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에대해 이미 많이 알고있는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그림을 좋아해왔고 미술관도 많이 다녔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본적 없는 나에게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같은 책이다. 서양 미술사의 중요한 통찰의 순간을 저자의 관점에서 10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지금껏 조각조각 어지럽게 내 머릿속을 떠다니던 서양미술의 단편들이 스르륵 줄을 선다. 저자 김태진의 문체도 마음에 들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친절한 정리와 세상을 배워가는 좋은 방법에 대한 제안까지,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좋다.
이 책은 화학과 주기율표를 사랑하는 초딩 아들이 선택한 것이다. 막상 책을 보니 두껍고 내용도 빽빽하니 학구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데, 이걸 읽겠다고?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주기율표와 원소 이야기라면 눈이 동그래지는지...
10여년만에 나온 개정판이 얼마나 반갑던지...이 책을 들고 초등생 큰아이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을 보물찾기 하듯이 나무찾기 놀이를 했었다. 젖먹이 둘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녀석이 그새 초등 고학년이다. 이 소중한 책을 들고 작은아이와 다시 나무 보물찾기에 나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