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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 줘 ㅣ 그래 책이야 32
신전향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0월
평점 :
서평 모집으로 책을 여러번 읽었지만 출판사 대표의 엽서를 받은 건 처음. 감동이다.
기억해 줘
이 책을 읽고 처음 태국 여행 갔을 때가 기억난다. 코끼리 쇼, 코끼리 트레킹...
그때는 코끼리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관심도 없었고 잘 몰랐다.
코끼리 트레킹을 할 때 왜 코끼리가 바나나 바구니 앞에서 멈췄는지....
알았다면 바나나라도 실컷 먹을 수 있게 해줬을텐데...
코끼리 촘촘과 소년 창이 주인공이다.
예전에 막장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막장이라고 말하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역시 현실은 더 슬프고 더 괴롭다는 생각을 했다.
코끼리를 잡아다가 길들이고 길들이기 위해 때리고 가두고 괴롭히는 과정도 그렇고
먹이도 제대로 주지 않고 트레킹, 짐나르기 등 일을 시키는 것도 그렇다.
읽으면서도 가슴아프면서 불편함을 느낀다.
패딩코트를 만들기 위해 살아있는 오리, 거위의 솜털을 뽑는 것도
커피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 갖혀 커피 열매만 먹는 루왁 원숭이도
우리는 너무나 잔인한 일을 당연하게 한다.
코끼리 촘촘에게 현실은 더 심해지고 더 나빠진다.
마지막에 코끼리를 보고 불쌍하다고 시위하는 사람들조차도
현실을 해결하는데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지구를 동물도 사람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