드린다. 일상적인 글귀를 작성하는데도 쉽지않음을 체감하고 있는데, SF라는 차원이 다른 상상력을 다시금 이야기 속에 녹여 낸다는 것이 창작의 고통을 배가 시킬것이 자명하다 생각된다. 쉽지 않은 길을 걷는 SF소설가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응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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