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A330066415 낭독회 신청합니다. _ 선생님 목소리로 태교해야 해요!!! 흐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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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d순정b > 20120814 '이병률시인' 의 따뜻한 글쓰기 특강

 

혹시나 하는맘에 짧은 댓글을 달고 당첨을 기다리다 받은 연락.. >.< 정말감사해요.

이런자리는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더이다.

 

연희문학창작촌에 가보는것부터가 처음이었는데요.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작가님들의 포스! ^^;; (핸드프린팅이 벽에 걸려있더라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제목때문일까요. 바람이 불었네요. 안내종이가 펄럭펄럭. 비도 쏟아졌어요.

작가님의 특강을 듣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가..되어갑니다.

투둑투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책이랑 참 잘어울려요.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태생이 방향치인 저도 어렵지 않게 찾아들어갑니다.

음..저 스탠딩현수막이요...@_@ 혹시 나중에 버리실때 저주시면 안돼요?;;; 라고 묻고 싶었으나. 꾹 참았습니다. >.<


바람이분다 당신이 좋다의 표지가 멋지게 걸려있네요. 이제 저자리에 작가님이 앉으시겠네요. 아...떨립니다.



현장에서 저렴하게 책판매도 해주셔서. 미니북으로 보던 끌림을 새로 샀어요. 아응 이뻐라.


 

두둥!!! 작가님이 오셨습니다.

엄훠나. >.<

어릴쩍 우리집근처 큰~ 집에 산다는 훤칠하고 다정하다는 소문만 익히 들어 한번쯤 보고싶은 오라버니 포스!!!


 

목소리가 어찌나 좋으신지. 아하하하핫. ( 또~반했군요 또~반했어 >.<;;;;; )

 

쑥쓰러워 하시며 시작하신 특강... ^^

얼마전 병원에 계셨었는데. 특강을 생각하니 부담되어 며칠더 누워있을까 고민도 하셨다 해요. 에잉.

 

글이라는게 철저히 혼자 하는 작업이고 혼자 느끼고 혼자 아픈... 근데 그것을 이러이러하다 라고 설명할 수 있는것일까.

고민하셨답니다.

우선 글을 쓰실목적으로 모인분들이냐는 질문부터 하셨는데요. (네!!! 언젠가는 꼭... 이라고 속으로 외처보았습니다. ㅎㅎ)

시대가 바뀌면서 어떻게든 글을 쓰는 일이 줄어들것이라 예상하셨는데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게 의아스러우셨데요.

헌데.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글을 쓰는데에 시간을 할애하는것에는 인색한 모습들이죠.

 

우선 많이 써라!!

많이 써보는겁니다. 어떻게? 고민하면서. 무엇을? 나의 글을 남에게 어떻게 전달할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시작은. 우선 내가 좋아하는작가 (=나와코드가맞는 작가) 의 글을 써보는 겁니다.

필사!!

내가 공감을 느꼈던 작가의 글을 직접 써보면서 작과와 교류하고 또 이렇게 쓸수 있을까. 나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부딪치는 한계점은 '과연 내가 이런글을 쓸수있을까' 로 다가오지만

당연하게 만나게될 갈등이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이 하신 말씀

많이 아프세요!

무난한 삶은 좋은글을 쓰기에 그닥 유리하지 않다는 말씀도 하시면서

많은 경험과 많은 아픔과 또 그것들을 끄집어 낼수 있는 솔직함을 중요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글이란것이 나혼자만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결국 다른이의 공감을 얻기 위해 쓰는 것이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선 많이 경험하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이러한 행위 모두가 사람에 대한 이해와 휴머니티에 대한 고민 으로 귀결되어야한다는것.

 

나는 따뜻한 사람인가? 진정 뜨거워 보았는가?

과연 따뜻한 것은 무엇인가? 뜨거움의 경지란? 결국 체험으로 연결되는것...

 

나는 내가 알고 있는것들 경험한것들을 솔직하게 적어낼수 있는가?

선생님의 성장배경얘기도 곁들여 주시며 결국 경험. 자신이 겪었던 환경이 나의 글에 영향을 줄수밖에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셨어요.

 

반대되는 사례로 '은희경선생님'의 글을 예로 들어주셨는데요

(꺄아아아아. 선생님이 은~ 이라는 성을 말할때부터...혼자 꺅꺅)

최근에 은희경선생님의 '태연한인생'을 읽으셨던 분들이시라면

이병률선생님의 글쓰기와 얼마나 많은차이가 있는지 느끼셨을텐데요.

 

이 두분의 글을 읽어보고 나의노선을 찾아볼수도 있겠지요?

 

은쌤의 글이 따뜻함을 온전히 걷어낸 완벽한 문장 의 새로운 글쓰기라면

병률쌤의 글은 개인의 밑천을 드러내는 온전히 따뜻한 문장의 글쓰기가 되겠지요. ^^

 

이렇게 다른 두분이지만 함께 차를 나누시는 가까운 사이라고 하시네요. 크큭. (절대 서로의 글을 읽을수 없다고 하시는..흣)

제가 정말 사랑하는 작가님과 새롭게 설렘을 주시는 작가님이 친분이 있다고 하니. 괜히 막 신나고 좋은 기분...

(이걸 머라고 표현해야하나요;;;)

 

마무리...

내가 얼마만큼 바닥에서 느껴보느냐. 발효하느냐. 고민해보느냐. 에 따라

좋은글을 쓸수있는 자세가 되었나 안되었나를 가름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생기는 고통과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며 새로운 만남을 피하지 않으며

끝까지 계속 부딪쳐 보는것이 글을쓰는데 큰 밑천이 됩니다.

포토샵에서 여러가지 레이어를 겹쳤을때 더욱 멋진 결과물을 볼수있듯이

많은 경험은 더욱 깊이있는 글을 쓸수있도록 하게해줍니다.

살기 편한 세상이 되었지만 아픔을 경험하고자 하는 자세. 또한 스스로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잘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고백하지만 제가 아직 글쓰기가 부족한 사람이라

선생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조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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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시간입니다.

 

Q 나를 표현하고 싶지만 쓸수 잇는 문장 (표현방법)에 한계가 있어요.

 

A 사전을 아시나요? ^^

     사전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양의 어휘들이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건 정말 극히 일부입니다.

     일상언어에 젖어 있으므로 글을 쓸데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지만 비유와 은유로 다양한 모습들을 끌어오는것

     (~처럼...이란것을 연상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시선이 2차적으로 확장되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굵어집니다.

     이역시 사람을 이해하고 하고 다른사람의 마음을 살펴보는것으로 시작되겠지요.

     (아...대답또한 이처럼 따뜻하십니다....>.<)

 

Q 바닥까지 내려가보라고 하셨는데..그럼 회복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A 못올라오면... 폐인이 되겠지요;;;; (ㅋㅋㅋㅋ 깨알같은 유머로 한참 웃게 하십니다. ㅋ)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라면 어떤식으로든 일어날것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약물치료라도 받아야겠지요. ^^ 흐흣.

 

아.....이렇게 질문하고 대답하기를 듣는데.

저도.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고 싶단생각에. 메모를 잠시 멈추고...두근두근.. 손 번쩍~  꺄...>.< 아하하하하. 성공!

 

Q 하루키 쌤은 직장인 처럼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서 일정하게 글쓰기에 매진하신다고 합니다.

     예로 들어주신 '태연한인생'의 주인공같은 작가는 그때그때 작가의 필~에 충실한것 같구요.

    작가님은 어떤식으로 작업하시나요?

      @_@;;;; (저의 좀 두서없는 질문에 당황하신듯한;;;;)

     여러가지 예를 들어주시면서 말씀해주셨는데. 떨려서 못적었어요..>.< 아하하핫. 간신히 적어둔 글자 몇개를 써보자면.

 

A 시를 쓴다는건 순간순간 에너지가 정말 달라붙어서 써질때가 많고 소설을 쓸때는

   뇌와 엉덩이와 가슴의 협업이 필요하겠지요. ^^

     '메모' 가 정말 중요합니다.

     십년전에 쓴 한줄, 일년전에 쓴 한줄이 오늘의 나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글쓰기를 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갈래가 있겠지만 '메모' 는 항상 열심히 해두세요~

 

     +_+ 끄덕끄덕. (아이컨텍성공! - 목적이 무어냐?)

 

Q 꼭 글속에 나를 드러내야 할까요?

 

A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것을 상상만으로 쓴다는것이 가능할까요?

     어떠한 글을 읽는지는 독자의 선택이지만. 다른사람의 공감을 얻기 위해선 나를 잘 녹여내는것이 필요할것입니다.

 

Q 목차나 쪽수가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저만의 유머? 흐흣.

   그것을 인지하신 독자도 계시고 모르고 계실 독자도 계실테고 받아들이는 느낌도 여러가지 이실테니.

    그런 여러가지 입맛을 목차와 쪽수가 없는 것으로 숨겨보았어요.(ㅋㅋㅋㅋㅋ >.< 이대목에서 완전. 다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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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따뜻한 문답시간 까지 마치고. 참석자들 모두에게 정성담은 사인을 해주셨답니다. ^_____^

한시간넘는 강의와 긴시간 사인으로 엄청 피곤해보이셨지만.

한글자 한글자 참 정성스럽게 써주시는걸보고 감동했어요. 해햇.

 

 

이렇게 싸인하고 계신모습을 오래오래 보고있느라고 꼴찌로 사인받았어요. 큭.

 

2012년 여름 이병률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참 행복합니다. 하핫.

 

*

**

***


 

흡! 함께간 동생과 이대로는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워서.. 한여름. 치맥과 함께. 작가님얘기를 나누었어요. ^^

 

처음가본 작가님의 특강.

어찌나 설레고 어찌나 행복했는지.

^^ 감사합니다. (앞으로 엄츙 쫒아다닐것 같아요. 뭐든 첫경험이 참 중요한데 말이죠. 흐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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