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보통 엄마의 거창고 직업십계명 3년 체험기
강현정.전성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몸은 직장에 있으나 마음은 늘 아이의 뒷통수를 바라보고 있는

나는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의 직장맘이다.

그런 나는 그리 잘난것도, 못난것도 없이

그냥 평균치만 하며 살자고 내 스스로와 타협하며 이렇게 살아왔었다.


그랬던 내가... 자꾸만 평균 이상으로 기어오르려고 한다.

부모에서 학부모로 갈아타는 순간부터였던 것 같다.

아이가 바라보는 방향을 함께 바라보면서

엄마인 나는 아이가 그 방향으로 안전하게 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정보를 수집하느라 바쁘다.

내가 원하는것을 취하기 위하여 지금도 난 이 책 속에서 내가 찾고싶은 정보를 취하고 있는 중...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이라는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무슨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까?

책을 읽으며 느꼈던  부분들이 참 많은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교육전문기자 강현정과 대통력직속기관인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바 있는

거창고 교장을 역임한 전성은선생의 책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사실 난 거창고가 어떤 학교인지 전혀 몰랐다.

이 책을 통해 처음 들어본 고등학교 이름... 이 학교가 그렇게 유명한 학교였던가?

아직은 입시와는 거리가 먼 초등맘이라서 그럴수도...

이 책의 저자 강현정은 본인을 보통엄마라 하였다.

책속 내용을 읽으며 혼자 ' 왜? 왜그런데? 이럴수도 있잖아... ' 라고 생각하던 순간...

다음문장에서 강현정은 나와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끌어내어주어 속이 시원했었다.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나도 그럼 보통엄마?

거창고의 직업선택의 십계에 대해서 들어본적이 있는가...

하나 하나 읽어내려가는데

뭐랄까... 그냥 그랬다.

" 얘 보고 그렇게 살라고 하세요. 저는 그렇게 못 살아요 "


전혀 상관없는 본문내용이지만  217페이지에 나온 백용현의 대사...

딱 내 마음이 이렇다. 저는 그렇게 못 살아요... 나 말고 얘보고 그렇게 살라고 하세요...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 보면 직업선택의 십계를 지키며 사는 사람은 우리사회에 꼭 있어야 할 존재라는거...

내 아이의 스승이 그랬으면 좋겠고,

내 아이의 친구가 그랬으면 좋겠고,

내 아이의 직장상사가 그랬으면 좋겠고...

그러나 내 아이는?

이런 내 마음... 참 이기적이다.

저자 강현정을 따라 거창고 졸업생을 한명 한명 만나 인터뷰를 하며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무언가 내 속에서 변화의 씨앗이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꼈다.

아래 내용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거고인 건축가가 세운 다리는 무너지지 않고,

거고인 농부가 키운 작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거고인 의사는 사람의 목숨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거고인 판사가 내린 판결은 믿을 수 있고

거고인 직공이 만든 옷은 단추가 잘 떨어지지 않으며

거고인 선생님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거고인 관리는 뇌물을 받지 않고

거고인 기자는 거짓을 전하지 않으며

거고인 역사가는 그 무엇보다 진실을 목말라한다.

그래서 세상은 거고를 빛이요 소금이라고 한다.

본문 74페이지 내용 중 -

이 내용은 2003년 2월 거창고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50회 최지헌이 발표한 답사문 중 일부라 한다.

늘 직업선택의 십계를 가슴에 품고 사는 거고인...

모두가 하나같이 거부하며 밀어내고 싶어하던 직업선택의 십계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양심의 기준이 된다는거... 밀어내면 낼수록 더 가슴속 깊히 박혀버리는 십계이기에

답사문의 내용을 고개 끄덕이며 공감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쯤해서 거고인이라는 단어를 내 아이의 이름과 바꾸어 적어보자.

강성현 건축가가 세운 다리는 무너지지 않고

 

 

강성현 농부가 키운 작물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강성현 의사는 사람의 목숨을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

강성현 판사가 내린 판결은 믿을 수 있고

강성현 직공이 만든 옷은 단추가 잘 떨어지지 않으며

강성현 선생님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강성현 관리는 뇌물을 받지 않고

강성현 기자는 거짓을 전하지 않으며

강성현 역사가는 그 무엇보다 진실을 목말라한다.

그래서 세상은 강성현을 빛이요 소금이라고 한다.

 

얼마나 흐믓한 문장인가...

직업선택의 십계는 이질감을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에는 존경을 표하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내 아이는 시행착오를 덜 했으면 하는 마음...

내 아이는 꼬불꼬불 오솔길이 아닌 탄탄한 대로변을 달렸으면 하는 마음...

가끔 그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하게되면 오솔길을 걷고 있는 아이를 훈계한다.

아스팔트 쫙 깔린 편안한 길이 있는데 왜 구지 오솔길을 가냐고... 왜 엄마말을 그렇게 안듣냐고...


그래서 부모라는 이름의 나는

아이가 오솔길에서 느낄 수 있는 달달한 바람내음과 풀잎들이 부딪히며 속삭이는 이야기들을 차단해버린다.

그건 중요치 않아... 넌 앞만 보고 달리면 돼...

엄마가 살아보니까 이게 행복이더라... 그러니깐 넌 엄마만 믿고 따라와... 다 널 위한 거니까...

내 아이는 과연 잘 가고 있는걸까?

엄마가 살아보니까 알게된 행복이 과연 아이도 행복이 되는걸까?

당연히 아니다.

 

 

내 아이가 성공하기를 바라는가?

내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난 내 아이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에 한표를 줄것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한거지?

성공하면 행복한가?

 

 

 

아니다. 행복해야 성공한거다...

 

 

 

 

 

 

 

 

책을 읽으며 느낀 수많은 감정을 뒤로 하고

제일 먼저 지켜야 할 건 바로... 아이보다 앞서 달리지 말아야 한다는것!!

부모는 리더가 아닌 헬퍼여야 한다는 말... 뼛속까지 공감하면서

감히 내 아이의 인생에 끼어들어 내가 원하는대로 조정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성공해야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해야 성공한거라는걸 가슴속 깊이 되세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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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만 과학사전 - 초등에서 중등 개념까지 와이즈만 사전 시리즈
김형진 외 지음, 김석.송우석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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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치원때부터 꿈꿔왔던 장래희망이 초등5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걸 보니

엄마도 자연스럽게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 방향을 바라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학의 중심이 되어버린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아직 학원은 접해보질 않았지만 와이즈만북스에서 나온 책들만을 보며 쌓아온 무한 신뢰!

그래서 와이즈만에서 책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집어든다는거...

이번에 초등에서 중등개념까지 다루었다는 와이즈만 과학사전이 출판되었다.

한우리북카페에서 주신 와이즈만 과학사전을 받아본 순간... 우와... 그 두께가 장난 아니다.

총 366페이지 분량의 과학상식용어들...

이 안에 509개의 주요 과학용어가 들어 있다.

 

 

 

 

509개의 표제어...

이 핵심용어를 선정하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볼수 있다.

초등학교 전학년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모든 과학 용어를 뽑아 정리를 하고,

연관된 중학교 과학 용어까지 뽑은 뒤,

과학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추가적인 설명과 오개념을 수집하여 관련용어를 배치하였다는거...

그리고...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의해 개발된 과학 교과서를 기준을 하였다는게 눈길이 간다.

1.2학년군은 2013년, 3.4학년군은 2014년, 5.6학년군은 2015학년에 적용되었는데,

올해로써 초등 전학년 교육과정이 2009년 개정판으로 모두 바뀌었다는거...

글자들로만 빽빽한 문장들이 아니라 그림설명까지 있어 초등학생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수 있어

어른들의 부연설명 없이도 나름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리라 본다.

 

 

 

 

한동안 열심히 썼던 탄소발자국 기록장...

탄소발자국에 대한 설명도 정확히 나와 있어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탄소발자국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 탄소의 양을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


동물이 걸을 때 발자국을 남기는 것처럼 제품을 만들 떄 생기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제품에 표시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가 많이 발생할수록 탄소 발자국의 수가 크다. 제품에 표시된 탄소 발자국을 보고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도록하여

지구 온난화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

-> 기체, 지구온난화, 탄소

본문 321page 내용 중 -


아하... 그렇구나...

깔끔한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동안 쓰지 않았던 탄소발자국 기록장을 다시금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태양에 대한 설명도 간단명료... 깔끔하다.

궁금한 점을 검색해 보면 참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포탈사이트들...

이렇게 내가 원하는 내용만  딱 알려주면 좋으련만,,, ^^

 

 

 

 

 

 

 

 

소화

음식물에 들어 있는 영양소를 몸에 흡수하기 쉽도록 잘게 분해하는 과정

동물은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소를 음식물이나 먹이의 형태로 외부에서 얻는데,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는 크기가 너무 커서 몸속으로 바로 흡수할 수 없다.

따라서 영양소를 몸에 흡수하기 위해 잘게 분해하는 소화 과정이 필요하다.

소화에 관여하는 몸속 기관을 소화 기관이라 하고, 소화 기관 속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물질을 소화 효소라고 한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은

입 -> 식도 -> 위 -> 십이지장 -> 작은창자 -> 큰창자 순이다.



각 용어들마다 함께하는 일러스트가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는데 한몫한다.

책상 위에 늘 자리하여 궁금할때 언제든 꺼내어 궁금증을 해결하여 줄수 있는 와이즈만 과학사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유용하게 쓰여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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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수상쩍은 과학 교실 3 - 곤충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과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한수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의 균들 중에서 가장 유익한 균...

바로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의 핵심인물, 공부균 선생님이시다.

와이즈만에서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이 처음 나왔을때 책을 읽은 후 그 첫인상이 너무도 강렬하여

'와 이런 시각으로도 접근할 수 있구나' 하며 박수를 쳤던 그 책...

이 책의 저자 서지원 작가님의 이름 석자를 머릿속에 똬악!

아하... 지난번 재미있게 읽었던 빨간내복의 초등력자도 이분의 작품이었구나...

한마디로 색깔이 있는 작가인듯 싶다.

 

 

 

 

책은 총 3가지의 관찰로 나뉘는데,

첫번째는 곤충의 생김새와 중요성을 다루는 "이 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어"

두번째 관찰은 곤충들의 생존법을 다루는 " 아로의 첫사랑"

세번째 관찰은 곤충의 한살이를 볼수 있는 "나비 숲 보호작전"

으로 구성된다.

이세상에 나쁜 곤충은 없어!

그럴까?

어릴적 뒷산에 올라 놀다가 털이 숭숭 난 송충이를 보고 기겁을 했던 기억...

아... 제발 이세상에 송충이가 없었으면 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로 10년, 20년, 30년...

송충이를 본게 언제가 마지막인지 모르게 기억속에만 남게 된 벌레...

책의 첫페이지를 읽으며 낯익은 벌레의 생김새를 보고 잠시 그때의 생각이 났다.

​흐미.. 생각만 해도 막 몸이 근질근질... 머리가 쭈삣거린다. ㅎㅎ

 

 

 

곤충과 벌레는 같은 말일까? 답은 NO!!

곤충의 특징은 다리가 6개라는거,

그럼 거미는 곤충일까? 거미는 다리가 8개이기 때문에 곤충이 아니다.

새우나 가재, 게도 역시 다리가 10개이니까 곤충이 아니라는 점!!

​곤충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방법... 아주 간단하네...ㅎㅎㅎ


 

 

 

아주아주 오래전 공룡시대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지구에 산 것은 바로 곤충이란다.

대략 3억5천만년정도 된다는데, 그래서 지구의 주인이 사람이 아닌 곤충이라는 말이 나왔나보다.

" 공룡이나 다른 생물들은 지구의 환경이 변했을 때 적응하지 못해서 멸종을 했지.

하지만 곤충들은 지구의 환경에 맞춰서 자신들도 변해 왔단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거야.

아마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인간이 멸종하더라도 곤충은 살아남을거야.

그만큼 곤충은 생존력이 강해 "

본문 40Page 내용 중 -

환경에 맞추어 자신들도 변하여 살아남는다는거...

뭔가 연구를 하면 새로운 발명품도 나올듯 싶은 생각이 든다.

정리를 하자면 곤충이 지구에서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1. 작아서 - 적게 먹고 눈에 잘 안띄고 숨을수 있다

2. 날개가 있다 - 자유롭게 날아다니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고, 재빨리 도망갈 수 있다.

3. 껍질이 단단하다 - 곤충은 뼈가 없지만 단단한 껍질이 뼈역할을 하여 몸을 보호해주고 뜨거운곳이나 차가운 곳에서도 견딘다.

4. 탈바꿈을 한다 - 탈바꿈을 하면 주변 환경에 맞추어 잘 살수 있다.


탈바꿈...

곤충이 오랫동안 지구에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자연 환경에 맞춰 자신의 모습을 변화 시키며 사는 생존방법이란다.

 

 

 

탈바꿈에는 완전탈바꿈과 불완전탈바꿈으로 나눌수 있는데

완전 탈바꿈은 알,애벌레, 번데기, 성충의 4가지 과정을 거치는 반면

불완전 탈바꿈은 번데기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고 한다.

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개미, 나비, 풍뎅이, 하늘소, 벌같은 곤충들이고

불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은 사슴벌레, 메뚜기, 베짱이, 매미, 귀뚜라미와 같은 곤충들이 있다고 한다.

 

 

 

 

 

공부균선생님의 과학교실에서 직접 곤충이 되어 눈높이를 맞추어 경험을 한다는거...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신기한 과학교실임은 분명하다.

바퀴벌레, 모기, 파리, 개미, 노린재처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곤충을 해충이라고 하는데

해충은 전체 곤충의 5%에 불과하단다.

그 5%의 해충이 곤충의 전부인냥 그냥 싫었던 곤충들...

 

작고 많아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생명...

사람들로 인하여 ​​점점 멸종되어 가는 곤충들이 많다는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

왠지 오늘밤 꿈속에서 아로와 같이 나도 곤충이 되어 그동안 내가 괴롭혔던 하찮은 존재들에게 공격당할것 같은 상상...

잘할께...잘할께... 앞으로 작은 것 하나에도 소홀해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지구를 끝까지 지켜줄 곤충들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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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역사와 친해지는 세계 문화 답사
조성자 글.사진, 선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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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발길 가는대로, 눈길 가는대로...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늘 새로운 경험을 하는 여행가들...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드랬죠.

졸졸 따라다닌다고? 왜?

저 혼자 여행을 하기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으니까...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 하잖아요.

똑같은 장소를 다녀와도 자신이 준비한 그릇만큼 담아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전 새로운 곳을 두려워 하는지도 모릅니다.

여기... 진심 부러운 분이 한분 계시네요.

바로 "역사와 친해지는 세계 문화 답사 시리즈"를 집필하시는 조성자 선생님...

세계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남편이 함께 동행하며 사진을 찍어주며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시는 분이시래요.


막연하게 책의 꺼리를 만들기 위하여 돌아다닌 것이 아닌

자신이 정말 행복해 하는 일들의 자취가  글이 되어 남는 책인듯 하여 진심 부럽다 생각되어집니다.


 

 

신들의 나라, 그리스

루브르 박물관

나일 강의 선물 이집트

대영 박물관

메트로폴린탄 미술관...

벌써 이 책이 세계문화답사 시리즈 5번째 책이네요.

 

 

 

뉴욕 맨해튼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라 해요.

300만점이 넘는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고, 해마다 5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가고 있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아직 한번도 미국행 비행기를 타보지 못한 1인으로서

이렇게 책으로나마 디테일하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구경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할 따름이지요.

 

 

 

책의 목차부분이에요.

미술관 내부를 미로찾기 하듯 이집트 미술관, 미국관, 갑옷과 무기 전시관, 유럽 조각과 장식 미술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미술관, 그리스 로마 미술관,

유럽 회화관, 19세기 유럽 회화,조각관, 현대미술관, 고대 근동 미술관, 한국관 순서로 책의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글자만 줄세우는 기존의 목차방식에서 조금 벗어나니 신선하더라는... ^^

 

 

 

4대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이집트 문명의 설명터 시작하여 한발 한발 함께 내딛어 보는 이집트 미술관...

4500년전 이집트의 고위 관리였던 페르네브 무덤,

메케트레의 배, 112cm나 되는 나무조각상 [제물을 바치는 여인]

사진으로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니

이 책속 작품들 나오면 조성자선생님처럼 설명해 줄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


 

 

 

 

그리스 예술품 가운데 아주 유명한 쿠로스 대리석상이 있는 그리스로마 미술관!

로물루스가 동생 레무스를 죽이고 기원전 753년 자신의 이름을 따서 "로마"라고 지은 나라를 세운 후,

포에니전쟁을 시작으로 3번의 전쟁으로 대단한 권력을 가진 나라로 성장한 로마...

 

그 강력함으로 그리스를 정복하고 그리스의 문화와 예술을 모방하여 자기들 것으로 바꿔 버렸다는... 이런...

그리스로마 미술관​​ 내용중 낯익은 단어 하나... 바로 폼페이...

올 초 폼페이에 관련된 영화도 개봉했던 터라 급 반가움에 한줄 한줄 읽어내려갔는데요,

화산재에 묻혀 있던 폼페이를 발굴할 때 발견한 방의 벽화를 볼수 있다는 아주 짤막한 문장으로 끝!

아.. 아쉽네요. 오랫만에 아는 내용 나왔는데 말이지요. ㅎㅎㅎ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넘거가는 페이지...

여기서 서양미술사의 히스토리를 간단하게 정리해주고 넘어갑니다.

이런 페이지 좋아요... 요점 정리 같은 페이지...

4대문명 ~ 서로마 멸망한 476년까지  : 고대

서로마 멸망 ~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르네상스가 시작되기 전 1400년대까지 : 중세

 

중세를 문화의 암흑기라 부르는데, 모든 예술이 종교에 관한 내용으로만 이루어져서 그렇게 부른답니다.

기독교가 지배하던 중세가 끝나고 인간중심의 시대. 르네상스가 시작되는데,

르네상스는 "다시 태어남"을 뜻한다고 합니다.

아래 작품... 다 아시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작품중 일부분이에요. ^^

 

​서양 미술사, 그리고 유럽의 그림도 감상하고, 19세기 유럽 회화, 조각관을 거쳐 아시아 미술관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관도 있네요.

비록 공간은 좁지만 점점 한국관의 크기가 넓어졌으면 하는 생각...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요?

직접 한국관을 보면 저역시도 코끝이 찡할것 같네요. ㅎㅎ

 

 

 

 

" 처음에는 미술관에 대한 책을 쓸 생각은 없었습니다.

미술관 방문은 나 자신의 취미생활로 즐기고 싶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아이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아이들이나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여행를 마치며 쓴 작가의 에필로그처럼

내 앎의 그릇이 조금 더 커져 더 많은것이 보이고, 더 많은 것을 느낄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언젠가는 가게 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꿈꾸며 미술관 홈피도 한번 방문해 봅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http://www.metmus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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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일공일삼 94
황선미 지음, 신지수 그림 / 비룡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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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에서 출판되는 일공이삼 시리즈는 초등학교 3.4.5.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이다.

그 중 94번째 이야기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은

마당을 나온 암탉, 나쁜 어린이표를 쓴   "황선미"​작가의 작품인데,

사실 책의 커버만 딱 보았을땐 그저 그런 느낌,

그러나 황선미 작가의 작품이기에 망설임 없이 첫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은 학교폭력이라는 다소 어두운 주제를 다룬 책이다. ​

총 118페이지의 책을 넘기며 주인공 주경이와 함께 왠지 가슴이 콩닥콩닥해지며 마치 내가 주경이인것 처럼,

마치 내가 주경이의 엄마인것 같은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정말 나라면.. 아니 내 아이가 이런 상황이라면 부모로서 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 주어야 할지...​

마구마구 고민을 끄집어 내어 가며 가상의 상황이 꼬리의 꼬리를 물어 버린다.

선생님 앞에서만(?) 모범생인 반장 혜수.

친구들을 몰고 다니며 분위기를 장악하는 그의 성격 탓에

반 친구들은 ​혜수의 눈에 나지 않기 위하여 눈치를 보며 지내는데,

실수로 체육시간에 혜수의 뒤통수를 줄넘기로 친 사건으로 주경이는 혜수의 빵셔틀이 되어버리고 만다.

혜수의 보복이 두려워, 아니 그를 거부 할 용기가 나지 않아

영어학원에 갈때마다 초콜릿을 사다 바치고,

혜수가 시키는대로 나쁜 일을 돕고 자신의 행동에 괴로워하는 주경이!

결국 새로 전학 온 명인이의 ​구두 한짝을 교실 창문 밖으로 던져 버리는데...

 

 

 

혜수의 지시로 버린 명인이의 신발이 명인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선물한 신발임을 알고

주경이는 더 죄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 한다.

​왠지 마음이 찡했다.

그냥 장난의 대상이 될수 없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구두였는데...

 

 

 

"나처럼, 너도 그랬니? 쪼끔이라도..."

명인이의 이 말이 참 가슴을 울린다. " 나처럼 너도 그랬니?​"

​분명 주경이도 명인이처럼 그랬을것이다. 아니 더한 고통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제일 걱정이 되는건 바로 혜수... 그에겐 죄책감이란게 없다.

친구들을 갖고 놀줄만 알았지 어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참 마음이 아프다. 어른들 앞에서만 착한척 하는...

그에게도 역시 그렇게 변해버린 아픈 상처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상처를 제때에 치유해 주지 못하였기에 그렇게 삐툴어졌으리라...

어른들의 역할이 사뭇 중요하단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것 같다.

 

마지막 작가의 말 중 이런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우리는 누구나 실수라는 걸 해요. 하찮은 사람과 괜찮은 사람의 차이는,

자신의 실수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태도에 달려 있을 거에요.

또한, 옳지 못한 경우를 당한 사람도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알아야겠지요.

그럴 때 곁에 단 하나의 친구만 있어도 좋을텐데요 "

 

 

 

 

선생님이 상담실에서 나갔다. 나는 내 앞에 놓인 종이를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그러다가 "반성문" 이라고 썼다. 속이 울컥하고 목구멍이 꽉 막혔다. 혜수와 미진이도 여기 앉아서 이렇게 썼을 것이다.

선생님한테는 걔들이나 내가 똑같은 모양이다 ( 본문 93page 中 )

선생님은 아까 점심시간에 우리를 상담실로 모이게 했다. 그리고 화해하라고 했다.

혜수가 먼저 미안하다고 했다. 장난으로 그랬지만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건 나한테가 아니라 명인이에게 한 사과였다.

혜수가 나에게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기에 없었다. 억울해도 별 수 없었다.

내가 당한게 구두처럼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서... ( 본문 103page 中 )

본문 내용 중 위의 두 부분을 읽으며 참 마음이 아렸다. ​

철저하게 자기 자신이 외톨이가 되어버린 느낌이 들수도 있을듯 싶다.

이 책속의 주경이네반 선생님은 그리 현명하신 분은 아니신듯 싶다.

눈에 보이는 사건의 해결에만 포인트를 둔 듯... ​참 아쉽네...

중심을 지켜야 하는 선생님의 ​입장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이들의 세심한 감정까지 살폈으면 하는 마음...

현실 속에서도 이런 데자뷰 현상들은 정말 많으리라 생각이 든다.

"억울해도 별수 없다... 내가 당한게 구두처럼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서...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서.."

 

그 누구에게도 사과받지 못하고 위로받지 못한,  구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

그 상처를 현명하게 보듬어 줄수 있는 건 부모 뿐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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