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을 파괴하고, 중력을 고무줄처럼 늘려가며 밤도 낮도 없는 시간을 건너뛰어 불사에 가까운 존재가 됐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얻은 것은 우주적 허무에 불과하다. 타인이라는 빛이 없어 웃자라기만 한 가냘픈 식물 줄기처럼 나 자신이 한없이 취약하게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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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의 빨강, 레몬의 노랑, 주홍은 오렌지와 당근으로 만들었고 초록은 막 돋아난 모든 나뭇잎에서 가져왔지. 파랑은 바다의 색깔인데 더 깊은 바다는 햇빛이 닿지 않아 남색으로 짙어져. 그리고 마침내 보라, 어두워지기 전에 노을 가장자리에서 생겨나는 보라색이지. 바다에는 이 모든 색깔이 펼쳐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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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조금 망한 사랑
김지연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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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는 계절은 또 돌아오니까. 조금 망하더라도, 다디단 인생까진 못되더라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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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4월이 되면 그녀는 (리커버 에디션)
가와무라 겐키 지음, 이영미 옮김 / 소미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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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좋아했던 특유의 감성과 지금의 이성이 뒤죽박죽. 읽을까 말까 나름 고민했었는데, 읽고 나니 후련하다. 인물들의 심리가 이해되는 기분은 살짝 씁쓸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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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그레이트 서클 2 그레이트 서클 2
매기 십스테드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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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대로, 이곳이 아닌 그곳에 내내 있었다. 읽는 도중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확인하느라 여러번 발밑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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