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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평점 :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니 저자의 인생 에세이를 한 편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참 독하게 살았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약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비지니스 세계와는 조금 떨어진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지 반성해본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지은이가 누군지 궁금해졌다. 전옥표라는 세 글자가 내게 전해주는 지식이 하나도 없는 것에 놀라 검색 사이트에서 그를 찾아봤다. 대축 책의 내용에서 알려준 것들이 열거된다. 삼성의 마케팅 브레인...
이기기 위해서 싸워왔을 그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했던 그의 부하직원들의 모습 또한 머릿속에서 그려진다.
난 책을 다 읽고 난 이 시점에서 그를 전적으로 따르고 싶지는 않다. 그가 이기기 위해 진 것은 무엇일지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그는 그의 아내와 자녀들에게 따뜻하고 존경받는 남편이자 아버지였을까?'
만약 나의 이런 질문에 그와 그의 가족의 대답이 "그렇다!"라면 난 그를 존경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삼성이라는 회사를 아내와 자식으로 대했을 그를 워커홀릭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렇다해도 6장 집요한 실행력은 정말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다. 겸손과 모방, 그리고 끈기에 관한 내용이 그것이다.
'매일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일기를 쓰고, 독서를 하고, 한자 공부를 하고, 일일지출을 정리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아내에게 짧은 내용의 편지를 쓰는 내 모습도 독한 것일까?'
갑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