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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의 오단계 ㅣ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2
이루카 지음 / 허블 / 2020년 7월
평점 :
SF가 우릴 지켜줄 거야 시리즈의 두번째 책 [독립의 오단계]이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수상작이며, 시네마틱 드라마 'SF8'<인간증명>의 원작 소설이기도 하다.
첫번째. 독립의 오단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존엄성입니다. 인간이 져야 하는 스스로에 대한, 그리고 사회에 대한책임감, 그에 대한 의무와 사명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 [독립의 오단계] 중 나의 최종변론 중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은 많은 논란거리를 한꺼번에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다시금 우리의 인간성과 그 존엄성에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누가 누구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거나 억압할 수 있는것인지 다시금 자문해보게 만들어 주는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두번째. 새벽의 은빛 늑대
대기오염으로 마스크없이 생활할 수 없는 사람들. 필터없이 살아갈 수 있는 에어시티의 존재와 해피에어권이라는 지금의 복권 당첨을 염원하는 소시민들의 이야기 이다. 나이때문에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모두가 바이크 하나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는 세여자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가장 빛나던 시절, 그 시간을 함께 하고 싶었다는 문구가 마음 깊이 와닿은 소설이다.
세번째. 루나벤더의 귀가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끈끈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테마로 담고 있다. 가상현실 치료게임에 들어가 식물인간이 된 친구를 구해내는 이야기가 피보다 더 진한 세명의 주인공의 우정과 가족애를 느낄수 있었다. 모 연예인의 자살 후 재산관계로 인한 가족부양과 법적인 가족의 지위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 떠오르게 만들어 주는 내용이다. 가족 사랑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다.
척박하기만 한 우리나라 SF소설에 능력있는 작가들이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있는 동아시아출판사 허블에 개인적인 감사를 전하고 싶다. 다양한 문학적 시도야 말로 우리 마음속에 다양성과 창의성의 씨앗을 뿌려주는 농부와 같다고 느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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