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어머... 아이스크림도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데... "
이 이야기에 혹하여 또다시 학부모표 마인드가 발동된다.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보는거야...
그래... 이것도 체험학습의 일종이니까... 하며 아주 뿌듯한 마음으로 홈메이드 아이크림 재료를 사왔다.
열심히 핸드블랜더로 우유와 분말가루를 섞으며 거품을 내는 중...
그런데 이 초코믹스의 분말 속엔 무엇이 들어있는거지?
백설탕, 덱스트린, 포도당시럽, 경화팜오일, 유화제, 경화코코넛오일, 우유단백질, 코코아분말, 탈지분유, 버터혼합분말,
합성착향료(초코분말향, 쿠키분말향), 초콜렛색소(카라멜색소, 덱스트린, 홍국색소, 치자청색소, 산도조절제, 카카오색소),
혼합제제(글리세린에스테르, 증점제, 구아검, 로커스트콩검, 카라기난)
우와... 많기도 정말 많다...
그런데... 원재료명....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열심히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이것도 자랑이라고, 이것도 체험이라고 카메라로 막 찍어대며 뿌듯해 함이란...
이것이 몇일 전 풍경이다.
그러나... 차마...
난 이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만들기를 블로그에 올릴수가 없었다.
왜냐...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뱃속에서 모두 소화가 된 이후
내가 접한 "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라는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엄마의 게으름으로
내 아이의 몸에 아주 천천히 독이 쌓이고 있다는 이야기...
누구보다도 내 아이만큼은 좋은 것을 먹이고, 좋은 것을 입히고, 좋은 것을 체험하게 하려는 엄마의 마음...
파트1의 소타이틀은 바로 " 상술에 속지 않는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 " 이다.
아... 어쩌면 좋아... 난 이미 상술에 속아버린거?
체험해준답시고 정체모를 분말가루 사와서 아이스크림이랍시고 아이랑 함께 만들며 노닥거린거?

31가지의 맛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회사인 배스킨라빈스31은
배스킨과 라빈스 두명의 공동 창업주가 설립한 회사이다.
버튼 배스킨은 1945년 회사를 설립한 뒤 1967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는데, 몸무게가 100kg에 육박하였다고 한다.
또 한명의 창업주 어니 라빈스 역시 콜레스테롤수치 300mg/dl에 고혈압,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실명과
괴저증 위험까지 안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아들 존 라빈스가 아버지에게 더이상 아이스크림을 먹지 말것을 권유했고,
아들의 조언에 따라 식생활을 개선한 어니 라빈스는 장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 본문 46Page 내용 중에서... )
인공색소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된 적색 40호 타르색소...
알레르기 반응과 발암성,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수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위험한 색!
책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수록
이렇게 정신을 바짝 차리며 몰입한 책은 처음인듯 싶다.
정크푸드가 안좋다는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글들을 읽을때면
정신 바짝 차리고 이건 먹으면 안돼, 저건 먹으면 안돼... 하고 일일이 체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인가 내 손은 정크푸드로 손이 가고
내 아이도 함께 달콤한 유혹 속에 빠져버려 있다는... ㅠ.ㅠ
아...
세상에 믿을 음식 하나 없다...!!
믿을 음식 없고, 믿을 사람 없고.... ㅠ.ㅠ
그럼 앞으론 직접 씨를 뿌리고 재배해서, 직접 가공해서 먹어야 하는거?
미국 슈퍼마켓에 있는 식품의 3분의 2가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는것에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문명이 발전하고, 과학이 발전한다고 좋은것만이 아니라는걸...
우리 식탁이 위협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제일 가슴이 콩닥대며 읽었던 파트는 바로
" 아이들의 뇌를 파괴하는 화학물질들 " 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소시지, 베이컨등을 더 맛있어 보이게 하는 아질산나트륨이
아이들을 ADHD와 우울증, 자페증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는 것!
인공착색료가 뇌 DNA를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한다.
부틸하이드록시 톨루엔과 부틸하이드록시아니솔은 선천적으로 뇌가 없는 무뇌아를 탄생시킨다고 한다.
이 두물질은 정말 생소한 단어이긴 하나 제트연료, 고무휘발유, 방부처리액, 그리고 화장품의 성분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임산부에게 이 두 성분이 노출되면... 결과는?
정말 끔찍하다.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해 피해야 할 것들
1. 쓰레기 소각장에서 90% 이상 방출되는 다이옥신은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무서운 독극물이라 한다.
2. 햄, 소시지, 베이컨등 고기의 붉은색을 내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대표적인 ADHD 위험물질이다.
3. 햄버거는 아이의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4. 종이컵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시안화수소와 톨루엔이 녹아나와 우울증 등 신경질환을 유발한다.
5. 화장품 성분으로 쓰이는 부틸하이드록시톨루엔, 부틸하이드록시 아니솔은 무뇌증을 일으킬수도 있는 화학물질이다.
6. 사탕, 음료수의 인공착색료는 뇌 DNA를 손상시켜 알레르기, 정서불안, 행동장애등을 유발한다.
( 본문 210~211Page 내용 )

Part 1. 무심코 먹인 음식이 아이를 병들게 한다.
Part 2.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집
Part 3. 부모가 의사보다 더 똑똑하고 까다로워야 하는 이유
Part 4. 태아에서 유아기까지, 아이의 인생이 걸려 있다.


파트4에서는 아이 몸에서 독을 빼내는 방법,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
그리고 자연 친화적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
체온 1도를 높여주는 일상 실천법,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여 주고 있다.
아... 마음이 무겁다.
책의 커버에 이런 카피가 있다.
"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좋은 부모다 "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이미 좋은 부모일까?
노력해야 겠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이 아닌
더이상 나쁜 부모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말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그리고 아이를 태중에 품고 있는 예비맘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