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치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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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치료의 효용성에 대해 곱씹어보기도 하고 생각할 지점들이 많았던 독서였다. 작가님의 폭넓은 스펙트럼에 감탄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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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은 다만 죽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매끈하던 선이 뭉개지고 지워지는 과정, 조밀하던 이목구비가 흐물거리고 늘어지는 과정, 환했던 빛이 점차 희미해지는 과정.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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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등산에 어떤 이유를 붙일 필요는 없다. 산이 좋다. 그래서 오른다. 그럼 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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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정말로 어렵게 하는 건 내가 비장애인이라는 사실이다. 한 번도 ‘짐승 취급’ 당해본 적 없는, 인간임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생을 다 쓰지 않아도 되는 이미 충분한 인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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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맞아 차갑게 식은 몸으로 산에서 먹은 따뜻한 커피와 초콜릿 같은 과자는 단 몇백 엔의 상품이라도 그 열 배, 백 배의 가치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부가가치가 생긴다. 그렇다면 산에서 사치품을 먹으면 이 세상 최고의 사치가 되지 않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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