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과 책임이 있는 사랑

사랑하는 당신에게
김준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9년 5월

누굴 사랑한다는 생각이 가슴에 문득문득 떠 오를 때가 있지만 사랑이란 결코 스치듯 떠오르는 단상이 아닌 것을 이젠 압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그를 위해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나의 쑥스럽다거나 피곤하다는 것을 넘어 행하는 일들, 잔잔히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살뜰한 책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내일엔 늦을 것 같군요. 잔잔한 가족애와 사랑을 이 책을 통해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일간신문의 고정 코너용...

평범한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생각
자운영 지음 / 세시 / 2005년 7월

일간신문의 고정 코너용 글들을 모아 놓은 것 같다. 자신감이 없을 때 가볍게 읽어볼 정도의 내용이다. 편집에서 각 소재와 그 출처에 대해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다른 사람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치밀한 배경이 있어야 그 간접 경험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 뒤 설명없는 '일본의 OO교수에 따르면...' 이런 식의 나열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탈자 란에도 적었지만, 매 페이지 숫자 옆의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 제목 '평업한 사람들의~'은 좋은 내용에도 정제되지 않은 책을 보는 것 같아 짜증을 나게 한다.

아무튼, '자운영'이란 회사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들을 내보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좀 더 치열하게 고민을 했으면 한다.

독서의 즐거움과 방향을 말해주는 책-한 주제에 대한 멋진 묶음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8 - 시간의 파괴력과 돌아보는 쓸쓸함 ㅣ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8
이문열 엮음 / 살림 / 1997년 2월

이 책의 서평을 쓴다면 이문열선생의 책 편집과 덧붙임에 대해 써야 할까, 수록된 각 단편 들에 관한 나의 느낌을 써야 할까.
책의 구성은 여러 언론이 평한 대로 엄선된 작품들로 이문열 선생과 마찬가지로 반복하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훌륭한 독서가이기도 할 이문열 선생의 견해를 엿보는 것도 책읽기의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독자로서 아주 만족스럽다.
내 나이 27. 나에게도 엄연히 시간은 존재한다. 되돌아 보는 시간들.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떠올려지면 당시와는 다른 하나의 요소가 더 첨가되어 진다. 추억하는 지금의 나의 눈.
책의 여러 내용처럼 기억은 여러 이유로 각색, 심지어는 작문도 허용한다. 이것은 과거의 자신에게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 안스러움, 후회, 흥분 등의 자신의 보호를 위한 결과물이 아닐까.
나는 지금 이순간 또다른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시간이 흐른 뒤 어떤 추억으로 떠올려 질지는 알 수 없지만 하나 만은 명확히 알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이란 끝없는 현재의 연속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