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 포풀리 - 고전을 통해 알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던 모든 것
피터 존스 지음, 홍정인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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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시작❞



#도서협찬 #교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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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 포풀리』 

: 고전을 통해 알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던 모든 것

피터 존스 저, 홍정인 옮김 | 교유서가



고전학의 교과서가 이렇게 번역된 것에 무엇보다 반가움이 컸다. 학부에서 영문학을 공부한 이후 계속해서 관련 도서를 보면서 혼자 공부하고 있는데(ㅎㅎ) 이런 가이드는 전체적 해설, 통찰이 뛰어나서 큰 도움을 받게 된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에서 유럽으로 이어진 고대 학문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서양사의 특정 부분이기도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걸 “고전학”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물론 고대에 대한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서양 중심적 사고에서는 고대는 그리스, 로마로 흐르는 문화적 유산이 남겨진 시대를 가리킨다. 


그렇기에 이 시대에 대한 공부, 이해는 서양 문화/문명 이해에 열쇠이기도 하다. 그때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도시를 만들고 정치를 시행했는지는 아직도 민주주의라는 정치 형태에 근본이 되기도 하고 그들이 생각한 철학, 예술은 아직도 특정 작품의 판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고대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특정 관점, 근거로 살아있고 계속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의 부제는 “고전을 통해 알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수 없었던 모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로 생각보다 작고 사소한 이야기부터 큰 역사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그렇기에 유럽, 문학 이해에 좋은 시작점이자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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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

고대 세계의 문학적 유산과 유물이 보존된 과정, 고전학에서 전통적으로 다루는 시기의 개괄적인 역사,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삶과 사상에 대해 매우 폭넓으면서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피터 존스(Peter Jones)는 고대 세계를 둘러보는 이 여행에서 오늘날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을 매우 중요하고 영향력 있게 만드는 것이 그들 사상의 힘과 범위 그리고 매력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2000년이 넘도록 이러한 사상들은 서양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했고, 우리가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복스 포풀리―고전을 통해 알고 싶었지만 차마 물을 없었던 모든 것』에서는 철학, 역사, 건축, 언어, 문법, 정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의 놀라운 지적·정치적·문학적 업적 또한 확인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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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하나의 문화사 교유서가 어제의책
로저 에커치 지음, 조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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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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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 우리가 외면한 또 하나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저, 조한욱 옮김 

교유서가 출판사 


 

산업혁명과 전구의 발명(또는 상용화) 전에 “밤”은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치안의 문제만이 아니라 실제로 어둠으로 인해서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기에, 밤이라는 공간은 실제적 위험과 공포로 가득한 시간이자 공간이었다. 지금 우리는 밤이 너무나도 편하고(?) 익숙하게도 느껴지겠지만, 사실 조금만 자세히 지켜보면 밤은 많은 이들의 불안, 초조함이 모이고 여러 가지 중독 증세로 채워진 힘든 시간이기도 하다(심리학적으로).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는 인류가 절반의 시간을 보낸 밤이 담아내는 죽음, 사교행위, 불면증의 주제를 문화사적으로 해설하고 연결시킨다. 이러한 이야기에서 인간은 때로는 밤에 처참히 패배하기도 했고, 밤을 점차 통치하면서 유흥과 즐거움으로 밤을 채우기도 했다. 


나름 두꺼운 연구서인 이번 책은 밤에 대한 신비, 공포,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우리가 그럼에도 여전히 생애 절반을 보내는 밤을 지향한다. 


추신 : 지금은 바다를 생각하면 휴양? 개념이 쉽게 떠오르지만, 얼마 전만해도 바다 또한 공포이자 두려움 그리고 목숨을 걸어야 들어갈 있는 공간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기술과 인식의 변화로 인해 특정 시간과 공간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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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깨부수기 -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Philos Feminism 10
마르타 브렌.옌뉘 요르달 지음, 손화수 옮김, 권김현영 해제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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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심 재밌고 유쾌한 

페미니즘 그래픽 노블(!)❞


+권김현영 선생님이 해제를 쓰신 

페미니즘 그래픽 노블이라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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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 깨부수기』 

: 성차별의 역사와 여성의 투쟁 

마르타 브렌, 옌뉘 요르달 저, 손화수 옮김, 권김현영 해제 

원제 : 가부장제 무너뜨린 자들?ㅋㅋㅋ


#도서협찬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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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페미니즘 책인데 그래픽 노블이다(!)

아직도 성차별을 포함한 여러 차별이 넘쳐나는 세상이기에 욕, 분노로 투쟁해도 괜찮지만(?) 이 책은 유쾌하면서도 맵게 페미니즘의 역사를 “가부장제 부수기”라는 키워드로 요약, 설명한다. 


무엇보다 그래픽 노블, 즉 “만화”로 이루어졌기에 재미가 넘치고 그림과 대사 하나하나에 페미니즘 역사부터 사회학 연구가 인용되는 느낌이다(실제로 그만큼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재미까지 잡는 이 책!) 🧠


지금까지 여러 페미니즘 책을 만났지만, 

이렇게 재미로는 이 책은 단연 1위다(진짜로).

그리고 역사에서 여성에 대한 비하, 차별 발언한 사람들을 쭉 소환하는 장면에서는 무릎을 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반가운(?) 인물부터 이런 인물까지 나오다니(!) 하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당연히 바울 선생님…은 나오셨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무려 “최악의 성차별주의자” 1등을 하셨다 🏛


더 많은 여성의 서사가 이미 존재했고 

더 표현되는 요즘, 

방구석에 앉아서 그들의 멋짐, 분노, 투쟁에 

박수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게 된다 🔥


요즘따라 시위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라는 말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은 차별과 싸우기 좋은 담대한 마음과 예리한 생각으로 우리를 현장으로 끌고 간다. 


결론은? 

이 책 너무 재밌는데 알차서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다(!) ㅎㅎ 그리고 그래픽 노블인데 해제를 권김현영 선생님이 하셨다고요 여러분! 🤖


추신 : 진짜 재밌다(!) 

추신 2 : 진짜 재밌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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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가부장제’는 여성학, 인류학, 사회학, 역사학 등에서 단순히 ‘가족 내에서의 남성 지배’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지배를 유지하는 생산양식과 가치체계 전반’을 이르는 확장된 개념이다. 『가부장제 깨부수기』도 바로 이 관점에서 가부장제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다. 이 책은 ‘남성이 지배력을 지닌 제도’로 가부장제를 정의하며, 서구 문명이 탄생한 고대 그리스부터 그 기원을 살핀다. 고대의 많은 철학자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정립하는 데 큰 관심이 있었고, “여자는 선천적으로 핸디캡을 가진다. 여성은 음란하고, 게으르며, 나약하다”라고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가 당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남성과 여성은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한 플라톤의 견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책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부장제가 어떻게 공고하게 뿌리내리고 진화해왔는지를, 역사 남성들의 언급을 있는 그대로 펼쳐 보이며 묘사한다. 우리가 교과서에서도 익히 배웠던 위대한 남성 학자들과 고전적 반열에 오른 남성 작가들이 사실은 얼마나 지독한 성차별주의자였는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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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벌린 클링켄보그 지음, 박민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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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움, 

어휘력이 쪼그라드는 느낌!❞


#도서협찬 #교유서가 #교유당 


짧게 잘 쓰는 법 

: 짧은 문장으로 익히는 글쓰기의 기본 


“학교 숙제로 글을 쓸 때 어휘력이 자꾸만 쪼그라드는 느낌이 들었던 것을 기억하나요? 끝에 가선 몇 안 되는 똑같은 단어가 커다란 파리처럼 머릿속을 맴도는 느낌. 바로 권태로움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죠(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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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매번 어려운 과제이자(!) 도전입니다. 지금까지 말이 글보다 더 쉽다고 느끼며 살았지만, 요즘 따라 글쓰기가 더 오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은 커지고 있지만, 처음부터 장문의 글로 도전한다면 전 아마도 가망이 없겠죠. 그래서 이번에 읽은 <짧게 쓰는 법>은 위안, 도전 그리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더 과감하게(예상과 달리) 글쓰기에 대한 격려, 도전으로 가득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존 학교 교육에서 배우는 글쓰기를 비판하는 부분에선 기분도 좋아지고 공감을 했고 이어지는 내용에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소개하는 글쓰기의 기초 개념은 글쓰기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가벼운 훅~ 같았습니다. 


훅 또는 툭, 


이 문장이 얼마나 제대로 되었는가?라는 질문으로 표현조차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고 좀 틀려도 되니깐 가볍게 툭툭 나아가면서 서서히 쌓여가는 생각들을 기대해보며 책을 덮었습니다. 


추신 : 잠자고 있는 블로그를 시작해야 할까요? 🙋🏻‍♂️



출판사 책 소개 📚

우리가 글을 더 잘 쓰고 싶을 때나 글쓰기에 자신감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미국에서 인정받는 작가이자 16년간 〈뉴욕 타임스〉 편집위원이었으며, 프린스턴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1년부터 하버드대를 포함한 유수의 대학에서 글쓰기 강의를 시작해오며 현재 예일대에서 독창적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 벌린 클링켄보그는 글쓰기에 대한 기존 통념은 틀릴 뿐 아니라, 오히려 글 쓰는 능력을 감퇴시킨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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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한은화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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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세상에서 한옥 짓기? 🏡 🔨



☑️ 한옥은 왜 다 똑같이 생겼을까? 

☑️ 한옥은 정말 비싸고 불편할까?

☑️ 한옥을 둘러싼 오해에 직접 답하다

☑️ 21세기 한옥은 어떤 집이어야 할까? 



〈반지의 제왕〉 이후 이런 모험담은 처음이다. 어쩌다 한국에서 집 한 칸 마련하기 위해 가장 고생스러운 길로 들어서 버린 두 사람은, 온 우주가 나서서 놓는 훼방에 피눈물을 흘리며 한 발 한 발 전진한다. 찢어진 팬티를 입고 살며 100쪽이 넘는 민원 문서를 쓰고 밀리미터 단위로 삶을 재조직하는 이들의 고군분투는 급기야 크레인 장면에서 상상 초월의 클라이맥스를 맞는데… 아니, 집 짓는 이야기가 이렇게나 손에 땀을 쥐게 할 일인지.”

_ 김하나 작가 추천 



아파트를 꿈꾸지만(?) 이 책의 모험기는 재밌다가 문득 한옥까지 살짝 상상하게 만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한옥 짓기를 진행하면서 그 어려움, 역경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처음에는 이런 고생까지?한다면 한옥은 어렵겠군…이라는 생각이 들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이렇게 손길이 들어간 집을 짓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거의 설득되었다는 말). 


집 = 부동산이 아니라 집 = Home 이라고 정의할 수 있길 꿈꾸어보면서 재밌게 그들의 모험기를 들어봤다. 


추신 : 한국에선 집을 부동산이 아닌 집 그 자체로 누리고 좋아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은 현실이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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