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도깨비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우지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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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적인 요소에 자연스럽게 수학을 접목시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수학동화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 있는 몇 권의수학 동화책을 읽고 참 많은 실망을 했지요. 이야기에 단순 계산을 할 수 있는 내용만을 집어 넣어 딱히 수학동화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 억지스러운 구석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은 <수학 도깨비>는 지금까지 본 수학동화의 틀을 완전히 깨부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읽은 책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지어진 수학동화였는데, 주인공들부터 친근하게 다가 옵니다. 시골에 가면 있을 법한 친구들, 그리고 방학이 되면 도시에서 시골로 놀러 오는 친구가 꼭 있지요? 그 친구들이 뭉쳐서 도깨비를 잡으러 가는 내용입니다. 친근한 캐릭터들이 아이들에게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왜 도깨비를 잡으러 가는 것일까요?


 네 명의 아이들은 도깨비를 잡으러 산을 오르는 도중 서울 친구가 가져 온 초콜릿을 나누어 먹고, 산딸기를 따서 먹는 행위를 통해 수를 더하고 빼어 비교하며, 가르는 연습을 합니다. 물론 이를 통해 자신의 것을 친구와 나눌 줄 아는 도량도 기를 수 있지요.

 

 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산을 열심히 오르는데, 해가 하늘 높이 떠올라 햇볕이 쨍쨍 내리쬐니 엄청 더웠겠지요. 터덜터덜 걷다가 때마침 계곡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골 아이들답게 시원한 물속으로 풍덩~!! 멀뚱멀뚱 쳐다만 보던 서울 친구를 시골 친구들이 가만히 두겠어요? 네명의 친구는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실컷 물놀이를 했답니다. 그 후 바위에 옹기종기 둘러 앉아 도깨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지요. 도깨비가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하고, 도깨비를 잡으면 어떤 소원을 빌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축구공과 축구화를 받고 싶다는 동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엄마가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성조, 무지무지 큰 선물 상자를 받고 싶다는 앵두에 반해, 아영이는 부모님이 멀리 돈 벌러 가셔서 할머니와 사는데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지요. 이 순수한 세 명의 친구들은 소원 탑을 쌓아 아영이의 소원을 함께 빌어 주기로 합니다. 납작한 돌을 찾는 도중, 네모 모양, 세모 모양, 동그라미 모양의 돌을 찾게 되지요. 그 돌들을 이용해 모양을 비교하고, 배열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서로가 모아 온 돌을 이용해 소원 탑을 쌓고, 다같이 아영이의 소원을 빌었답니다.


도깨비 잡으러 산으로 갈까나.

도깨비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이영차! 도깨비 잡아 가지고서

라라라라 라라라라 온다나 ♬

다시 도깨비 잡으로 출발~~!!

 

 숲길을 타박타박 걷는데 하늘이 흐려지더니 후드득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은 손으로 머리를 가리고 갈팡질팡하다가 낡은 집 한 채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번개가 번쩍하더니 천둥이 우르르 쾅쾅! 아이들은 무서움을 견디기 위해 재미있는 게임을 하기로 했지요. 집 안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찾아와 길이 비교를 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다가 서로의 키를 비교하기도 하지요. 집에 물이 새어 빗물 받을 만한 그릇을 찾아 들이 비교도 해 봅니다.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수학 공부를 하고 있네요~^^

 

 놀다 보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어요. 도깨비는 다음에 잡자는 기약을 하며 서둘러 산을 내려 오다 동이의 사촌형인 진수를 만나게 됩니다. 진수는 아이들에게 시계보는 법을 알려 주지요. "짧은 바늘이 가르키는 숫자가 '시'이고, 긴 바늘이 가르키는 숫자는 '분'이란다." 아이들이 처음 접하면 어려울 시계 보는 법을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쉽게 설명 해 주더라구요.

 

 이야기는 다 끝났는데, 도대체 도깨비는 왜 안 나오는 걸까요? 정말 나오지 않았을까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아이들에게 재밌는 게임을 제시하는 사람이 바로 꼬마 도깨비랍니다.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 오며 이 모든 일이 꼬마 도깨비가 꾸민 일임을 알게 되지요.

 

 아이들 시각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보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 작은 동화책 한 권에 도대체 몇 가지의 수학 개념이 들어 있는지... 참 좋은 수학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년별로 다 구비해 놓고, 제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1학년 1학기

3단원 : 여러 가지 모양

4단원 : 더하기와 빼기

5단원 : 비교하기

 

1학년 2학기

2단원 : 여러 가지 모양

3단원 : 10을 가르기와 모으기

4단원 : 덧셈과 뺄셈 (1)

5단원 :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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