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믿을 수 없고 미래는 단지 예측할 수밖에 없죠. 완전히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 단 한순간뿐인데, 그마저도 끊임없이 상상에서 기억으로 변화하는 길목에 있어요. 그러니 사람의 삶은 대부분 환상이에요.
지우고 싶을 만큼 가슴 아픈 기억도, 잊고 싶지 않은 행복한 추억도 난 전부 소중히 간직할 거야. 세포가 전부 바뀌어버리기 전에 몇 번이고 반추할 거야. 행복과 반성을 음미할 거야. 그런 노력을 할 거야.
우리가 폭력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의 핵심 논점이다. - P11