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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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구입한 책이다.  처음에 구입한 책은 대학 동창들과 30대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명목으로 떠난 여행에서 처음 찾아간 도시인 목포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대학 동창을 만나 읽기도 전에 선물로 주었다.  당시 같이 여행을 떠난던 종혁이라는 친구가 이 책이 목포에 살고 있는 경훈이가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하였는데 마침 내가 여행 중 읽으려고 가지고 있어서 바로 선물해 줄 수 있었다.  선물로 책을 준 후 다시 구입해서 읽어보니 왜 종혁이가 경훈이에게 필요한 책이었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경훈이의 첫째 아이는 지금 다섯살이다.  세살까지 한글, 영어, 천자문까지 외울정도로 똑똑해서 천재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유사자폐처럼 말이 없어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다닌다고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이토벤의 아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책을 읽다보니 입사동기인 정아의 아들도 생각이 났다.  정아의 아들, 성빈이 역시 유사자폐증상이 있다.  정아는 현재 그런 아들을 위해 회사를 휴직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아에게 이 책을 선물로 보내주어야겠다.

 

바이올린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통해 인간관계 중 '경청'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이 소설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조금은 차별화된 느낌을 주었다.  악기의 공명통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통하여 업무의 향상도 가져올 수 있다는 비지니스 소설인데 주인공은 끝까지 아내의 말을 경청하지 않은채 병을 방치하여 세상을 떠난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린 얼마나 좋은 소리를 울릴 수 있는 공명통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 공명통은 자신이 말을 할 때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만 울린다.

이건희 회장은 부친께서 친히 써주신, 이 책의 제목과 같은 '경청'이라는 글을 항상 벽에 걸어놓고 있다는 '이기는 습관'에서의 내용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이건희 회장은 참 말이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많이 듣기 위해서 적게 말을 하는 것이겠지...

나도 단지 말만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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