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글러브 하나 가져온것만해도 어디에요...
마구마구 야구왕에서 선감독이 잠자리채로 파울볼 잡았다면서
잠자리채도 꼭 가져가겠다는걸 말리고 말려서 글러브만 챙겨 왔답니다. 휴우....
얘야... 현실은 만화속과는 많이 다르단다... ㅠ.ㅠ

1층과 2층 사이에 낯익은 글자가 보입니다.
대한교과서의 새이름 미래엔... " 미래엔 임직원, 고객 여러분 환영합니다 "
네네...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이름은 고갱님입니돠!!!! ㅋㅋㅋ
지정석 자리에 앉아 이제부터 응원 시작!!
아니, 경기를 시작했는지 모르게 벌써 진행이 되어버렸네요.
시구도 분명 누군가 하였는데,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리고...
아... 처음엔 정말 경기 집중이 안된다는게 함정!! ㅠ.ㅠ
그럼 어때유... 걍 응원도구 힘차게 두드리며 이 순간을 즐기면 되는거죠 뭐... ㅋㅋ


중간 중간 전광판에 " 미래엔 Day " 환영문구도 나오고,
이젠 전광판 보는법도 아는지라 경기 흐름을 전광판을 통하여 읽으며 관람을 합니다.
엄마나 아들내미나... 아니, 아들내미가 훨씬 더 잘 아네요... ^^

시간은 흘러 흘러 이미 해는 사라져버리고
저 멀리... 선홍색 달이 방글방글 웃고 있네요.
똑딱이 카메라의 장점....
가볍고, 디지털 줌까지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달을 쭉~~~~~~~~~~ 당겨서 코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오호....
달이 제 코앞까지 다가왔네요.
늘 우린 달의 앞면만 보고 산다는거....
이렇게 달을 보고 있으니 늘 똑같은 저 모양들... 그 뒷면이 참 궁금하네요.
설마 트렌스포머 속 우주선이 불시착하여 있는건 아닐지... ㅋㅋㅋ

달의 뒷면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우리는
그 달 아래서 아주 열심히 열심히... 경기를 진행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짧게는 2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 수비와 공격을 번갈아가면서 지치지 않고 뛰는 선수들...
참 힘들거 같아요.
평소에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겠죠?
마구마구 야구왕 4편에서 본 내용...
야구선수에게는 지구력, 순발력, 근력, 민첩성, 유연성등 체력의 모든 요소들을 골고루 갖추어야 한다는 것!!
그중 가장 기본은 바로 체력!!!


제 머릿속에서는
선수들의 모습위에 말풍선이 그려지며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며 오늘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한편의 영화처럼 빠르게 돌아갑니다. ㅋㅋ
아... 제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봤나?
아님 마구마구 야구왕의 뒷끝인가?
우야튼, 1년전과 지금... 야구를 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느낍니다. ^^
앗! 턱돌이다!!
넥센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턱돌이가 우리 좌석 옆을 지나가네요.
하이요! 방가방가!!!!

경기 중간중간에 힐링타임도 갖고
퀴즈도 풀고
게임도 하고
신인가수의 축하공연도 보고
빨대로 맥주 빨리마시기도 하고...
다양한 선물을 마구 마구 뿌려주십니다.
저요?
전... 제가 앉은 좌석 따땃하게 데펴놓으며 앉아만 있었다는거...


아... 아쉽게도 오늘 경기는 넥센이 졌어요. ㅠ.ㅠ
이제까지 계속 이겼었는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인데 말이지요.
금요일경기 이후 토요일, 일요일 경기를 핸드폰으로 보았는데...
어쩜... 어쩜...
넥센이 연속으로 계속 이기더군요.
어떻게 제가 보러 간 날만 질수가 있느냐구..... 으헙....
힘찬 부산갈메기를 들으며 아쉽게 돌아왔던 그날을 생각하믄... ㅠ.ㅠ
근데, 역시 롯데의 응원은 뭔가 힘이 있고 체계가 있는듯 하더군요.
거기에 비하면 넥센의 응원은 조금 우왕좌왕했던 느낌...
나같이 각 선수마다의 응원가를 인지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아... 내가 또 민폐를 끼쳤군... ㅋㅋ

저녁에 열심히 핸드폰으로 야구게임을 하고 있는 아들내미...
룰을 알고 나니 경기관람도, 게임도 참 재미있지?
엄마도 그래.... ㅋㅋ
다 마구마구 야구왕 덕분입니다요... ^^
작년 이맘때 마구마구야구왕 1권 나오는 기념으로 미래엔데이 초청을 해주셨었는데
1년사이에 벌써 4번째 책이 발간되었네요.

4권의 핵심단어는 "포지션"
포지션을 갖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선감독이 이런 말을 하죠.
"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고....
스스로 찾지 않고서는 진정한 즐거움을 알 수 없다네.
즐길 수 없다면 앞으로의 훈련이 그저 힘들고 어렵기만 할 걸세.
원래 자기 자신을 아는 건 쉽지 않은 법이지.
(본문 20Page)
스스로 찾지 않고서는 진정한 즐거움을 알 수 없다네...
이 말 한마디가 계속 남는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를 지켜보며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선수들을 바라봅니다.
각자의 포지션을 스스로 찾을수 있기를, 그리고 즐기며 야구를 즐길 수 있기를...
그런 행복한 모습을 지켜보며
우린 열심히,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