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에대해 이미 많이 알고있는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랜 세월 그림을 좋아해왔고 미술관도 많이 다녔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본적 없는 나에게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같은 책이다. 서양 미술사의 중요한 통찰의 순간을 저자의 관점에서 10가지 정도로 정리해서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지금껏 조각조각 어지럽게 내 머릿속을 떠다니던 서양미술의 단편들이 스르륵 줄을 선다. 저자 김태진의 문체도 마음에 들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친절한 정리와 세상을 배워가는 좋은 방법에 대한 제안까지,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