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열시 삼십분에는 프랑스중편읽기 수업이 시작된다. 이십분쯤 셔틀에서 내리자마자 김중혁 의 요요 를 읽기 시작했는데, 이십사분에 일층에 도착하고서도, 이십육분에 강의실에 도착해서도 나는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이십팔분에는 눈물이 가득 어렸다. 눈물을 넣어두었지만 책은 놓아두지 못했다. 수업이 시작하고 십삼분 후쯤에 훌쩍이며 책을 덮었다. 지금은 오십분. 수업이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2000년의 이소라가 대체 누구와 그렇게 열렬한 사랑을 하고 있었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앨범이다. 다 들었을 때, 사랑에 빠진 어떤 이가 열정적으로 상대방에게 사랑해!!! 진짜 많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의 그대! 라고 말하는 장면을 숨어서 지켜 본 기분이었다.
신현림 - 나를 잡아, 나를 놔읽던 중 흠칫,했던 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