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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어디까지 써봤니? - AI로 APEC을 따낸 김 상무 이야기
김상무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줄거리
AI가 낯설었던 50대 관리자가 실제 업무에 AI를 도입하며 삶과 일의 범위를 확장해 가는 과정을 기록한 실전 경험담.
Review
“좋은 건 알겠는데 굳이 나까지 배워야 하나?”
아직 AI가 친숙하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첫 문장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 문장에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순간에서 시작한다.
그저 한 사람이 망설이다가 직접 써본 기록을 보여줌으로써.
지방 농협의 50대 관리자가
AI를 통해 새로운 기획안을 작성하고,
보고서를 만들고,
음악을 제작하고,
발표 자료를 완성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일상적이지만,
'혁신적'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효율적이다.
예전에는 2~3일 걸리던 작업이 반나절로 줄어들고,
일주일 걸릴 일이 5시간 만에 끝난다.
기술 혁신이라는 말은 거창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그저 “훨씬 빨리 끝난다”라는
확실한 체감으로 나타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 책이 거창하게
‘AI 전문가 되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점이다.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자신은 ai 전문가도, 얼리어답터도 아니라고.
단지 조직의 위기를 벗어나고 문제를 줄이기 위해
먼저 써본 관리자일 뿐이라고.
그러나 바로 그 태도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에 가깝다.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해보고 보여주는 사람.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했다”라고 말하는 사람.
AI는 능력을 대체하기보다 범위를 확장한다.
작사가도 아니었던 사람이 음악을 만들고,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홍보물을 제작하며,
프로그래머가 아니어도 자동화를 구축한다.
기술은 재능의 장벽을 낮추고,
시도의 문턱을 제거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능력이 아니라
호기심과 실행력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당신도 할 수 있다.
나이가 많든,
기술과 거리가 멀든,
업무가 아날로그에 가깝든 상관없다.
AI는 특정 직군의 전문도구가 아니라,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의 도구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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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술이 어려워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는다.
“나중에 필요하면 배우지 뭐”라는 말은
사실상 영원히 배우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이 책은 그 변명을 거창한 성공담 대신,
작은 변화들이 쌓여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으로 설득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 깨닫게 된다.
AI가 무서운 이유는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 쉽게 삶을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