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양의 명장
박기련 / 작가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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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리뷰한 동양 전쟁사 속의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동양의 명장'에 이어서 이번에는 '서양의 명장'이다.확실히 느껴지는 차이점은, 동양 전쟁사는 주로 칼과 창, 방패를 이용한 냉병기의 이야기가 주요했다면 서양의 전쟁사 속 명장들은 총과 대포, 전차를 이용한 화기들에 대한 전술 등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완벽한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듯 훈련받지 않은 사람도 총을 쥐어주기만 하면 손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치명적인 무기를 쥐고 있는 이상 전쟁의 양상이 변하는 일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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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서양의 명장으로 알렉산더, 한니발, 스키피오, 나폴레옹, 클라우제 비츠, 몰트케, 구데리안, 롬멜, 패튼을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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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장군' 중에서 내가 알 법한 사람이 있을까? 싶은 의문이 들었지만 명장으로 꼽힌 인물들의 이름 중에는 낮익은 이름들이 있었다. 알렉산더, 한니발, 나폴레옹이다. 익숙한 인물들이 이야기의 앞쪽에 나오니 나폴레옹의 '나의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의 명언을 보며 이 말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알프스 산맥을 넘어 이탈리아 북부로 진격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말인걸 알고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이 걸렸음에도 성공시킬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 확신이 넘치는 대단한 사람이었구나' 등 기존의 지식을 더 넓혀나갈 수 있어 재미를 느끼기가 정말 쉬웠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장군이었던 인물들도 스스럼 없이 다뤄냈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시각이나 개인적인 인식에 따라 다루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상에 대한 문제 이전에 그들이 대단한 장군이었다는 점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들에 대해 탐구하려는 열정이 더욱 빛이 나보였다. 그리고 박기련 작가님께서 '다뤄야만 한다'고 결정했을 만큼 실제로 그들은 냉철하면서도 효율적인 '독일의 군인'의 이상이 무엇인지, 도대체 어떤 이유로 나치 독일이 그렇게 승승장구하며 세계에서 막강한 [대악]이 될 수 있었는지를 절실히 보여주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핵무기가 있음에도 총과 전차가 여전히 유효한 이상 독일의 전술과 군대 운용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의 전쟁에서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두 권에서 다뤄진 명장들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살육을 잘 하는 것 이전에 '왜 전쟁을 하는가?'를 꿰뚫고, '어떻게 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여 자신만의 신념을 세운 뒤 이를 철저하게 지켜낸 이들이다. 목적에 따라 올바른 규율을 세우고 이를 행하는 것. 이러한 과거 명장들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결핍되어있는 요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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