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태오 지음 / 부크럼 / 2025년 4월

나는 요즘 힘들지 않고 나름 평안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의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서 울컥하는 마음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모르는 나의 힘듦을 들켜 버린 것 같은 느낌 마저 들었다고나 할까...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세상에 나 혼자만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당신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고, 덜 슬펐으면 좋겠습니다.

울고 싶어질 때는 마음을 숨기지 말고 펑펑 울고,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하기를,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 더 당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항상 당신을 응원하겠습니다」라는 책의 시작이 이미 내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어느 곳에서 읽어본 것 같은 위로의 말들 같아 보여도 같지 않음에 진심으로 다독임을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이 더 잘 살기를, 당신과 행복하기를, 당신이 아프지 않기를, 당신을 아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이 크게 느껴지는 한 문장, 한 문장에 마음이 뜨거워진다.

『당신이 정말로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를 읽으면서 왜 이렇게 울컥해지는 순간들이 많이 있는지 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는 내 마음속에도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나 보다...라는 생각에 차분히 나의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스스로 아프다는 것을 깨달을 만큼 많이 아파지기 전에 나를 잘 살펴야 하는 방법들이나 너무 힘든 상황에 주저앉아 있지 않을 수 있도록, 아픔들이 곪지 않도록 감정을 건강하게 키우는 이야기들까지 곁에 두고 자주 보며 위안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진심으로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을 엮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몸은 아프면 금세 티가 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곪을 대로 곪아

터지기 전에는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더 이상

손 쓸 도리 없이 망가지기 전에

자주 들여다보아야 한다.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그 신호를 알아채고

나를 달래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