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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개발론
Karl T. Ulrich 외 지음, 김재정 옮김 / 한올출판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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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마디로 좋은 책입니다. (한글 번역본 보다는 영어본이).

미국 펜실바니아 와튼스쿨(Wharton School)의 Karl T. Ulrich교수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슬로안스쿨(Sloan School of Management)의 Steven D. Eppinger교수의 저서로, 1판이 1995년, 2판이 1999년 - 이 한글 번역판은 2판의 번역 -, 그리고 3판(3rd edition)이 2003년 간행되였습니다.

영문판의 3판에서는 Robust Design (13장)과 Patents and Intellectural property(14장)이 2판에 비해 추가가 되였습니다.

도서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도서안내웹(http://www.ulrich-eppinger.net)을 참조하시면 더욱 다양한 자료를 구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만).

특히 MIT에서 70년대 개발된 DSM(Design Structure Matrix)라는 방법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신제품개발에 있어서 다양한 기법/방법론에 대해 개괄적인 소개서로는 최고라 생각됩니다.

제조업체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영문판 3판이 국제(학생)판(International Edition)으로 국내에서도 적정한 가격 - 책 내용에 비해서는 훨씬 저렴한 가격 - 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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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가는 길 - 중세 중국 관련 문헌 집록
헨리 율. 앙리 꼬르디에 지음, 정수일 엮음 / 사계절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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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역본의 원본은 영국의 율경(Sir Henry Yule, 한문이름은 玉爾 , 1820~1889)이 편집하여 1866년 영국의 해클룻협회(Hakluyt Society, http://www.hakluyt.com/, 영국의 유명한 지리학자이자 도서수집자인 Richard Hakluyt (1552-1616)의 이름을 딴 협회. 해클룻에 대해서는 푸른숲에서 펴낸 케네스 데이비스가 쓴 “지오그래피”라는 책의 2장을 참조)에서 발행된 책을 앙리 꼬리디에(Henry Cordier, 1849~1925, 한문이름은 考狄)가 내용을 보완하여 1913~1916년에 다시 간행한 전 4권의 책 중 1권을  번역한 것이다.

율경이 이 책을 출판하여 영국 Royal Geographical Society(http://www.rgs.org/) 가 수여하는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동서양의 교류사에 대해 유명한 책이지만, 소수를 제외하고는 원서를 구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소개될 기회가 없었으나, 드디어 한글 본이 출간되게 된 점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 생각된다. 특히 오늘 날과 같은 시기에 어쩌면 고리타분한 이런 종류의 책이 여러 쇄(刷)를 찍었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 이 책은 번역자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여러 나라 말로 번역이 되였으며, 일본에서는 2차대전 막바지인 1944년 번역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 2002년이 되서야 번역될 수 있어서 문화적인 국력이 그만큼 상승하였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런 류의 책들이 몇 권 번역되었다고 해서 자만은 금물이다. 이 분야의 명저만 해도 수 십권에 이를 정도이기 때문이다.

번역자가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훌륭한 그러나 조금은 현학적 -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한문 단어가 엄청 나옴 - 인 번역을 했으나 조금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부분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로는 이 책의 원본이 4권으로 출간되었는데, 1권을 제외한 다른 권의 내용에 대한 소개가 불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전체의 내용에 대한 소개가 상세히 있으면 이해를 하는데 더 좋을 것 같다. 최소한 전체가 어떤 내용 – 뒷 권에서는 대부분 여행기에 대한 소개가 주지만.
둘째로는 1권의 보주 부분을 제목만 보이고 모두 번역하지 않았는데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되질 못해 자기 완결성을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로는 이 분야에 해박하신 번역자가 좀 더 최근의 내용 – 책이 나온 지 오래되었으니까 – 을 역주에서 보다 충분하게 설명을 붙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번역자가 쓰신 다른 책 – 씰크로드학 – 에 내용이 많이 나오지만. 또 방대한 양의 역주에 대하서 하나를 덧붙이자면, 본문부분에서 역주를 붙이는 순서가 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원본인 영어본은 미국 아마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나, 리프린트판을 출판한 인도의 출판사(http://www.mrmlbooks.com/)에서 직접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게 온라인으로 살 수 있고, 또 일본의 동양문고(東洋文庫, Toyo Bunko) 소장자료에 대한 멀티미디어화를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실크로드 프로젝트(http://dsr.nii.ac.jp/toyobunko/III-2-F-b-2/) 의 웹에서 영어 원본을 스캐닝한 자료를 볼 수 있다. OCR에 의해 읽어드린 내용 포함. 물론 공짜이지만 조금은 수고를 해야 되겠지요.

하여간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익 등을 고려치 않고, 번역 출간하여 좋은 내용의 미로속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번역자 및 출판사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나온 1권뿐만 아니라 2~4권도 빨리 햇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일부의 내용은 별도의 책으로 이미 번역이 되여 출간되었고, 예: 이분 바투타 여행기부분, 다른 권의 뒷부분 부록에는 라틴어, 이태리어 자료들이 원어로 나와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끝으로 아마도 번역자는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아시는 분으로 생각된다.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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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연봉의 조건
후지타 사토시 지음, 서현아 옮김 / 북라인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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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흥미있는 책이였다. 모든 셀러리맨의 고민인 연봉에 관해 비록 일본에서 적용되는 방법이나 측정화를 시도했다는 노력과 만들어진 이론이 꽤 많은 회사에서 이미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신의 현재 연봉을 측정할 수 있는 MVA(Market Value Accessment), John Dusay의 Egogram이론과 Eric Bern의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이라는 심리학적 이론을 이용한 PDI(Personality Data Index, 개성분석테스트)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자신의 10년 뒤를 목표로 한 Career Plan작성을 위한 Worksheet. (Worksheet작성에 참고로 볼 수 있는 세개의 샘플). 한 번 쯤 년봉에 대해 생각해 본 독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MVA, PDI를 스스로 진단해 본 후, Career Plan를 만들어 본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어를 안다면 이 책의 근간이 되는 Seven Layers (ISBN: 4766820371)란 책도 권하는 바이다. 다만 일본의 방법이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결론으로 월급/연봉에 관한 한 말로만 하는 것은 우기기, 떼쓰기로 비칠 수 있다. 년봉에 관해서는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번싸워 50번이상 이길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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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 노자
양방웅 지음 / 예경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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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언어가 있었으나 이를 기록할 재료가 변변치 못했던 시대에 만들어진 책들 중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떤 것들은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그리고 남아서 지금까지 전해지는 것들도 이유야 어떻든 내용이 많이 변질되는 것이 우리가 피부에까지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상식 아닌 상식이라 생각된다. 이 노자라는 책도 그런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진실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것이리라. 1973년 중국의 호남(湖南)성 장사(長沙)라는 곳의 마왕퇴(馬王堆)(지명)에서 우연히 발굴된 한나라 시대(206 BC – 220 AD)의 묘에서 다수의 죽간(竹簡) (종이가 없던 시대에 쓰던 대나무를 사용한 책의 일종) 이 출토되었는데, 놀랍게도 그 죽간 속에서 현재까지 여러 사람이 주를 달았던 책들보다 더 앞서 시기의 책들의 내용이 발견되게 되였다. 주역을 포함하여, 노자라는 책도 그 어둠 속에서도 2천여년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노자의 내용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점이 상당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죽간에서 나온 내용이 마왕퇴(Mawangdui)본(本) 노자가 되었다.

약 10년 전인 1993년에는 중국의 호북(湖北)성 형문(荊門)의 곽점(郭店)에서 발굴된 중국 전국시대(475 BC-221BC)중기의 초(楚)나라 시대의 묘에서도 다수의 죽간이 발견되었고 (여기서 발견된 죽간을 곽점초간(楚簡)이라 부른다), 이 죽간들 속에서 마왕퇴본 보다 앞선 시대의 노자의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이 죽간의 내용을 바탕으로 완성한 것이 바로 곽점(Guodian) 본(本) 노자가 되었고, 양방웅선생이 집해(集解) 번역한 이 『초간(楚簡) 노자(老子) 』는 바로 이 곽점본 노자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사신 분들은 대부분 이미 다른 본을 바탕으로 번역한 노자라는 책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책의 내용과 이 책의 내용을 비교해 가면서 읽어 보고, 그 뜻을 음미해 본다면 어떤 내용에 차이가 있고, 무슨 부분이 변질되었으며, 노자의 사상의 맛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평자의 경우는 노자를 아무리 여러 번 읽어 보아도 그 뜻을 알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있으며, 지금도 거기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

움베르토 에코도 어느 책에서인가 지적했지만 일세의 처세술이나 흥미거리 책이 아닌, 달랑 이 한 권을 들고 한적한 휴가지 – 여름의 바닷가라면 더 좋겠지만 – 에서 천천히 곰씹으며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이다. 현대적인 내용까지 포함하여 알기 쉬운 해설을 붙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다만 전문성에서는 다소 내용에 부족한 면도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족이겠지만, 보다 좀 더 관련되는 내용을 알고 싶은 호기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서 죽간과 노자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부언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죽간에 대한 한글로 번역된 안내서로는 임형석선생의 『중국간독시대. 물질과 사상이 만나다』 (책세상, 2002년)가 일목요연하다. 그리고 중국에서의 묘 발굴에서 얻어진 것에 대한 것으로는 이학근(李學勤)선생의 『잃어버린 고리』(임형석 옮김, 학연문화사, 1996), 중국의 고대 서사(書史)에 대해서는 전존훈(錢存訓)선생의 『중국고대서사』(김윤자 옮김, 동문선, 1990년), 종이의 역사에 대해서는 김순철선생의『종이 역사』(예진, 2001년) 마왕퇴본과 곽점본 노자는 Robert G. Henricks에 의해 영어로 번역되어 각각 1989년과 2000년에 각각 출간된바 있다.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련된 인터넷싸이트로는 중국 홍콩중문대학(香港中文大學)의 곽점초간자료고(郭店楚簡資料庫) (http://bamboo.lib.cuhk.edu.hr)과 형초문화망(荊楚 文化網) (http://chu.jznu.net) 이 있고, 이 두 곳에서 곽점본 노자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또 죽간, 백서(비단에 쓴 글 또는 그림)에 대한 종합 연구 싸이트인 죽백연구망(簡帛硏究網站) (http://www.bamboosilk.org)가 있다. 지면 상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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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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