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이 10년을 훌쩍 넘어섰다. 개봉 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구 얼마전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당시 록키와 람보의 실버스타 스탤론과 쌍벽을 이루던 터미네이터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액션물이라는 점과 록키와 람보식의 액션에 빠져있던 나에게 쉽게 다가왔다. 그런데 지금은 나두 나이를 먹어서 인지 불사신같은 코만도를 보면서 '내가 저런 영화두 좋아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납치된 딸을 찾기위해 납치범들의 본거지로 찾아가 전부 쓸어버리는, 그것도 너무나 잔인하게 죽여버리는 장면들은 아버지가 딸을 납치한 납치범들을 응징한다는 화려한 포장지에 잘 포장된, 살인과 폭력을 미화시킨 영화인것같다.
야! 꿇어! 라는 카피가 커다랗게 쓰여져있는 포스터. 요사이 한국영화에 주를 이루다 시피한 조폭코메디영화이다. 남성들만의 세계. 쇠파이프와 사시미가 난무하는 그곳에 한 여성이 형님이란 칭호를 들으며 그들을 지배(?)한다. 어울리지 않는 설정이지만 그 나름대로 재미있는 발상이 아닐수없다. 요근래 미국의 헐리우드에서 많은 한국영화를 수입해가는데 그중에 하나라니 여성이 많은 남성들에게 형님으로 불린다는 발상은 꽤 성공한것같다.
이 작품을 보면서 시종 웃음을 지었다. 벌써 서너번을 보았을 것 같다. 너무 당차고 대가 센 그녀. 하지만 귀엽기만하다. 인터넷통신에 연재되었던 글을 영화한작품이고 개봉당시 히트를 쳤던 작품으로 기억된다. 설마하니 저런 엽기녀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로 느껴지지만 긴 생머리의 그녀는 정말 깨물어 주고싶을 정도로 귀엽기만하다.
여태까지 보아왔던 스릴러물 중에서 그 기발한 착상이 맘에 드는 작품이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은 그 살인대상을 불특정한 인물을 대상으로 삼고있는데 이 작품의 살인범은 부활절을 앞두고 예수님의 제자의 이름을 가진, 직업도 같은 서른세살의 남자를 죽여 신체의 일부를 떼어간다. 목 팔 다리 몸통들을 떼어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모습을 만드는데 정말 엽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하이랜더의 주인공이었던것으로 알고있는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연기는 볼만했지만 미치광이 연쇄살인범을 연기한배우의 보습은 다른 영화들의 살인범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하지만 오랫만에 그럴싸한 스릴러물을 본것 같아 기분은 좋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조폭들을 등장시키고 반동인물들로 산골 암자의 스님들이 등장한다. 조폭들과 대립되는 인물로 스님을 택한것은 참 재미난 발상이었다. 조폭들이 피신해 달아난 곳이 깊은 산골 자그마한 암자. 여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빼앗으려는(?) 조폭들과 빼앗기지 않으려는 스님들의 한판대결이 벌어지는데, 어이없게도 이들의 대결은 화투나 뭐 그런 상상 밖의 대결이다. 정말 기발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짓게 만드는 코메디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