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그림책은 내 친구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는 한 번 읽고는 다시 읽고 싶지 않은가봅니다. 너무 어려서인지... 그래서 한 번만 읽어주었습니다. 그러다 엄마혼자 다시 읽어봅니다. 그리고 또 읽어봅니다. 처음에 눈에 안띄던 그림들도 보입니다. 꼭 숨은 그림찾기하듯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의 동물화되어있는 모습들.

예전에 우스갯소리로 원숭이들이 자기들을 구경온 사람들을 구경하며 다 똑같이 생겨 누가누군지 모르겠다고 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우리아이는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을 보면 불쌍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보면 동물도 불쌍하고 사람도 불쌍합니다. 적은 구성원의 가족이지만 제각기 서로를 보듬어주지 못하는 가정들이 늘어가고 어찌보면 이 도시는 또다른 동물원일지도. 동물원의 역사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이 땅에 새로운 형태의 동물원이 생길만한데... 작가는 동물원보다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는지도 모르는데 자꾸 동물쪽으로 마음이 기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이 멈출 때 풀빛 그림 아이 32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이한 책입니다. 그림도 여느 다른 책과는 다른 느낌이고 분위기도 뭐라 표현하기 힘듭니다. 처음에는 별 흥미를 못느끼던 아이가 하루가 끝날무렵이나 하루가 시작될무렵 다른 나라는 아침이 된다거나 밤이된다거나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것이 끝이 없이 연결된다는 것을 깨달으려면 조금 더 커야하겠지요. 그림은 간략한 선으로 표현한 듯 하면서도 아주 정성스러운 그림같고 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따듯하고 부드럽습니다. 재미있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읽을수록 맛이 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그린듯한 그림, 아이가 쓴 듯한 글씨, 엄마는 언제나 안돼라는 말만 하는 듯 느끼는 아이의 심정. 안되는 것이, 아이가 안했으면 싶은 것이 이 얇은 책 내용뿐이랴. 아마 그런 것을 읊으라고 하면 엄마들 반나절을 떠들어도 모자랄터. 그래도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은 아마도 책 뒷부분의 따뜻한 포옹일것입니다.

아이는 데이빗이 친구같은가봅니다. 자기와 하는 행동이 비슷해서 말입니다. 처음에는 그냥저냥 밋밋하게 읽더니 두번째 읽더니 '나랑 똑같네.'합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눈물이 글썽글썽한 데이빗을 안아주니 같이 안도의 한숨이 나오나봅니다.

말도 별로 없이 큰 글씨로 안돼!라는 말만 많은 책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쓴 재미있는 책입니다. 안돼라는 말이 많이 나와 꺼리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아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아이는 그렇게 큰다는 동지감을 더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끊임없이 세상을 실험해보는 아이들을 또한번 인정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머니는 우리를 25단어로 키우셨다
테리 라이언 지음, 이은선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그녀의 삶이 어떠했을까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분명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행복한 순간이 많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삶을 묘사한 작품들을 보면 화가 난다. 어쩌면 이리도 힘들게 살아야만 했는지. 이 글은 너무도 힘들었을 것 같은 시절을 어머니의 불행을 묘사하는데 중점을 두지 않고 행복한 순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책을 읽다보면 콘테스트 결과를 두근거리며 같이 기다리는 심정이 된다.

나는 현재 2명의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너무도 행복하지만 10명이나 되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으리라. 잠도 편하게 자지 못하고 온종일 신경쓸 일이 얼마나 많았으랴. 하루에 응급실을 몇 번을 들락거린 일도 있고. 그래도 그 어머니를 행복하게 한 것은 글을 쓰는 시간이었으리라 확신한다. 나 또한 글을 읽고 쓸 때 행복하니까.

그 어머니가 요즘 세상에 살아 응모를 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응모하기'버튼만 누르면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아졌는가. 하지만 그런것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요행이 아닌 온갖 정성을 다해 그 결과를 누리는 것이었다.

정성스러운 삶을 만나기가 힘든 세상이다. 많은 것들이 쉽게쉽게 이루어지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더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추첨식이 늘어나 나중에 어머니가 백화점에 나가 일을 해야했다는 장면에서는 못내 아쉬워졌다.

우리의 삶은 미래로 가는 이 어마어마한 바퀴에 휩쓸려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행복을 느끼는 것이 허용될는지. 행복이란 단어가 사전속으로 사라질지.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아이디어 공모라는 걸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조금이라도 정성을 쏟아 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무언가 경품을 한 번이라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있잖아요, 산타 마을에서는요... - 산타 할아버지의 열두 달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
구로이 켄 / 길벗어린이 / 1999년 11월
평점 :
절판


보통 산타할아버지에 관한 책은 선물 주는 내용에 치중해 있는데 이 책은 약간은 한 발자국 떨어져 산타할아버지를 관찰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도 착한 아이를 찾아내고 그 아이에게 맞는 선물을 주는 과정을 잘 그려내었습니다. 단 하루를 위해 1년내내 노력하는 모습이 참 감동스럽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산타할아버지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12월이 아니면 잘 손이 안가거든요. 한 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내년목표를 위해 산타할아버지처럼 1년내내 정성을 기울이면 아마 선물이 주어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