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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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봄이었다

그 날, 3학년 최초의 종합시험이 끝났다. 아마도 내평생 최악의 성적이 될 것 같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나의 성적은 끝없이 하강해 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부모의 이혼, 동생의 갑작스런 자살, 나 자신이 니체에 경도했다는 것, 할머니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것, 때문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그냥 공부가 싫었을 뿐이다.



류는 고등학교 3학년반의 선생들을 "우리를 가축으로 만드는 자본주의의 앞잡이"라고 한다.  우리는 가축이 되어가는 걸까. 가축과 인간의 차이는 뭘까.

할머니 밑에서 자란 장남은 예의 바른 인간이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견딜 수 없는 인간이기도 하다. 읽는 동안 야자키와 나 사이에 비슷한 면들을 계속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와 다르게, 어느 순간엔가 용기를 내었던 것 같다. 가축이 되지 않겠다고.

뭐, 반항적인 남자아이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읽는동안 너무 재미있어서 끝까지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소설이다.

 

즐겁게 살지않는 것은 죄이다....

유일한 복수방법은 그들보다도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결코 죽을 때까지 멈주지 않을 것이다.
백퍼센트 찬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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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 Free - 자기를 찾아 떠나는 젊음의 세계방랑기
다카하시 아유무 글, 사진, 차수연 옮김 / 동아시아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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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003/07/19 03:06 에 썼다. http://jinto.pe.kr/soocb/135)

잠시 빌려서 읽었다. 나중에 다시 읽고싶어질까봐, 디카로 찍었다.
이 책이다.

표지..


서점에서 몇번 들었다가 놓았었다. 그 다음에는 어느 서가에 숨었는지 눈에 띄지도 않았고, 그래서 어느순간 위시리스트에서 사라졌다.




요거이 내가 제일 뿅간 대목이다.





뜨거운 벌레, 멋있지 않은가? 뜨거운 벌레라.




팡아만, 또는 피피섬, 파라다이스..




영혼이 충족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




사진이 잘 안나왔지만, 장면은 마츠리중인 일본인들이다.
그러니까... 즐겁게 살아가자는 것!


---- 2007.8.4 추가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이국의 태양 아래를 걸어보기도 했고, 뜨거운 벌레처럼 굴러다니기만 한 적도 있었다. 그런 경험들이 나를 조금은 바꾸었을 것이다. 아직도 전산기술자로 밥벌이하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뭐, 최소한 자외선때문에 피부가 조금 상하기라도 했을 것 아닌가. 어쨌든, 몇년의 시간이 흘렀다. 며칠전 광화문 교보에 이 책이 진열되어있는 것을 보고는 옛친구를 본 것처럼 반가워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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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현대인에게 주는 번즈박사의 충고 - 필링 굿
데이비드 번즈 지음, 박승용 옮김 / 문예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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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사람풍경" 에도 조금 인용되어 있었고, 치료중에도 제목을 들어보았었다. 다만, 책을 사기전에 서점에서 한번씩 확인해보고 사는 습관을 들여놓았는데, 이 책은 오프라인 서점들는  없는 경우가 많았다. 별 수 없이,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라는 기대로 믿고 주문해버렸다.

결과는, 역시 편집이나 번역쪽에서는 많이 쳐졌다 (안그랬으면 별다섯개일텐데...).  언젠가 예쁜 편집과 재번역판이 나오겠지만 다급한 환자들은 별 수 없다. 편집이나 번역문제가 겹쳐지면 가끔 지루해지기도 하는데...

그래도, 내용으로는 충분히 가치있는 책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 따위의 말이 적힌 책들은 많이 있다. 나는 그런 책을 좋아하는 타입의 인간이어서, 비슷비슷한 책들을 주기적으로 사곤 했었다.

그런 책들은 읽는 동안에는 뭔가 기운이 솟는 것 같지만, 얼마쯤 지나고 나면 다시 약발이 떨어지모, 다시 서점의 처세술코너를 서성여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 이 책이 처세술 책은 아니지만, 그런 류의 책을 너무 자주 읽고 있다면, 이번에는 이 책을 읽어보자.

책에서는 우리가 우울이나 불안을 느끼는 이유중 상당부분은 "외부의 사건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왜곡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고급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데, 웨이터가 내 자리에만 물을 따라주지 않았다면, "저 웨이터가 나를 무시한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독심술" 왜곡에 속할 수 있다. 물론 진짜로 그 웨이터가 성질이 나쁜 사람이라서 나를 무시했을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내 인지과정의 왜곡이 경우가 더 많다.

책에서는 우리가 알아차려야할 왜곡들로 "독심술" 외에도, "점쟁이", "과대평가" 등등이 이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인지왜곡들을 나열하고, 각각에 대해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해준다. 그리고, 상담 과정의 대화를 그대로 인용해주어서 읽고 있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속에 떠올랐던 왜곡에 대해서 (상담하는 것처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혹시, 우울하다면, 읽어볼 만 하다.

                                                                                      (http://jinto.pe.kr/soocb/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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