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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72악마를 봉인하다
Puri Choi / 유페이퍼 / 2023년 6월
평점 :
바알, 가미긴, 마르바스, 바르바토스, 아스타로트, 아스모데우스, 단탈리온, 벨리알 등등. 소설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컨텐츠 속에서 한번 쯤은 볼 수 있는 이름이다. 이들은 솔로몬의 72악마에서 따온 이름들이며 여러 컨텐츠에서 악마의 캐릭터가 나온다면 높은 확률로 이 72악마의 이름을 빌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번 [72악마를 봉인하다]는 이 72악마의 근원이 되는 솔로몬 왕이 악마를 봉인한 이야기와 연관이 있다.
주인공은 그저 '청년'으로 소개된다. 72악마들을 봉인하기 위해 유혹과 논리적인, 그리고 신과 신앙에 대한 의심의 씨앗이 숨겨진 악마들의 소음에 맞서고, 이겨낸다. 아무래도 나도 무신론자인 만큼 악마들의 유혹을 이겨내는 청년의 신앙심이 담긴 말은 곧바로 와닿기 어려웠으나 이를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 더 근원적인, 근본적인 것이 무엇인가 곱씹으며 읽어보면 청년이 삶을 복잡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유혹들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는지 가닥이 잡힌다.
가만히 책을 읽다 보면 악마들의 유혹 내용에 위화감이 든다. 그들이 제시하는 것과 그 대가로 인간들에게서 빼앗아가는 가치들. 그것은 하나하나 정말 소중한 가치이지만 지금 어딘가 공허하고 우울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서는 이미 찾아볼 수 없는 잃어버린 것들이었다.
당신은 어떤 악마에게, 어떤 유혹을 받아 무엇을 빼앗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