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2004-08-05  

첫 인사
점심 먹고, 우연히 여기 들어왔다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한 편의 글을 읽을 때마다, 인사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이렇게 글을 남겨요. 매일 숨어서 보는 게 예의는 아닌 거 같아서요.....
언니와 어머니의 사진을 보다가, 어제 한국을 떠나 먼 이국으로 가 버린 동생 생각에 눈물이 찔끔 나기도 했답니다. 오늘은 좀 괜찮은 거 같았는데, 님의 글이, 한 장의 사진이 제 마음을 건드려버렸어요.
이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죠? 전 도로시가 아니라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
 
 
코코죠 2004-08-05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즈마예요. 제가 먼저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죄송해요.

저도 종종 다른 분의 아름다운 서재를 구경할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먼저 인사드리기기 쉬운 일이 아닌데요, 용기내어 주셔서 감사해요. 이렇게 우리가 친구가 되었잖아요 :) 모두 다 선인장님 덕분이에요.
저는 앞으로 선인장님 서재에 자주 놀러가겠어요. 그리고 선인장님이 오시면 기뻐서 팔딱팔딱 뛰면서 맞을 테에요.

도로시는 결국 켄자스로 돌아가지 않고, 아저씨와 아줌마까지 불러서 오즈마 공주와 함께 환상의 나라 오즈에서 도로시 공주가 되어 살아가잖아요 :) 선인장님, 길을 잃을까 걱정하지 마시고 저랑 같이 오즈에서 행복하게 살아요 녜 :)

추신: 아마 동생되시는 분도 그 마음 다 아실 거예요. 왜냐문요, 제가 동생이라서 잘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