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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코딩! - 스크래치와 파이썬으로 배우는 코딩교실 킨더랜드 책가방 6
히웰 카버 글, 유홍기 옮김 / 킨더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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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반갑다 코딩!>이라는 코딩, 즉 프로그램을 만드는 법에 관한 책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만큼 책의 색감이 알록달록하고 글자가 크며, 내용 역시 매우 쉽게 서술되어 있어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코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각 장마다 코딩에 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스크래치와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크래치와 파이썬의 경우 책을 보고 바로 실천할 수 있게끔  글로만 설명이 이루어져 있는게 아니라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책을 따라 스크래치와 파이썬을 같이 실행한다면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둘중 내가 흥미로웠던 프로그램은 스크래치였다.

 

 스크래치는 끌어다 놓기(드래그 앤 드롭, Drag & Drop) 기능을 이용해 코드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색의 블록들로 작업해요. 각각의 블록은 스크래치에게 한 가지 일을 하도록 명령하고, 블록들이 서로 연결되어서 '스크립트'라 불리우는 코드 덩어리를 만들어요. -13p.

 

 위에서 발췌한 문장과 같이 스크래치는 여러가지 블록으로 구성되어있다. 블록의 색에 따라 정해진 역할도 다르고, 그 짜임이 한 눈에 보이기 때문에 코딩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울 것이다. 스크래치를 통해 간단한 연주도 할 수 있고 게임 제작도 가능하다.

 

 

 위 사진에 '스크래치 프로젝트'처럼 책에서는 각 장마다 '파이썬 퍼즐'과 '스크래치 프로젝트'를 통해 앞에서 설명한 스크래치와 파이썬 예시에 대한 심화 과정이 나온다. 둘다 설명한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면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사진에 나온 스크래치 프로젝트5 에서는 테니스 공과 라켓을 이용한 게임 제작을 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과 동영상은 책에 있는 스크래치 프로젝트5를 읽으면서 직접 만들어 본 게임의 스크립트 화면과 실행 장면이다.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책을 처음부터 꼼꼼히 읽고 따라한다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책에 같이 나온 띠지에 '2018년 초중등교육과정 소프트웨어 교육 시작!'이라는 구절을 보고 검색을 해보니 2018년부터는 전국 초중고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 된다고 한다.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코딩을 배우기 전이나 혹은 배우고 있는 상황에서 코딩에 대해 처음 시작하는 책으로 혹은 참고하는 용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코딩을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히웰 카버

히웰 카버는 캠브리지 대학교에서 공학 및 데이터 과학을 전공했으며, 기업이나 학교 등에서 코드를 작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자는 BridgeU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입니다. 이 회사는 학생들이 진학할 때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더 적합한 학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하는 곳입니다. 《반갑다 코딩!》은 저자의 첫 번째 책으로, 저자는 코딩과 기술에 관한 내용들을 블로그 등에서 꾸준히 저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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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안 돼지 -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 선정작 반달 그림책
이순옥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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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안 돼지>의 표지는 독특하다. 앞면 표지에는 돼지 두 마리가 위 아래에서 끝없는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책의 뒷면에은 뫼비우스의 띠 위에 돼지 한 마리가 걸어가고 있는 그림이 있다.

 

 책의 내용도 독특하다. 책 속에는 돼지 캐릭터 만이 나오고 '돼지, 적다. 돼지 많다', '돼지 무겁다? 돼지 가볍다', '돼지 깊은 물에? 돼지 얕은 물에.'와 같은 내용이 이어진다. 많고 적다? 무겁다와 가볍다? 처음에는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반대 되는 말을 알려 주기 위한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자세히 보면 단순히 돼지의 많고 적음, 높고 낮음을 알려주는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유독 위 아래, 혹은 옆으로 넓게 펼쳐볼 수 있는 페이지가 많다.

 

 그 예로 사진에 있는 첫 번째 장면은 '돼지, 좁은 방에. 돼지 넓은 방에?'라는 글이 있다. 넓은 방에라는 말 뒤에 붙은 물음표는 정말 이 돼지가 네 눈에 보이는 대로 넓은 방에 있는 것같아? 라고 질문을 던지는 것 같기도 하다. 실제로 좁은 방에 붙은 페이지를 넘기면 좁다고 생각했던 방이 갑자기 더 넓어져 버린다. 책 곳곳에 펼쳤다 닫을 수 있는 페이지들이 이런 역할을 한다.

 

 추가된 페이지를 펼쳤을 때는 보이는 대로 글을 읽고 이해한 것과 상황이 뒤바뀌게 된다. 하지만 문득 책에 나오는 위와 아래, 적다와 많다, 멀다와 가깝다, 앞과 뒤, 크다와 작다, 뚱뚱하다와 날씬하다 등의 기준이 정해져 있는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보기에 상대적으로 옆에 있는 돼지와 비교했을 때 어떤 돼지가 더 날씬해보이고, 커보이고, 아래에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아직 그 답은 찾지 못했지만 책 뒷표지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 책은 읽을수록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책이다.  

 

 

 

작가소개: 이순옥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날씬하지도 않고,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고, 도시도 시골도 아닌 곳에 사는, 《돼지 안 돼지》의 엄마입니다. 돼지해에 태어난 데다 돼지띠 딸을 둔 인연 덕분인지 돼지를 가득 담아 첫 그림책을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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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마린 카르테롱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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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첫 시작은 주인공 오귀스트의 아버지가 죽어나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 분명하나 대외적으로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가짜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아버지의 지도와 분류카드를 훔쳐간다. 이후 파리를 떠나 라 코망드리로 이사 온 오귀스트는 드베르지 선생님과 어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게 된다. 자신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교육을 받아 새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가 새 수호자야. 예배당을 찾아. 보물을 찾아’ -50p.

 

  발췌한 문구는 오귀스트가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 꿈속에서 아버지가 오귀스트에게 전한 말이다. 소설 속에서 아버지는 오귀스트의 꿈을 통해 이따금씩 메시지를 보낸다. 삽자루를 찾으라는 것, 일지를 찾으라는 것 등이 그 메시지이다. 메시지를 풀고 해결하는 일을 오귀스트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오귀스트의 동생이자 두뇌회전이 빠르고 논리적인 세자린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특징을 말하자면, 소설이 전개되는 독특한 시점이 첫 번째 특징이다. 오귀스트의 관점과 동생 세자린의 관점이 불규칙하게 교차되며 나타난다. 아버지가 꿈을 통해 메시지를 주는 사람은 오빠인 오귀스트이지만, 이를 돕고 풀어나가는 세자린의 시점에서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소설의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이다

 

 또 다른 특징은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책 제목인 분서자들은 오귀스트에게 주어진 수호자와 대립되는 집단이다. 수호자는 비밀결사단의 소속인데, 결사단은 추적자, 수호자, 전파자로 구성된다.

 이들이 생기게 된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초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실제 존재했던 도서관사와 저자가 창작한 결사단의 이야기가 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도서관사에 대해 배웠거나 흥미가 있는 독자라면 이 세계관이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만 보고 책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겠다고 짐작은 했지만 실제로 배웠던 도서관 역사가 나올 줄은 몰랐었다. 또한 저자만의 독특한 집단인 비밀결사단과 분서자들의 대립 구도가 흥미진진하다. 아직 1권만 읽어 두 집단의 본격적인 대립 상황이 나오지는 않지만, 다음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다.

 

[저자소개] 마린 카르테롱(Marine Carteron)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투르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했다. 현재 론알프스 지방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분서자들> 3부작은 데뷔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65000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여 프랑스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 초에는 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 <K세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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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집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2
톰 르웰린 지음, 사라 와츠 그림, 김영욱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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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여기 사람들은 정상이 아냐.

   게다가 너희는 이 동네에서도 가장 이상한 집에 살게 됐어.

   기울어진 바닥은 시작일 뿐이야." -17p.

 

이 말은 주인공인 조시와 아론 형제가 기울어진 집으로 이사왔을때 이웃 친구인 롤라가 한 말이다. 조시와 아론이 사는 집은 책의 제목대로 약간 기울어진 집이다. 하지만 롤라의 말대로 그 집이 기울어진 것 외에도 비밀스럽고 수상한 일들이 집안과 밖에서 벌어진다.

 

 이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은 초반부에 나온 쥐 다가 씨와 상조를 운영하는 루트비히와 빅터 피트에 관한 에피소드 두 가지이다. 쥐 다가 씨의 경우 조시와 아론이 엄마 아빠와 함께 기울어진 집에 이사왔을때 그 전부터 집에 살고 있던 쥐이다. 조시의 아버지인 페스힉이 다락방에서 튀어나온 다가 씨의 아들을 죽이자 다가 씨는 말을 걸어오며 페스힉을 살인마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다가 씨가 페스힉에게 계속해서 그를 살인마라 칭하고 분노를 하길래 이 문제가 책의 주요 에피소드가 되는 줄 알고 지켜보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 짓는 느낌이라 좀 아쉬웠다. 책 속에서 분노한 다가 씨가 집안에서 페스힉의 가족들에게 문제를 일으키는 장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페스힉과 다가 씨가 너무 빨리 합의를 보아서 그 점이 아쉽다.

 

 

 만약 죽을 예정인 사람의 리스트가 적힌 명단을 가지고 죽기 전에 찾아와 자신들이 운영하는 상조 회사 명함을 주고 가는 것, 그리고 다음날 명함을 받은 사람이 죽는다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떨까? 상당히 섬뜩하고 찝찝할 것이다.

 

 이 일은 '다른사람의 불행' 에피소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피트와 루트비히 라는 사람 둘이 상조 명함을 건내면, 명함을 받은 사람은 다음날 죽고 그 사람들이 찾아와 장례를 도와주는 일이 반복된다. 조시와 아론이 이를 수상하게 여기는 사이 아론은 명함을 받게 되고 아이들은 죽을 운명이 담긴 사람이 적힌 명단을 없앨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게 된다.

 

 아이들이 명단을 없애 아론이 죽을 위기를 구하는 장면은 꽤나 유쾌했다. 하지만 읽고나서 피트와 루트비히는 어떻게 미리 죽을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던 걸까? 누군가가 그 명단을 준 것일까? 그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운영하는 상조를 의심하지 않는 걸까? 많은 의문점이 들었지만 책에서는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어쩌면 이 부분은 작가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다가 씨와 다른사람의 불행 외에도 <기울어진 집>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어떤 부분은 앞서 소개한 에피소드처럼 단편적이기도하고, 그 내용이 다음 에피소드와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 기울어진 집이라는 낡고 독특한, 또 으스스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는 점이 흥미롭고 그만큼 빠져들기 쉬운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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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올라간다 반달 그림책
이해진 글.그림 / 반달(킨더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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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가 올라간다>는 책의 형태부터 내용까지 모두 독특한 책이다. <개미가 올라간다>는 보통의 그림책보다 폭이 좁고 길쭉한데, 마치 책에 나오는 나무 줄기의 한 부분 같은 느낌이 든다. 책에서 쓰는 색감도 청록색, 회색, 검은색, 분홍색으로 꽤 단조롭다.

 

 

 이 책에 나오는 글귀는 사진처럼 짧고 간결하지만 장면마다 이어지는 내용이 좀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나무 위에 개미가 올라가고, 그 다음엔 고양이가, 그 다음엔 기린이, 그 뒤로는 원숭이와 아이가 차례로 나무를 올라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온 친구들은 이윽고 곰이 나무를 올라온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다. 곰이 올라오자 나무 위 친구들은 가려진채 곰이 혼자서 냠냠하고 무언갈 먹는 소리만 나와있다.

 

 곰은 나무 위 친구들을 모두 잡아 먹은 걸까? 처음에 나는 곰이 나무 위의 동물과 아이를 모두 잡아 먹은 줄로만 알았다. 왜냐하면 다음 장면에서 곰이 커다란 배를 보이며 나무 꼭대기에 누워 다 먹었다! 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미가 남아있었고, 개미는 곰의 배를 올라다니면서 지나가는 자리를 갉아먹고 남은 곰의 배는 동그란 열매가 되어 나타난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는 열매가 달린 키큰 나무와 함께 '잘 익었다!' 라며 곰과 곰에게 잡아 먹힌 줄로만 알았던 원숭이, 기린, 아이가 열매를 들고 나오는 모습이 나온다.

 

 보통 그림책들은 문제나 사건이 일어나도 마지막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책도 마지막엔 모두들 열매를 들고 있는 해피엔딩이다. 그렇지만 그 해피엔딩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의문이 생긴다.

 

 아이, 원숭이, 기린, 고양이는 아까 곰에게 잡아 먹힌 거 아니었나? 아니라면 곰이 아까 먹어 치운 건 뭘까? 개미가 곰의 배를 갉아먹었는데 곰은 왜 멀쩡하게 있는 걸까? 개미가 어떻게 곰의 배를 갉아먹어서 열매가 되는 걸까?와 같은 의문들 말이다. 읽을수록 자꾸자꾸 궁금증이 생기는 책이다. 어른이 아닌 아이의 눈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보고 이해할지 궁금해지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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