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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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정상가족』의 저자의 

1 가구 이야기.


약간 비딱한 마음으로(?)

5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이상한 정상가족』을 읽었던 적이 있었다

시작은 비딱함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정상이란 가치가 얼마나  외의 사람들을 

차별하고 지우게 되는가를 배우게   같다


『이상한 정상가족』  6년이 지나 

새롭게 나온 『에이징 솔로』는 

비혼의 삶을 조명한다


 이상 “정상가족이란 말이 평균이 아니게  요즘(숫자가 말합니다…) “비혼이라는 중요한 삶의 방식을 이렇게 핵심적이고 다양하게 들을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1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애 주기에 따른 여러 고민걱정을 인터뷰를 통해 다양하게 답변하는 방식은 기혼자가 보기에도 위안이  때가 있었고  나아가서 우리가 만들어야 사회를 그리게 도왔다


돌봄 노동독립거주 문제인간 관계출산/출생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이상 진영 논리로 그쳐서는  되고 함께 토론하고 그려나가야  부분이지 않을까


『에이징 솔로』는

조금은 혼자 또는 함께 미래를 마주하고 

일상을 지키게 돕는 책이었다.


  



📖

되레 현실은 거꾸로 아닌가비율만 놓고 보면 성인들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혼자 살기는 다수이자 주류가 되었다. 2015 무렵부터 한국의 주된 가구 형태가  1 가구는 2021 기준 716 6,000가구로 전체의 33.4% 이루었다.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29.3%)보다 많다(8-9).”


사람이 성숙해지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은 애초에 결혼 여부와 상관없는 일이다(12).”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은 전세계적 현상이다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남아메리카중동아프리카에서도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60).” 


 해로운 단언의 흔한 변주는 ’자식을 낳아봐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라는 말이 아닐까 싶다자식을 여럿 두고도 어른이되기는커녕 성숙한 면모를 전혀 찾아볼  없는 생생한 사례가 현실에 넘치도록 많아서나는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않는다자식을 낳아봐야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관계 맺을  알게   어른이 되는 것이다(64).” 


전미경제연구소는 출산율이 높은 선진국의 특징으로 남성의 적극적인 가사육아 노동 참여워킹맘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정부의 적극적 가족정책육아를 마친 남녀의 취업 문턱이 낮은 유연한 노동시장 등을 꼽았다(73).“


생각해 보면 누구나 인생의 구간에서는 솔로다성인이   대부분 솔로인 상태로 세상에 나아가고삶을 마무리할 때도 많은 이들이 혼자가 된다결혼과 가족을 중심에 두고 바라보지 않는다면 혼자 사는 삶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318).” 

 


 소개 📚

기존의 가족 모델이 해체되고 있다이제 1 가구(2021 기준 전체 가구의 33.4%) ‘정상가족이라 불리는 부부와자녀로 구성된 가구(29.3%)보다 많다가파르게 상승하는 1 가구를 둘러싸고 여러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국내의 1 가구 정책과 담론은 “청년은 미혼중년은 이혼노년은 사별 요약된다. 20·30 싱글의 당당한 라이프스타일을보여주는 콘텐츠와 이혼·사별로 혼자가  ·노년 1 가구를 위한 고독사 대책들 사이일찍이 ‘혼자 선택해 20 이상 스스로 삶을 꾸려온 비혼 중년은 이야기는 공백이다


『에이징 솔로』는 1 가구 논의에서 공백이었던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다저자는 혼자 살아가는 비혼 중년으로서자신처럼 혼자 사는 40·50 비혼 여성 19명을 만나 한국 사회에서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외로움에 대처하고친밀감을 만들어 가는 방법노후를 준비하는 여정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제각기 다채롭고 풍성한 에이징 솔로의 이야기는 혼자 나이 들어가는 모든 이들이 참고할 지침서이자, 1 가구 집단과 1 가구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길잡이가  것이다.


사람이 성숙해지고 온전한 삶을 살아내는 과정은 애초에 결혼 여부와 상관없는 일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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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의 구멍 초월 3
현호정 지음 / 허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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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에는 애증을 가지고 있다면, 

신화에는 아득한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진다. 

인간의 근원과 모든 “첫” 이야기들이 모여있다고

이야기되는 신화, 그렇기에 자꾸 향수를 맡게 된다. 


『고고의 구멍』는 

신화적인 이야기로 

한 소녀와 한 행성을 연결한다. 


분명 행성은 무생물이고

소녀는 결함 있는 존재다(또는 여겨진다).

그럼에도 그 둘은 우연 같은 운명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신화는 결국 

사랑과 증오 그리고 

선입견과 오해 가운데 

갈등하고 대립하고 

최후에는 사랑하는 이야기를 남긴다. 


대체 역사 또는 신화로 들리는 

『고고의 구멍』는 거시적으로 세상을 보면서

동시에 아주 작은 흉터를 발견하게 만든다.


🏷️

“구멍이었다. 

가슴에 구멍이 하나 생겨 있었다(26).”


“마을을 구하려는 게 아니라 너를 구하려는 거야(186).”




책 소개 📕

2022년 〈문지문학상〉, 2023년 〈젊은작가상〉에 호명된 "올해의 신인" 현호정의 첫 장편소설. “설화를 구축하는 핵심 플롯이 ‘우연’이라면, ‘단명소녀 투쟁기’는 ‘투쟁기’라는 단어가 함축하고 있는 것처럼 의지와 행동으로 기어이 ‘필연’의 세계로 나아간다.”(구병모, 이기호, 정소현)는 심사평과 함께 2020년 제1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 앞에 등장한 현호정.


“소녀를 중심에 두고 기존의 신화를 전복하는 활달한 상상력”(문학평론가 강지희, 《문학동네》 2022년 봄호)이라는 평처럼, 데뷔 이후 특유의 생명력으로 ‘소녀와 신화’라는 주제를 변주해 온 그가 SF적 상상력을 발휘해 소녀의 상실을 공유하는 행성과 그 창조 신화를 탄생시켰다.



마을을 구하려는 게 아니라 너를 구하려는 거야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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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데어라 혼 지음, 서제인 옮김, 정희진 해설 / 엘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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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애도, 공감, 기억이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발이자 도전이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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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베이비
김의경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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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사실주의’ 동인이라고 소개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는 

항상 묵직하면서 날카롭고 현실의 온도를 가져온다. 


신간 <헬로 베이비>에서도 

난임 병원을 다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축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 문제들을 개인의 렌즈로 재-조명하고 

그들이 느꼈을 고충, 무게, 고민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쇼룸, 콜센터 등)에서도 느꼈지만,

역시나 작가님의 글은 가벼운 자본주의적 위로, 공감과는 

무척 다르다.


그럼에도 현실을 마주할 용기와 초대라는 역할은

매번 충실히 해내고야 만다.


난임 여성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으로나마 조금 들으면서 

그들의 고충, 삶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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