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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미지
가디언슈룹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4월
평점 :

줄거리
피해자 없는 토막 사건, 가해자 없는 주가 조작 사건.
묘하게 닮은 두 사건을 파고들수록, 현실의 법칙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균열이 드러난다. 중심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Review
만약에 피해자가 외계에서 온 어떤 초고도 문명의 존재라면 저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설명이 되고, 또 이 여자가 마지막에 말한 '피해자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닐거다.'라는 부분까지도 설명이 되는 거니까.
p.25
소설 '2미지'는 기존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작품이다. 토막 살인 사건과 주가 조작 사건. 피해자도 가해자도 불분명한 두 사건은 독자로 하여금 상식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균열을 인식하게 만든다. 그 균열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그리고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는 곧 “당신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진실은 틀릴 수도 있다”는 불편한 깨달음이다.
이 책은 단순히 사건을 풀어가는 수사극이 아니다. 외계적 존재와 초월적 능력의 개입을 암시하며, 과학적 이론을 부분적으로 차용한다. 덕분에 서사는 판타지로 흘러가지 않고, 오히려 ‘가능성 있는 미래’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넌 그저 오로지 너만의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을 도구처럼 이용하는 그런 애였어.
p.193
흥미로운 점은 서사가 인간의 본질적 감정 [질투, 선망, 이기심]의 이해가 깔려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외부의 미지와 마주하더라도 결국 이야기는 인간 그 자체로 돌아온다.
이는 곧 “진짜 낯선 존재는 외계가 아니라 인간 자신”이라는 역설을 드러낸다.
218쪽이라는 비교적 짧은 분량이지만, 독자가 이 소설을 단숨에 읽어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가볍고 빠른 호흡과 더불어 순간적으로 전환되는 진지한 톤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수사와 SF,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교차하며, 독자는 그 안에서 “상식의 틀에 갇히지 말라”는 경고를 마주한다.
소설 '2미지'는 단순한 장르 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실험적이다. 익숙한 사건 속에서 불가능한 가능성을 찾고, 결국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눈앞의 진실을 볼 수 있는가?”
이 작품은 단순히 사건을 푸는 이야기라기보다, 인간의 질투와 선망, 관계 속의 이기심을 드러낸다. 현실의 벽을 넘어설 때 비로소 보이는 진실. 질문은 독자에게 남는다. “당신은 상식의 틀을 넘어설 준비가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