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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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중앙일보에 연재되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어가면서 저자인 공지영씨의 자서전적 소설임이 느껴져 갔다.  3번의 이혼과 성이 다른 세 아이들...  그래서일까?  다분히 그녀를 두둔하고 좋은 면이 잘 들어날 수 있도록 써졌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3번을 이혼하고, 세 명의 자식이 모두 성이 다른데 어떻게 괜찮다는 생각이 들겠는가?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첫 번째 딸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전개가 되는 이유로 큰 딸이 무척 철이 들고 어른스럽게 느껴지는데 그런 점이 철부지 없어 보이는 엄마와 잘 어우러져 책을 재미있게 만든다. 

큰 딸이 아빠, 새엄마를 떠나 친엄마와 여섯 번의 계절을 함께 살게 되며 일어나는 일이 주된 내용인 이 책은 보통 사람에게는 일상적인 일들이 조금은 특별하고 슬프게 다가가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년에 읽었던 대부분의 일본 소설이 남이 보기에 불행한 현실을 밝게 표현한 것이었는데 이 책도 전개가 비슷하여 일본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이런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일까?  어쨌든 ‘노란 코끼리’라는 책이 무척이나 연상되었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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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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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분야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 등록이 되어 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베스트셀러 순위 25위권 내에 있는 책들은 거의 다 읽었지만 이 책이 빠져 있어 채우기 위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을 읽은지 얼마되지 않아 왜 제목이 '육일약국 갑시다'인지 알게되면서 저자가 참 대단한 집념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해져 홀로 중국에 찾아가는 부분에선 허탈함마저 느끼게 되었다.

'나에게도 이런 집념이 있을까?'

하루를 시작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매일 해야겠다고 적는 것 중 하나가 일기쓰기인데 요즘 통 그 계획을 실행하지 못 하고 있다.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고, 가지고 싶지만 시작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이나 오후가 아닌 저녁에는 왜 이렇게 시간을 만들지 못 하는 것일까?'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이런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이제 네 살이된 첫째와 놀아준다는 핑계를 만들어보지만 아이가 잠이 들면 TV를 켜는 것이 어느새 버릇이 되어버렸다.

이 책의 제목을 조금 인용하여 '일기쓰고 잡시다.'라는 말을 되풀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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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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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구입한 책이다.  처음에 구입한 책은 대학 동창들과 30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명목으로 떠난 여행에서 처음 찾아간 도시인 목포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대학 동창을 만나 읽기도 전에 선물로 주었다.  당시 같이 여행을 떠난던 종혁이라는 친구가 이 책이 목포에 살고 있는 경훈이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하였는데 마침 내가 여행 중 읽으려고 가지고 있어서 바로 선물해 줄 수 있었다.  선물로 책을 준 후 다시 구입해서 읽어보니 왜 종혁이가 경훈이에게 필요한 책이었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경훈이의 첫째 아이는 지금 다섯살이다.  세살까지 한글, 영어, 천자문까지 외울정도로 똑똑해서 천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유사자폐처럼 말이 없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다닌다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토벤의 아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책을 읽다보니 입사동기인 정아의 아들도 생각이 났다.  정아의 아들, 성빈이 역시 유사자폐증상이 있다.  정아는 현재 그런 아들을 위해 회사를 휴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아에게 이 책을 선물로 보내주어야겠다.

 

바이올린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인간관계 중 '경청'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이 소설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조금은 차별화된 느낌을 주었다.  악기의 공명통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통하여 업무의 향상도 가져올 수 있다는 비지니스 소설인데 주인공은 끝까지 아내의 말을 경청하지 않은채 병을 방치하여 세상을 떠난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린 얼마나 좋은 소리를 울릴 수 있는 공명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 공명통은 자신이 말을 할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 울린다.

이건희 회장은 부친께서 친히 써주신,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경청'이라는 글을 항상 벽에 걸어놓고 있다는 '이기는 습관'에서의 내용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이건희 회장은 참 말이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많이 듣기 위해서 적게 말을 하는 것이겠지...

나도 단지 말만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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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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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덮으니 저자의 인생 에세이를 한 편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참 독하게 살았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비지니스 세계와는 조금 떨어진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반성해본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지은이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전옥표라는 세 글자가 내게 전해주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것에 놀라 검색 사이트에서 그를 찾아봤다.  대축 책의 내용에서 알려준 것들이 열거된다.  삼성의 마케팅 브레인...

이기기 위해서 싸워왔을 그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했던 그의 부하직원들의 모습 또한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난 책을 다 읽고 난 이 시점에서 그를 전적으로 따르고 싶지는 않다.  그가 이기기 위해 진 것은 무엇일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그는 그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따뜻하고 존경받는 남편이자 아버지였을까?' 

만약 나의 이런 질문에 그와 그의 가족의 대답이 "그렇다!"라면 난 그를 존경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삼성이라는 회사를 아내와 자식으로 대했을 그를 워커홀릭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렇다해도 6장 집요한 실행력은 정말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겸손과 모방, 그리고 끈기에 관한 내용이 그것이다.

'매일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일기를 쓰고, 독서를 하고, 한자 공부를 하고, 일일지출을 정리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아내에게 짧은 내용의 편지를 쓰는 내 모습도 독한 것일까?'

갑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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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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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 지가 한달도 더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역자가 조언한 것처럼 관심이 생기는 챕터를 하루에 하나씩 읽다보니 어느새 한달이 넘는 시간이 지난 것이다.

의대나 간호대를 나오지 않은 이상 의학용어는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병을 앓게 되야 그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의료인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쓴 노력이 곳곳에서 묻어나온다.  친근하게 읽을 수 있도록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로 비교를 한 것도 꾸준히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아직도 의학용어는 의료인이 아닌 나에게는 어려웠다.  방금 전에 읽었더라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는 에피네프린, 리스버라트롤과 같은 용어가 그 예이다.  그래도 '성은 차이를 만든다'와 같은 챕터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난 혈압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혈압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읽을 때면 집중력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이들도 자신의 몸에서 안 좋은 부분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땐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귀가 안 좋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흘려듣고 감각기관에 관한 8장의 내용을 조금 더 세심하게 읽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챕터 하나하나가 독립적이라 한번에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기에 천천히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어본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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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깡 2007-09-0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평생 공부해도 어렵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