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사꾼 클레버
구교열 지음 / 문학세계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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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케팅에 문외한이라고 하면서 그런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케팅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제목은 진짜 장사꾼 클레버인데 작가는 진짜 이야기꾼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마케팅이란 무엇이고 어떤 것이 있는지 지루하게 서술해 놓은 책이 아닙니다. 숯장수 아들로 태어난 못생긴 클레버가 고향을 떠나 드림마켓으로 가 상황에 따라 어떤 마케팅 기법을 이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50여가지 마케팅 방법을 이야기해주는데 그냥 설명만으로 읽었다면 이해하기도 힘들고 끝까지 읽기도 힘들었을텐데 책 1-2장 읽으면 졸리다는 남편마저 재미있다고 읽어나갑니다.

예를 들어 상황을 잘 설명해 놓아서 이해하기는 쉽습니다. 기본부터 착실히 이론을 다져갈 사람에게는 다소 가볍고 내용이 부실하게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마케팅 방법에 대해 빠르게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책입니다. 부딪히는 상황에 응용을 하려면 2번은 읽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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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저씨의 멋진 집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뽀삐 시리즈 어휘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4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기획 구성, 임경희 그림 / 베틀북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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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살기 불편한 곰아저씨집이 집보러오는 동물들의 지적에 따라 점점 예쁜 집으로 변해갑니다. 더럽다-깨끗하다 작다-크다 높다-낮다 적다-많다 얕다-깊다 캄캄하다-밝다 이런 반대말 형용사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단어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점점 바뀌어가는 집과 여러동물의 등장에 관심을 가지고 나중에는 어떤동물이 집을 보러오면 집이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이야기합니다. 그림과 재질도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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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부터 다시하자
김인회 지음 / 집문당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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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싫어!' 발을 구르며 떼를 쓰는 아이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실갱이를 한다. 이런저런 이론과 경험담도 많고 어떤 때는 이 방법이 맞는 것 같고 시간이 흘러 다른 이론을 들어보면 그 방법이 맞는 것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방문판매원들은 비싼 교재, 전집동화를 제 때 사주는 것이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의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할 의무같이 여겨지게 하고 그렇지 못하면 죄의식까지 느끼게 한다.

주위에서는 돌만 지나도 한글,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등등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언론에서는 잘못된 것처럼 보도하면서도 그런 분위기를 조장한다. 그래서 벽에다 한글도 써서 붙여놓고 낱말카드도 만들어 보고 한글선생님도 불러 수업도 받게 한다. 몇 마디 영어도 들려주고 미술학원에 아이 손을 잡고 가고.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교육불안증일 수도 있다.

정말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한글교육보다 영어단어보다 더 필요한 것이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제목만 보고는 요즘 아이들의 버릇없음을 한탄하고 가정교육을 잘 시켜야된다는 가벼운 내용의 책인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책장을 넘길수록 무슨 비법서같이 느껴져 결국 밤을 새워버렸다.

이 책은 밥상머리교육, 아이 기르기는 도닦기, 21세기 교육경쟁 헤쳐가기 이렇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초반에는 바람직한 가족문화에 대해 것인데 이 부분까지는 그냥 동감하는 이야기 정도로 읽어나갔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가정교육부터 제도권 교육, 학교밖 교육까지 교육에 몸바친 분의 심오한, 충격으로까지 다가오는 교육에 대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심오한 통찰을 읽을 수 있다.

현대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이해시키며 21세기를 커갈 아이들의 교육은 어떠해야 하며 어떻게 대비하고 키워 나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유아부터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와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아이들을 키우는데 겪는 교육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다 가시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해 놓았다.

유치원을 보내면서 아이교육에 어느 정도 안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학교밖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읽고는 정신이 번쩍 들게된다. 놀이경험 대신 하나라도 더 가르쳐보려고 교육적 경험을 강요하는 자세가 쉽게 버려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유아들 스스로 주인이 되어 자연적인 놀이 본능이 발현되는 과정에서 문화적 주체성과 다양성을 경험하게끔 하는 놀이를 통한 어린이 교육을 강조한다.

이 책을 보니 내가 지난 세월 받아온 교육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진다. 나는 21세기에 대비하는 사람으로 교육받지 못한 것 같다. 참고서 외우기 교육이라는 말이 눈에 띈다. 그러면서 내가 받아온 학교교육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며 내 자신을 위해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다닐 학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꿈을 소중히 여기고 그 꿈을 이루어갈 수 있는 방법을 지도하는 곳. 성적과 경쟁을 위해 하기 싫은 공부를 하기보다 알아간다는 즐거움으로서 공부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이였으면 좋겠다.

'나는 누구인가' '남들은 누구인가' '이 세상은 어떠한가' '나를 알고 남을 알고 세상을 아는 인물, 그래서 자존심을 가지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남들과 거래하고 어울리면서 세상을 넓게 살피고 큰 포부와 경륜을 펴나갈 주인을 기르는 교육' 이 말 속에 앞으로 우리의 교육이 나아갈 바가 들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공존을 위한 교육'을 가슴깊이 새겨 끝까지 지켜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저자의 교육에 대한 가치관과 미래의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제시하는 글을 보면서 이런 분이 아직 교육계에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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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기본 생활 습관 - 프뢰벨뽀삐시리즈 2단계 뽀삐 시리즈 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한 그림책 1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 지음, 심수근 그림 / 베틀북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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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 요즘 한창 노래를 부르는데 같은 제목의 책이 있고 말썽꾸러기 아기 원숭이도 나와 아이가 재미있어 합니다. 사고뭉치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 몽치. 별명은 말을 안들어 거꾸리. 존대말도 쓰지 않고 마음만 급해 줄서는 것도 차례를 지키는 것도 도무지 관심밖인 아이들. 똑같은 마음인 아이들이라 더 재미있게 보는지. 혼자서 미끄럼을 너무 많이 타서 엉덩이가 빨갛게 되었다는 몽치, 아이는 다 읽고 나면 '원숭이 엉덩이는 원래 빨간건데'합니다. 그래도 또 읽어달라고 하는군요. 어른한테는 존대말을 쓰고 차례도 잘 지키고 양보도 하고 미안하다는 말도 할 줄 알고 다 엄마가 바라는 마음이 잘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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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풍선 - 유태 동화 베스트 시리즈 3
오라 아얄 그림, 미리암 로트 글, 박미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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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풍선이 터지면 너무 속상해 울음보를 터뜨립니다. 풍선을 사가지고 와서 책을 읽어봅니다. 읽으면서 터뜨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풍선이 잘 터지질 않습니다. 꼭 안아도 손으로 눌러도 볼록볼록해지기만 하고 터질 생각을 안하네요. 그래도 결국은 책에서처럼 다 터뜨려보았답니다. 몇 해 살지는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풍선이 터졌는데 아직도 풍선이 터지면 왜그리 속상해하는지...

'풍선은 그렇게 터지고 마는거야.' 이 반복된 문구가 나오면 아이는 풍선이 그렇게 터진다는 사실보다 '누가 말했는데?'하고 매번 묻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누가 이렇게 말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색을 익힐 수도 있고 반복되는 문구의 운율도 접하고 풍선을 잃은 상실감을 위로받을 수도 있고 동화책으로서의 여러가지 기준을 다 채운 책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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