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사도들 - 최재천이 만난 다윈주의자들 드디어 다윈 6
최재천 지음,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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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간한 <다윈의 사도들>은 세계적 석학들,
그 중에서도 다윈주의자라 꼽을 수 있는 석학들과
직접 인터뷰한 대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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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주의란?

다윈주의 또는 다위니즘(Darwinism)은 잉글랜드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1809~1882년) 등이 개발한 생물학적 진화 이론으로, 모든 생물종들이 크기가 작은 유전형들의 자연선택을 통해 발생하고 발달함으로써 개체의 생존, 번식 능력을 증가시킨다고 주장한다. 다윈론(Darwinian theory)이라고도 부르며 다윈의 이론보다 앞선 개념들을 포함한 1859년 종의 기원을 다윈이 출판한 이후 과학계 전반에 수용된 생물변이설의 개념을 포함시켰다. 영국의 생물학자 토머스 헨리 헉슬리는 1860년 4월 다위니즘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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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출간한 해는
1976년이다.
당시에는 '집단선택설'이 만연해 있었다.
막연히 자연선택이 종의 이익을 위해 작용할 거라 생각했다.
도킨스는 이러한 믿음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자연선택은 종의 이익이 아니라, '유전자'라는 단위를 위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고자 노력했다.
또 '밈'이라는 단어를 직접 만듦으로써,
한국에서는 이미 대중적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최재천 교수는 이 책에서 밈 대신 '선전자'라는 단어로 대신하고 있다. )


<저는 자연선택은 스스로 자신을 돌보는
단위, 즉 이기적인 단위를 선호한다는 걸
다윈의 언어로 설명하려 했습니다.
다윈주의적 계산을 올바르게 하고 싶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가 만약 이기적인 유전자라면,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묻는 것입니다.

- 도킨스, 본문 책 170-171p>


최재천 교수가 도킨스에게 묻는다.
왜 다윈이 그토록 중요하냐고 말이다.
그러자 도킨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다윈은 아마도 우리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인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에
답을 제공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아직 모릅니다.

그들은 물리법칙을 어기지 않지만
자연선택을 통한 진화라는
놀라운 과정을 통해
물리 법칙을 확장해 갑니다.

진화는 우리를 포함해 생명이라 불리는
기상천외한 현상을 낳았습니다.
그것은 결국 신경계의 진화와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뇌의 진화로 이어졌습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게 해준 이가
바로 다윈입니다.

- 도킨스, 181p.>


바야흐로 '생물학의 세기'다.
그가 이끄는 다윈포럼은 2005년 창설한 이래,
현재까지 15년동안
다윈의 획기적인 발명품인 진화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가 만난 12명의 다윈의 사도들과 함께
최재천 교수 역시 한국의 다윈주의자,
다윈의 사도로 기억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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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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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중학교 정도 됐던 것 같다. 사촌언니네 집에 놀러가면 언니방 벽면을 둘러싼 책장을 훑으면서 이것저것 뒤적여보던 때가 있었다. 그때 저자가 '무라카미'로 시작하는 책을 냉큼 집어 읽어내려갔다. 금기된 것들에 대한 자유분방한 지껄임, 시부렁거림으로 별것 아닌 것도 아주 그럴듯해 보이는 무언가로 그려내고 있었다. 당시에는 그런 책들이 제목만 봐도 굉장히 세련된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읽어내려가면서 점점 내가 알고 있던 저자와는 너무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읽고난 뒷맛이 아주 텁텁했다. 다시는 읽고 싶지 않은 류의 작가였기에 나는 놀라서 다시 앞페이지를 유심히 보았다. 그렇다, 하루키가 아닌 류였던거다. 무라카미류. 아마도 그가 쓴 에세이였나, 소설이였나 기억도 잘 안나지만 '이 작가 책은 다음부턴 가급적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던 게 기억난다.

출판사 서평단을 반은 재미로, 반은 이 출판사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했다. 그래서 활동 첫 책으로 <식스티나인>이 왔을 때, 나는 '하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하필...' 첫책이 무라카미 류라니... 윤이형의 <붕대감기>를 출판했던 곳에서 <식스티나인>이라니, 물론 오래 전 책이니 이해는 한다마는... 암튼 오랫동안 리커버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확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재탄생되어 집에 도착했다. 그래도 내 기억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다시 읽어보자. 그렇게 몇 페이지를 넘기다가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 이 책으로 좋은 말을 한 마디라도 남길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남겨보자면, 리커버된 표지가 꽤 산뜻하다! 이전 책은 두꺼운 양장이었는데, 이 책은 가볍고 휴대가 용이한 사이즈라 들고다닐 맛이 난다! 하지만 내가 정말 묻고 싶은 것은 ... 이런 책이 리커버될 가치가 있는건가? 하는 거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라는 메인 카피를 지금 이 시대에 던지기에는 너무 가볍지 않나?

무라카미 류는 이 책을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고, 이보다 더 재밌게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고 하던데.. 나는 이미 너무나 꼰대오브꼰대가 되었나보다. 가볍게 흐르는 문장과 인물, 동선, 사건에서 자주 불쾌함을 느껴야 했다. 서양문화에 경도된 어린 일본인의 모습을 '중2병'을 앓는 주인공 '겐'을 통해 잘 형상화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겐은 자신 외의 거의 모든 타자를 깎아내리며 조롱하고 희화화한다. 물론 자기도 조금 깐다. 조금.. 그리고 같이 웃어보자고, 재미좀 보자고 말하는데... 나는 세대 차이인지, 시대차이인지, 취향차이인지 그 모두인지 같이 웃기 힘들었다. 아주 꼬장꼬장해졌나보다.

특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난무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부분이다. 17살 겐은 자신의 첫 성경험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위를 희번덕 거리며 눈에 띄는 여성을 모두 성적 대상화한다. 얘는 이렇게 생겼다, 쟤는 이렇게 생겼다, 쟤는 또 이렇게 생겨 할맛이 안난다는 둥. 동물에 비유하기도 하고 여성의 생식기를 너무 노골적으로 희화하한다. 여성이 나오는 부분은 거의 모두 육체적 언급이 뒤따른다. 이 얼마나 후진적인 문학인가! 이런 글을 21세기에 재조명해야할 이유가 뭐지?

일본은 위에 있는 자가 자신보다 조금 더 아래에 있는 자에게 굉장히 교묘한 방식으로 무례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아주 교묘하게 잘 포장해서 상대의 입에 재갈을 물려버린다. 그런 문화 속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 여성 스스로에 대한 인식 등이 예나 지금이나 비극적이기까지 하다. 그런 비참한 인식 수준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어땠을까? 지금의 중고등학생이 읽은 <식스티나인>은 어떤 감상이 나올까? 궁금하긴 하다. 해방감을 대리만족할까, 아니면 자신들과는 요원한 옛 시절의 한 풍문으로 여길까..

"1969년, 도쿄대학은 입시를 중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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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 #02 - 멋진 신세계, 2021.1.2.3
문지혁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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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과 논픽션 그 중간지대의 글들도 모두 잘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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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Kid (Paperback) - 2020 뉴베리 수상작 최초의 그래픽노블 『뉴키드』 원서
Jerry Craft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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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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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부동산의 앞날
이상영 외 지음 / 지식공작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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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업계의 걸출한 8인의 오피니언 리더 (부동산114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 10년 근무한 명지대 부동산학과 이상영 교수, 부동산114 공동창업자이자 김희선 등)가 이 책의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한국 부동산 흐름과 개괄 등 큰 숲을 보기 좋게 방대한 데이터가 장점이다. 주로 단기적 전망을 내놓는 부동산 유튜브 방송에 비해, 큰 흐름을 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기에 좋다. 난무하는 부동산 썰들에서 안정적인 텍스트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 3인의 대담이 각 장별로 이어지는 것도 매력적이다. 각 전문가별로 견해와 전망, 근거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총 5장 중 후반부에서는 최근 부동산 이슈와 트렌드, 키워드, 전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내용이 방대하나, 친절하게도 거의 각 장마다 중요 문장에 ‘밑줄’이 쳐져 있다. 밑줄만 읽어도 도움 됨.

​부동산에 대해 식견이 굉장히 부족한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부동산/경제서적을 읽고 싶어진다. 결국 사람 간 관계 형태, 시대가 변화하면 그것을 담는 그릇인 집터, 일터, 그 경계도 변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계속 공부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1.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각 부문별 / 주거 트렌드 변화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비대면 서비스’라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

1) 비대면이나 새로운 여유 공간이 더 필요해졌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아파트의 평면이나 주거시설, 운영 관리 방식에 큰 변화 예상.

2) 아파트 관리도 단순관리가 아니라 ‘방역 개념이 포함된 새로운 전문직 관리’로 변화 예상.

3) ‘공유 개념’은 전염병 사태로 축소되거나 어려움을 겪을 것.

4) 민간임대주택 부문

- 주로 저소득층이나 학생이 이용하는 고시원, 대학 주변 임대주택, 단독 다가구 임대 등 시설이 노후화되었거나 열악한 임대주택을 중심으로 공실 장기화 등의 코로나 직격탄 가능성.

- 상대적으로 시설이 좋은 민간임대주택은 1-2년 장기계약이기 때문에, 당장 공실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 영향 크지 않음.

- 셰어하우스는 상당한 어려움 겪을 것.

‘코리빙’ 임대주택서비스는 주목할 필요 있음.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하면서도 분리된 공간을 가진 형태로 포스트코로나에서는 ‘코리빙’이 강세를 보이며 확대될 것.

5) 수익형 부동산 시장 동향

- 상가, 주상복합, 중소형 건물, 오피스텔 분야는 코로나 사태 영향 가장 큰 영역.

- 향후 비대면 서비스 증가는 1층 상가의 가성비에 의문을 갖게 될 것임. 높은 분양가, 임대료, 권리금 지불 관행에 변화를 가져올 것. 즉 1층에 은행이 있을 필요도 없고, 화려한 인테리어도 필요 없어짐.

- 소수의 믿을만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유주방, 공유사무실에 대한 새로운 모색 증가.

- 반면, 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엔 철저한 방역과 위생, 인테리어의 고급화가 더 진전되고 입지 중요성 더 높아짐. - 결국 상가나 사무실의 양극화 심화.

6) 프롭테크 (Prop-Tech / Property + Technology) 성장 촉진

- 프롭테크는 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기존 부동산 서비스와 달리 신기술을 이용해 부동산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여주는 네트워크 정보산업.

- 이는 온디맨드 형 서비스나 크라우드 펀딩, 자동가치산정, 전자계약, 전자등기 서비스로 발전.

- ‘온라인 부동산 유통구조’ 확대.

ex. 온라인 청약접수, 사이버 모델하우스 3D 증강현실 등 비대면 서비스


1장/ 아파트는 안전한가?

2장/ 전세가 무너지면 무엇이 오는가?

-> 각 장에 대한 기억할만한 밑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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