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주의자 - 세상과 나를 새롭게 바라보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최근 정치적 논란까지 더해진 상황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문제는 '진실'의 부재다. 



 사람들은 저마다 보고 싶은 이야기만 보려 하고, 언론과 개인 채널들, 알고리즘까지 이 점을 노려 진실을 왜곡하고 숨기며 사람들을 진실에서 멀어지게 하고 인지 편향을 부추긴다. 


 굳이 이슈, 사건·사고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진실에서 멀어지게 되는 일은 흔하다. 


---------- 

많은 사람이 걷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걷기 때문에 살펴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걷기 때문에 의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걷기 때문에 질문하지 않는다.

---------- 



 단편적으로, 진로 문제만 보더라도 나는 주위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을 잘 받아서 좋은 회사에 취직해야 한다'는 한 가지 길이 옳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그렇고, 체계화된 시스템이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아직 경험한 적 없는 '취직'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덜 불안한 선택지는 남들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살고 있지도 않다.

 취업에서는 손을 아예 놓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어느새 4년 차에 접어든 서평 프리랜서의 생활 속에서 얻은 경험으로 얻은 것은 '타인의 말에 휘둘리느니 내 직감대로,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낫다는 것이다. 



 물론 기억은 왜곡되고, 독불장군처럼 모든 말을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것은 많은 문제를 만든다.

 위대한 CEO와 주위 직원들이 모두 싫어하는 상사의 공통점은 신념에 대한 고집이 세다는 공통점이 있으니.


 하지만 평범하게 타인을 위한 삶, 타인들이 바라는 삶, 그리고 타인에게 휘둘리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험을 쌓고,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타인의 정답이 나 자신에게도 반드시 답이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이렇듯 필요하지만, 또 편협해지고 틀릴 수 있다는 경험에 대한 윤슬 작가의 생각은 매우 효과적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은 스펀지이며, 무수한 경험을 물로써 여긴다.

 상상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지만, 빨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어 언제든 다시 짜내고 흡수할 수 있는 그런 스펀지로.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그것은 스펀지에 흡수된 물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언제든 자신의 경험이 틀릴 수 있고, 다시 깨끗한 경험을 흡수하기 위해 이전의 경험을 짜내버릴 준비가 된 자세는 사람dl 썩어버리지 않도록 지켜줄 것이다. 


----------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험을 선택하라.

 멈추는 것도 필요하고 휴식도 필요하다.

 물을 흡수하듯 내면을 채우는 경험도 필요하지만, 물기를 짜내듯 여백을 만드는 경험도 필요하다.

---------- 


책은 작가의 가치관을 반영한 것 처럼 경험과 삶에 대한 간결한 글귀와, 글귀를 더 인상 깊게 만드는 배경이 독자를 반긴다.

숨 막힐 듯 꽉 찬 책이 부담스럽거나, 힐링과 자기 계발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