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래컴 나만의 걸작을 만드는 컬러링북
데이비드 존스.데이지 실 지음, 경규림 옮김 / 씨네21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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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를 비롯한 여러 동화들의 삽화들을 직접 색칠해볼 수 있는 컬러링 북이다. 생각보다 복잡한 그림들이 많아 어떤 색이 어울릴지, 무엇을 그린 그림인지 모호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상상력이 자극되고 내가 떠올리는대로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꺼내 칠하고 있으니 색다른 자극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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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 - 게임이론이 알려주는 인간 행동 설명서
모시 호프먼.에레즈 요엘리 지음, 김태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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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개 이야기나 확증 편향 등이 한 사람 안에서 어떻게 일어나는지 설명하는 이야기라면 이 책은 이와 같은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 과정들이 수많은 인간들이 모여있는 사회에서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는, 보다 복합적이고 실용적인 이야기다. 여느 여러 변수가 통제되어있는 심리학 책들에서 보다 심화되고 여러 계산이 적용되어 있는 책이라 볼 수 있다. 그 덕분에 수치화 하기 어려운 가치들을 수식화로 하여 사람이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기에 조금 더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수식 자체와 수식이 만들어진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손쉽진 않지만 약간의 시간을 들여 해낸다면 모든 상황에서 이성적인 계산과 판단을 하게 됨으로써 훨씬 효율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이 책의 지식은 기업의 마케팅이나 정치인 혹은 인플루언서들의 퍼스널 브랜딩에서도 만들고자 하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과시, 은폐 등을 어떻게 행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자연스러운 보상으로 어떻게 원하는 행동패턴을 이끌어내고 인간관계의 구도를 설계하고 만들어 나가는지 너무나 디테일한 실험 사례들과 함께 실려있었다. 셀 수 없이 많은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교류하는 게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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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 - 뇌과학과 정신의학을 통해 예민함을 나만의 능력으로
전홍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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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쓴 전홍진 작가님의 전작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은 내가 서평활동을 하며 4번째로 읽었다. 당시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두자릿수였으니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고, 당연히 도서 협찬도 없었다. 그 덕분인지 복무중인 군부대 도서관에서 책을 마음껏 골라 읽을 자율성이 있었고 그 때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유독 눈에 띄었다. 직감이 시키는대로 집어들고 읽은 그 책은 내가 HSP(매우 예민한 사람)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이전까진 스스로를 '남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신만 유독 스트레스를 크게 받고 버티지 못하는 성격'으로 알고있던 것을 '타인보다 세심하고 깊게 보며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다르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인 범주에서 벗어났기에 틀렸다고 생각하던 것을 오히려 일반적인 범주를 벗어날 정도로 뛰어날수도 있는, 다른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때 부터 자기부정이 크게 줄어들었고 내 HSP 특성을 보다 장점으로 활용하도록 적극 노력하기 시작했다. 그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가 이젠 300권에 가까워지는 서평 활동과 서평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이 온라인 상으로 곁에 존재하시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것을 알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었던 책의 후속작인데 어찌 읽지 않을 수 있을까. 근데 사실은 이 책이 이전에 읽었던 책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곤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책을 받아 표지를 보다보니 문득 떠올라 혹시나 싶어 확인하고 보니 같은 작가님의 책이었다. 


 이번 책도 전 작과 비슷하게 HSP와 연관된 우울증, 강박증, 트라우마 등의 진료 사례들을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형태로 풀어놓았다. 독서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 여러 상황들을 중구난방으로 들어 깊이가 부족한 글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은 여러 상황들과 사람들에 대해 고루 이해해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을 이해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보였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는 물론 타인에 대한 인간을 이해할 수도 있으니 자기계발적 요소와 인간관계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전문용어로 도배되어 머리아플 정도는 아니고 적당히 과학적 지식을 늘릴 수 있을 정도로의 용어만 있어 읽기에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물론 머리아프다면 건너뛰고 읽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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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미나 - 체제 이행기의 사유와 성찰
김규항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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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사전 지식을 갖고 있기에 얻을 수 있는 지식이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과 아직 내가 제대로 흡수할 수 없는 지식이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확실히 보였다. 그렇기에 경제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으려는 사람부터 꽤나 식견이 넓어 더욱 깊이 알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잘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지금의 자본주의의 구조와 그 원리, 이를 중심에서 지지하는 화폐 등에 대해 서술한다. 매우 핵심적인 이야기들을 적절한 근거와 실제 사례들로 뒷받침해 말해주기에 더없이 좋은 내용들을 확실하게 얻어갈 수 있다.
시장 원리와 자본주의의 구조를 설명하며 '자본가는 노동자가 아무리 가치가 큰 일을 하더라도 부유할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주지 않고, 기존의 삶을 지내면서 계속해서 일할 수 밖에 없는 정도의 임금만을 지급한다.'라는 글에서 조각으로 떠돌던 기존의 지식이 모여 확실한 가치관, 관념이 되어주었다. 이는 내가 '다른 대학생들처럼 취직을 위해 악착같이 노력하지 않고 당장은 프리랜서이지만 추후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노동력'을 구매하여 투자하는 사업가이자 자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단하고 확고하게 만들어주었다. 여태까지는 학교 공부가 힘들어서 도피하는 게 아닌지 스스로에게 의심이 종종 들었지만 이 책 덕분에 나의 행동에는 더이상 걸릴 구석이 사라진 것이다.

단순히 경제 원리에 대해 단단한 지식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음은 당연하고 향후 자신이 자본주의가 만드는 계급사회에서 어떤 루트를 통해 상위 계급에 올라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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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실패에 축배를 들어라
김석욱 지음 / 북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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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정말 결이 잘 맞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제목에선 실패를 논하고 있지만 정작 내용은 자신의 지금 성공을 더욱 부각시키고 자랑하기 위해 실패를 떠드는 재수없는 사람의 이야기인가 싶었다. 하지만 속 내용은 처참한 실패들을 직접 겪고, 갈려나가지 않고는 생길 수 없는 단단한 신념이 있었다. 그 모습은 아직 단련되는 중이어서 무언가를 이뤄내는 단계에 있는 내가 지금의 흐름을 이어나가거나, 혹 더 강해진다면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는 내가 작가 활동을 하며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현실에 대한, 그걸 짊어지고 이겨내기 위한 독기에 대한 이야기가 온전히 실려있었다. 나의 것과 지극히 비슷한 생각을 보며 나의 것과 같은 것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나의 것과 다른 것은 서로 비교하며 보완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세상은 밝고, 도전은 무조건적은 이롭다거나 반대로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현재에 안주하고 만족하라는,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는 이야기 어느 한쪽도 하지 않아 너무 좋았다. 이 글은 세상을 살아가며 도전할 때의 '리스크'와 그 리스크를 통한 '리워드'를 확실히 인지하고 이에 대해 설명했다.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서 불어나고 나아가는 세상에게 상대적으로 뒤쳐지기만 하기에 반드시 리스크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점과 스스로와 세상에 대한 불만을 자신을 단련하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하는, 마치 자신이라는 쇳덩이를 단련하는 용광로와 망치로 이용하는 점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성장시킬 뿐이다.'라는 니체의 명언을 자신의 존재로 보여주는 모습이 우상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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