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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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충격이었다. 특히 뱃속의 아이가 쉬지 않고 발길질을 해서 괴로워진 해리엇이 끊임없이 진정제를 먹고 미친 듯이 달리는 부분을 읽을 때는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떤 생명체가 태어날까하는 증폭되는 궁금증 속에 대면하게 된 벤은 어지간한 호러 무비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유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13일의 금요일 류의 호러무비들보다 더 끔찍한 것은 가족을 다룬 호러무비들인 것 같다.  예전에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을 보면서 몸서리친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떠올랐다. 어쩌다 가족이 정신병의 기원이요 호러의 가장 중심적인 테마가 되었을까?

화목한 가정이라는 환상을 갖고 많은 쌍들이 오늘도 결혼을 하고, 자신들의 환상을 지켜내지 못한 많은 쌍들이 오늘 이혼을 한다. 가족에 대해 , 또한 가정에 대해 환상이 아닌 사실에 근거하여 접근을 하고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지점에 놓여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무서운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도리스 레싱의 또 다른 책을 찾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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