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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디텍티브
길무상 지음 / 북랩 / 2024년 7월
평점 :
소설은 크게 4개의 사건들을 다룬다. 특유의 직감과 관찰력,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은 이야기 속에선 사정으로 인해 형사직을 그만뒀으나 아직 형사로써 경찰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도와 여러 난해하고 엽기적인 사건들을 헤쳐나간다. 소설 속 모든 이야기들은 흔한, 별 것 아닌, 어쩌다가 벌어진 사건으로 대충 마무리 될 상황에 있으면서 나름의 근거도 있지만, 주인공과 주인공의 동료는 각 사건들에서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철저히 추격한다. 마치 그들의 판단과 행동은 집요하게 사냥감을 추적하는 사냥꾼이자 맹수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어설픈 범죄자의 사연을 통한 감정팔이, 스토리 전개에 불필요한 서사와 설명들을 모두 제거하고 거침없이 전진하는 글의 흐름은 글에서 피로감을 다 덜어내 막힘없이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추리범죄 소설에, 2000년대 전후의 배경 덕분에 여느 느와르물들과 비슷한 무게감까지 주어 몰입도가 무척 좋았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