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5-09-06
오즈마님 오늘은 왼쪽 어깨가 너무 아파, 팔을 들기도 힘듭니다. 그런 몸을 하고도, 나는 야근을 하겠다고 이렇게 사무실에 앉아 있어요. 일을 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말이에요.
태풍 전, 바람은 심상치 않고, 내 마음은 더욱 그래요. 이런 마음으로 어쩌면 나는 오즈마님께 긴 편지를 쓰고 싶었나 봐요. 잘 지내냐고, 나는 잘 지낸다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머뭇거리고, 머뭇거리나 짧은 안부만 남깁니다.
잘 지내시나요?
나는 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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